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문장이다.
작가는 거칠지않고, 가볍지 않으며,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뛰지 않는 문장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훈련해야 한다.
월드컵대회 때 히딩크가 선수들을 조련하는 방법을 배우자고 했고
WBC배 야구시합 때 김인식 감독의 믿음의 관리학을 본받자고 했다.
경제를 알아야 정치를 할 수 있고 경영인도 문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내듯,
문학도 홀로 외롭게 수문장 역할을 할 것이 아니라, 대중과 독자 속으로 파고들어
두 발을 담글 수 있어야 한다.
자기 중심의 가치관을 뿌리삼아 가지를 사방으로 뻗치고 서 있는 나무처럼, 세상 온갖
것을 빨아들여 수용하고 그것을 푸른빛으로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
미문은 진실을 호도할 위험을 내포한다.
간결하면서도 힘있는 주장, 맛깔나지만 난삽하지 않은 언어의 선택, 물 흐르듯 자연스런 문맥의
흐름을 통해 다 읽고 나서도 손에서 높고 싶지 않은 여운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비빔밥에 마지막 넣는 한 방울의 참기름처럼,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멋을 내기 위해서는
각고의 훈련을 거쳐야 한다.
고심해서 쓴 글은 독자에게 쉽게 읽혀지고, 쉽게 쓰여진 글은 뜻도 애매해 어려운 글이 되어버리는 이치라고 할 수 있다.
수필은 평이하게 읽히는글이다.수필은 객관적인 입증을 거쳐 명확함으로 고증되어야 한다.
애매하지 않아야 되며, 일관된 주장으로 촌철살인의 명쾌함이 담고 있어야 한다.
항상 가슴속에 맑은 물줄기가 흐를 수 있도록 심신을 갈고 닦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러한 훈련을 거듭할 때
자기수양과 인격의 형성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글은 자기가 써서 남과 공유하는 것이므로 혼자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면 아집에서 벗어날 수 없다.
폭넓은 사유와 멈추지 않는 자기성찰이 있을 때 좋은 글은 저절로 다가오게 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