전국 단위 학생모집으로 특성화학교로 바뀐 경북관광고(교장 전병대)가 15년 만에 신입생 정원을 100% 채우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4일 문경시 문경읍에 자리한 경북관광고에 따르면 관광과 2학급 60명, 필드매니저과 1학급 30명 등 모두 90명인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전국 45개 중학교에서 지원자가 몰려 모집정원을 초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1974년 인문계 고교로 개교한 이 학교는 1997년 정보산업고, 2001년 문경관광고로 이름을 바꾸면서 전문계 고교로 자리매김을 하는데 애써 왔다. 하지만 이 학교는 소규모 읍지역에 위치한 데다, 관광과에 대한 지원자도 많지 않아 해마다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2007년 공모제로 교장을 뽑는 등 변신에 나선 경북관광고는 이듬해 특성화고교로 지정받았으며, 학교경영평가에서도 최우수학교로 선정되는 등 이미지 개선을 꾀했다.
여행사실습실, 프런트실습실, 조주(칵테일)실, 조리가사실습실, 골프실습실, 스크린골프실, 퍼팅장, 야외 파3장 등 초현대적 기자재로 관광과 골프 전문가를 양성하는 각종 시설을 갖췄다. 또 학생 90명 전원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도 신축했다.
지난해 중소기업청 지정 비즈쿨 시범학교로 선정된 이 학교는 올해 인터넷정보과 대신에 필드매니저과를 신설하면서 교명도 바꾸고 전국 단위로 학생모집에 나섰다.
이 같은 노력은 학생들이 각종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올해 신입생 모집정원을 모두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창단 5년의 정구팀은 올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4개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관광과 학생들은 각종 요리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다.
전병대 교장은 "교직원과 학생들이 한마음으로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