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 산행은 여러가지로 고민을 많이 하게 한다. 특히 올해처럼 뜨거운 여름이면 더욱 그렇다. 다행히도 얼마 전에 소산과 함께 가까운 무학산둘레길을 사전에 답사를 하여 쉽게 결정할 수가 있었다. 그래도 연일 폭염경보 발효라는 문자가 도착하여 걱정을 조금 하기는 했지만 마산 시내 둘레길 코스를 결정하여 다행이었다. 며칠 전에 비가 와서 계곡에 물이 조금은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서원곡 종점이 딱이리라! 일찍 일어나 배낭 챙겨 놓고 아침 먹고 날씨를 보니 옅은 구름으로 조금 선선?해진 것 같은데,,,아마 한낮에는? ☆ 09:21 샤워하고 나오는 진천 총무가 전화를 하네. 두릉 부부가 먼저 도착하여 올라간다고 하는데 코스 알려주라고 한다. 알았다고 하다. ☆ 09:37 두릉에게 전화하여 무학산둘레길 코스로 산행한다고 하여 안내하다. 편백숲에서 만나자고 하고,,,
☆ 09:39 배낭 챙겨 집을 나서다. 아파트 건물을 벗어나니 우와 정말 덥네. 이런 늦은 시간에 배낭을 메고 산에 간다니 동네 사람들이 쳐다 본다. 아마도 정신이 나간 사람들이 아닌가 싶을지도 모르겠다. 산복도로에 이러니 바람이 불어 조금 선선하다. 오늘도 아스팔트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 ☆ 09:49 마산여중 정문에 도착하니 소산 회장 일석 산대, BT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학교 입구 배롱나무꽃(백일홍)이 한창 피고 있다. 반갑게 인사하고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서로 안부 전하다. 왔다갔다 하면서 사진 몇 컷을 남기며 시간을 보내다. ☆ 09:55 진천 총무 도착하다. 오늘 산행 참가자 몇 명이냐고 물으니 지금 이 사람들이 전부란다. 헐? 7, 8명?
★ 10:00 이리하여 6명 출발하다. 오랜만에 단자리 숫자 참가자네~! 일석 산행대장이 오늘 날씨가 더우니 산행 코스를 변경하여 편백숲으로 바로 올라가잔다. 모두 찬성~! 산행 시작! 마산여중을 지나 산 밑 교회 쪽으로 코스를 바꾸어 걷는다. 언제부터인가 이곳이 상전벽해로 바뀌었는고? 비까번쩍한 집들이 제법 들어섰네. 한 여름의 날씨가 얼마나 더운가를 느끼게 하는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 10:19 삼거리(회원2동/앵지밭골/편백숲)에 도착하다. 여름 꽃들이 군데군데 피어 있다. 호박꽃, 도라지꽃, 배롱나무꽃, 계요등꽃 등이 우리를 반기는데 이 또한 오랜간만에 접하는 자연이다. 이 더운 날씨에 밭일을 하시는 할머니가 계시네. 이런 텃밭이 소일거리이기는 하지만 요즘 같은 날씨에 잘못하면 큰일을 당할지도 모른다. ★ 10:23 드디어 편백나무숲 쉼터 도착하다! 두릉이 혼자 기다리고 있네. 조여사님은 어디에 계시나요? 안왔다고 하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겠지. 쉬면서 물 한 모금하는데 모기와 무슨 벌레가 이리도 많은지? 샘터에서 씻고 나오는데 눈에 벌레가 들어가 짜증이 나기도 하여 물로 씻어 내어 정리하고. 자리를 떠나다. 한참을 가는데 모모씨가 모자를 두고 와서 다시 편백숲으로 가서 가져 오다. 고맙게도 우리는 잠시 쉬어 가다. 소산 회장의 훌라후프 시도는 오늘도 한 바퀴로 마무리하고,,, 훌라후프(Hula-Hoop)가 너무 크고 무겁단다. ★ 10:50 다시 걷다 보면 대형 플라스틱통으로 만든 고마운 중간 샘터가 나온다. 이런 곳에 누가 저 큰 플라스틱통을 가져다 물 공양을 하도록 만들어 놓았는지 그저 감사할 뿐이다. 샘물로 간단하게 세수하고 입도 헹구며 우리는 감사한 마을으로 즐길 뿐이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을을 전합니다. 복 받으시길요~! Let's GO~! 이제 저 앞 능선을 넘으면 서원곡이 나오겠지? ★ 11:00 능선 삼거리(편백숲/그 다음은 어딘지 가물가물하다) 지나다. ★ 11:09 다시 삼거리(달맞이고개/성로원/왔던 길, 중간 샘터)를 맞으니 곧 서원계곡에 다다르겠지? ★ 11:15 서학사 도착하니 염불소리가 은은히 다가온다. 어머니가 다니셨던 원조 학룡사 주지 스님의 여동생(?)이라는 기억이 문득 스친다. 다음에 기회 되면 한번 들러 안부도 묻고 인사를 드릴까 하는 마음이 든다. 서학사의 명물인 경사진 아스팔트 내리막 길을 기다시피 내려 간다. 조심하세요. 옆길로 잠시 벗어나는데 아니 이길이 맞나? 싶은데 그냥 따라 간다. 석봉암 앞의 맥문동이 여름을 챙기고 있다. 이곳에서 맥문동을 만나다니? ★ 11:26 눈에 익은 석불암이 나온다. 제 길로 오지 않아서 잠시 헷갈렸지만 결국은 석불암이다. 반갑습니다. 지금은 사찰이 충분히 커져서 서원곡에서는 많이 익숙한 사찰이기도 하다. ★ 11:34 드디어 오늘 산행 종착지인 무학산체육관 앞 서원곡 물에 도착하다. 산행 끝~! 모두 고생했습니다.
계곡 이곳저곳에 물놀이, 휴식하는 사람들과 가족들이 많이 와 놀고 있다. 더운 여름은 계곡과 물이 최고여~! 소산 회장이 오리하우스 오후 1시에 예약을 해놓았으니 1시간 이상 여기서 물놀이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하니 다들 배낭 벗어 던지고 탁족과 세수 등으로 놀기 시합을,,, 이럴 때 바질 수 없는 것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각자 십시일반 배낭 깊숙히 짱박아 온 먹거리이다. 생탁, 스콘(Scone, 빵), 두릉주 & 멸치, 귤, 자두? 등으로 맛나게요기한다. 지나가는 산꾼들과 놀이꾼들이 우리를 쳐다본다. 같이 나누어 먹지 못해서 미안할 뿐입니다. 그리고 오늘 산행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뒤풀이 식당으로 오라고 두 사람에게 전화하다. 조여사님, 차쌤
☆ 12:20 이제 방을 뺄 시간이 다가오는데 갑자기 손님이 찾아와 주변 정리 청소하고 배낭 매고 나온다. 그런데 대빵 아줌씨는 별시리 반갑지 않은지 뻘쭘한 포스를 취하여 기게 뭐지?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반갑게 고맙다고 하여 그냥 빠져 나온다. 그런디 아니나 다를까 회장님이 방을 너무 빨리 뺏다고 머러 칸다. 그런디 우짭니껴? ☆ 12:28 백운사 주차장 샘터에서 잠시 입가심하고 걸어서 식당으로 내려간다. 와~! 사람들 빠리네? 벌써 눈에서 사라져 버렸다. 아스팔트길이 그늘이라서 그 길로 택한 것이리라. 길가 식당 중에 폐가로 남아 있는 곳도 있고 겨우 영업을 이어가는 곳도 있고. 어렵고 힘든 세월을 이기지 못하여 다들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나 보다. ☆ 12:36 오리하우스 도착하다. 너무 일찍 와서 근처 건물 대기실에서 기다려야 한단다. 에휴 잘 됐네. 마침 오늘 단체 사진을 언제 어디서 찍을까 하고 고민하는데 Chance~! 대기실에 있는 사람들 불러내어 바로 위 언덕 비스무리한 곳에서 무학산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자고 하다. 조여사님도 마침 도착해 있고 딱 되었이유~! ☆ 12:40 단체 사진 찍고 다시 대기실로 이동하다. 대기실에도 손님이 많아서 좋으네. 장사가 잘 된다는 뜻~ ☆ 12:45 대기실 여기저기 앉아서 남은 귤도 까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 12:59 호출하여 식당으로 이동하여 입장하니 손님이 만원이다. 사장이 17, 18번 자리로 가란다. 감사합니다. 2개 자리에 8명이 딱 좋다. 오리 불고기 주문하고 시원한 물 한 잔하고 진천 총무가 월례회 먼저 하잔다. OK~! ☆ 13:05 월례회 시작하다. 조금 시끄럽지만 귀를 기울이면서 듣는다. ☎ 소산 회장 인사 :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산행에 참석해 주어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고생했습니다. 남은 시간도 알차게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 월봉 총무 안내 : 다음 주 15일(목) 광복절날 8월 월례회를 '해안선회집'에서 실시하니 많이 참석해 주세요. ☏ 진천 총무 마무리 : 오늘 참가비는 남자만 1만원으로 하겠습니다. 주문한 양념불고기 음식이 나와 1차 회의 마무리하고 맛나게 식사하다. 회장님 건배로 한 잔도 하고,,,
☆ 13:24 성곡 주간이 식사하는 중에 안내를 한다. 9월 산행지가 고성 거류산 중턱에 나 있는 유담(有談)둘레길인데 9월 산행일자가 추석 근처라서 근교로 갔으면 어떻겠냐고? 추천해 주히라고 안내하다. 그리고 2년 후인 2026년이 32산악회 창립 30주년이 되는 행인데 기념 행사를 하자고 하여 기금을 모으자고 이미 얘기가 나왔다. 따라서 9월부터 5만원/월을 적립을 하자고 안내하다. 조만간 결정하여 안내하기로,,, ☆ 14:07 이런저런 얘기와 식사를 마무리하고 일어선다. 사장이 맛있게 드셨냐고 안부 겸 작별 인사를 한다. 마치고 바깥으로 나오니 아직 날씨가 따끈따끈하여 제법 덥다. 각자 알아서 집으로 GO! GO! 씨~잉~! Bye~! 몇 사람은 교방천을 따라서 임항선으로 향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9월 산행 때 보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