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바라기를 읽고 나서.......
30604 김 나 영
약 40일간의 여름방학동안 시간을 틈틈이 내어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 책을 읽어보았다. 나는 맨 처음에 이 책 이름인 ’개밥바라기별’을 보고 나에게 하나의 의문이 생겼었다. 쓸 데 없을 의문일지 모르겠지만 왜 책이름을 개밥바라기별이라고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소설 황석영 작가의 말씀으로는 금성이 새벽에 동쪽에서 나타날 적에는 ‘샛별’이라고 부르지만 저녁에 나타날 때에는 ‘개밥바라기별‘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라 하는데 다시 말해, 식구들이 저녁밥을 다 먹고 개가 밥을 줬으면 하고 바랄 즈음에 서쪽 하늘에 나타난다 해서 그렇게 이름 붙여진 것이라 한다. 또, 처음 책을 보았을 때 약간 두꺼워 거부감도 들었지만 계속 읽다보니 이야기 내용에 빠져 자꾸만 생각나고 인상 깊었던 부분을 떠오르게 했다.
이 책은 준이, 인호, 영길, 상진, 정수, 미아, 선이, 동재 등의 여러 인물의 관점으로 나누어져있다. 줄거리를 보면, 유준은 중학교 시절에 방황하기 시작한다. 4.19에 유준은 중학생이고 4.19 시위에 참가했던 유준 친구들은 아픈 죽음을 맞이하게 되기도 한다.
준은 고등학교에 진학하자마자, 집과 학교에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등산반에 들어가기로 결정하여 인호, 영길, 상진, 정수라는 아이들을 알게 된다. 그는 자신 보다들 상급생이라 나이차이가 났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을 정도로 친한 친구들로 지내어온다. 인호와 준이는 등산을 특히나 좋아했던 아이라, 학교에 무단결석을 하기도 했다. 인호의 퇴학을 하고 결국엔, 준이도 공부와는 거리가 멀고, 늘 책을 가까이하고 글을 써 가는데 열중하며,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에 비판하는 자퇴 이유서를 써 자퇴를 결심한다. 후에 인호와 준이는 한 달간의 무전여행을 하기도 하고, 나중에는 정수와도 함께 집을 떠나 산에서 생활을 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한 달이 지나 각자 집에 돌아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준이는 문학상을 수상하고 대학에 진학하게 되며, 인호는 어머니의 시골집으로 내려가 고향에서 나무를 심기로 하고, 정수는 재수를 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현재에서 과거를 되돌아보는 개밥바라기별 주인공, 준이는 베트남 파견이 결정되어 마지막 휴가를 나와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위의 내용처럼 다시 회상해보는 이야기내용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다시 나 자신의 존재감이 어떤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작가는 여기서 어떤 젊음을 말하고 그 젊음에 대한 느낌을 담은 것이라 볼 수 있겠다. 나는 젊음이란 아직 자세히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어떠한 경우에도 돌릴 수 없다는 것은 안다. 즉, 추억으로 아름다운 젊음을 새기는 것이다. 젊은 시절의 방랑, 사춘기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있어 아름다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