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산라의 중악이라 부르고
달구벌을 안고 있다고 하는 산
그 산을 보러 갑니다.
한티재에서 시작합니다.
종주등산로 No. 150부터 시작해서 관봉 갓바위까지 가는 능선길입니다.
No. 149, 148 한 구간이 5분이 채 안걸립니다.
150개 표지목을 지나면 되겠죠.
지난 표지목 수가 늘어날수록 산은 내것이 된 듯 싶습니다.
파계사, 부인사, 동화사를 안고 있습니다.
저멀리 대구시가지가 보입니다.
그 너머 남쪽에 산줄기가 병풍처럼 둘러있습니다.
아마 앞산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남북 산줄기안에 분지지형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팔공산은 동화사의 산인 것 같습니다.
펼친 부채살의 손잡이 위치로
흘러내리는 산줄기 계곡이 모이는 곳에 동화사가 있어서
거의 능선길 전구간에서 동화사가 보입니다.
한티재-파계봉-서봉-비로봉-동봉-염불봉-관봉까지
종주를 마치며 온길을 되돌아 봅니다.
내 것이 된 듯 싶었던 산들은 나를 떠나 처음 그대로 있습니다.
남은 것이 있다면 대구를 아주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한티재 휴게소]
불로동에 사는 동생이 태워다 줬습니다.
짜증도 안내고,,,,,,,

시작은 참 좋습니다.
전날 밤 책거리 번개가 좀 무리였는데 호흡이 좀 트입니다.

시작........

위치 표시목
No. 150, 149.... 150개를 지나면 갓바위가 나오겠죠.

길이 너무 좋습니다.
다 이렇지는 않겠죠.

능선의 북쪽마을, 군위군 부계면 어디........

현호색이죠.
가끔씩 나타나 눈을 즐겁게 해 줬습니다.

이건 모르겠습니다.

큰 바위는 어느시대 누구에게나 경외심이 들게 합니다.

한참을 왔습니다.
능선 위 흰점이 한티휴게소 입니다.

오래된 나무도.......

능선 남쪽마을입니다.

팔공산 자락 너머 대구 시가지인데 어딘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갈길이 멀었습니다.
안테나 있는 곳이 비로봉이라는데.....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아침 겸 점심입니다.
미리 준비를 못해서 집에 있는거 그냥 담아왔습니다.

서봉을 지나 비로봉 아래 있는 비로봉마애약사여래좌상입니다.
혼자 가는 길에 심심하기도 해서 그림우편을 보내보기도 합니다.
내가 아는 모든 님들과 가족이 건강하시라고 맘속으로 기도 했습니다.

조각도 좋지만
서향을 하고 있는 풍광에 취해서 한참을 더 머물다 갑니다.

제비꽃이죠. 보라색은 많지 않았습니다.

노랑제비꽃.....
가는 길 내내 동무했습니다.

비로봉에서 본 동봉입니다.
그 아래 마애여래입상이 보입니다.
전에 동화사에서 올라 왔을 때는 저기까지만 왔다가 갔었죠.

동봉에서 뒤돌아 본 비로봉마애약사여래좌상이 있는 바위군입니다.
불상조성의 입지조건을 모두 갖춘 곳 곳 입니다.

팔공산이 병풍처럼 동화사지구를 감싸고 있습니다.

골프장도 이제는 팔공산의 일부로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걷는 동안 동화사와 함께였듯이 골프장도 계속 보면서 가게 됩니다.

팔공산에서 뻣어내리는 산줄기와 흘러내리는 계곡이 모이는 곳에 동화사가 있습니다.

비로봉도 멀리 지나 왔습니다.
어디가 종점일까 계산을 해봅니다.

멀리 관봉(갓바위)이 보입니다.

거의 다 왔습니다.

관봉 가기전에 이런 큰바위들이 많습니다.
나도 저들처럼 올라보고 싶은 충동을 참습니다.

왼편으로 선본사가 보입니다.
건너편 오른쪽 산위에 선본사 삼층석탑이 보입니다.

관봉입니다.
다 왔습니다.

갓바위부처님
변합없는 모습입니다. 여전히 열렬팬들을 거느리시고 .......

갓바위집단시설지구로 내려가는 길에 벚꽃이 지금 한창입니다.

끝.....
9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사진찍는다고 소요한 시간을 제외하면 예상시간 9시간이 맞는 것 같습니다.

마치는 길은 제수씨가 마중나오시고
맛있는 안주(코다리찜)와 불로동 不老막걸리도 사주셨습니다.
홀로산행이 외롭지 않았습니다.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