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한국 축구의 전설 조영증 파주 NFC 센터장이 자신의 고향 파주를 근거로 만든 파주 조영증 축구교실은 유소년 클럽 축구의 강자로 이름이 높다. 약 2백여 명의 어린 아이들이 축구를 배우고 있는 이 팀에는 전문적으로 축구 선수의 길을 걸으려는 35명의 선수가 팀의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 유소년 클럽 축구로는 최초로 13세 이하 유소년 대표 선수를 발굴해내며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유소년 축구의 빅 클럽이라는 평가는 과찬이십니다. 소문만큼 꼭 그렇지도 않아요. 물론 지난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상대팀이 맞서기 꺼리는 팀, 경계 대상인 것만은 분명하지만요.”
조영증 축구교실의 서영훈 감독은 자신을 낮춰 평가했다. 하지만, 조영증 축구교실이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또, 서영훈 감독은 선수들에게 팀에 대한 자부심을 불어넣어 주려고 한다. 팀 창단에 큰 힘을 발휘했던 조영증 파주 NFC 센터장의 꿈이 이 어린 선수들이 고향 파주를 대표하는 팀에서 뛰는 게 꿈인 만큼, 파주와 축구 그리고 조영증 축구교실이 함께 꾸는 꿈의 소중함을 시간이 날 때마다 강조한다.
“우리는 클럽축구의 인식이 이제야 서서히 변하는 것 같은데, 엘리트 학원 축구가 기준이라는 그 풍토를 한 번 바꿔보고 싶습니다.”
조영증축구교실은 그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팀의 규모로 볼 때 명성만큼이나 체계적이다. 일부에서는 거의 학원축구와 다름없는 팀이라는 핀잔 섞인 칭찬을 하기도 한다. 서영훈 감독 자신도 조영증축구교실을 학원 축구와 클럽 축구의 중간 성향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양쪽의 장점을 모두 흡수해 어린 선수들의 기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보고 싶은 꿈이 있기 때문이다.
1차 목표는 4강, 최종 목표는 결승전 진출
“목표를 가지고 대회를 참가할 생각이지만, 클럽 축구의 질, 어린 선수들의 기량의 질적 향상을 만들 수 있는 대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클럽 축구라고는 하지만 이번 대한민국클럽축구대제전에 참가하는 팀과 아이들의 기량은 분명히 무시 못 하거든요. 그래서 일단 우리 팀의 목표는 4강입니다. 또, 지난해는 결승전에 진출해 TV 중계가 되기도 했는데 아이들에게 그 추억을 다시 한 번 만들어주고 싶은 생각도 커요.”
빅 클럽, 전통의 강호라는 평가가 뒤따르는 만큼, 성적 역시 욕심이 많겠다고 하자 서영훈 감독은 조심스럽게 대회를 바라보면서도 분명히 정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난해 대회에서 결승전에 올랐지만, 참가팀의 수준이 높았다고 평가한 그는 이번에는 더욱 준비를 잘해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서영훈 감독의 그런 구상을 현실로 이끌어줄 몇몇 주축 선수들의 존재는 무척 소중하다. 서영훈 감독은 5,6학년부 경기에 출전할 주장 유정규와 조민준, 3,4학년 부의 이재원은 지켜볼 만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서영훈 감독의 설명에 의하면 유정규는 팀의 에이스로서 힘과 스피드, 시야 모두 좋다며 말 그대로 폭발적인 선수라고 한다. 전투력이 강한 선수라고 평가한 조민준은 몸싸움, 개인기 모두 일품인 선수로 칭찬했으며, 이 두 선수보다 한 두어 살 어린 이재원은 어디서 배워봤는지 모르겠지만 슈팅 임팩트가 매우 뛰어나다고 이번 대회에 맞설 수비수들은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농을 섞어 답했다.
“다른 팀과 달라 전지훈련도 많이 가서 여름방학에도 마음껏 놀지 못하고 축구에만 매진해야 하는 게 못내 안타깝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아이들이 좋은 성적도 내고 TV 중계가 되는 결승전 진출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서영훈 감독은 지난해 이 대회를 통해 상당히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되돌아봤다. 진주 고봉우 축구교실과의 힘겨운 격전을 통해 팀이 상승세를 타고 그 여세로 결승전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후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올렸다고 되돌아봤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런 끈질긴 근성을 보이길 원한다. 1차적인 목표는 4강이라고 설정했지만, 잠재된 목표는 우승임을 숨기지 않는다. 얼마든지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믿는 파주조영증축구교실이 명성에 걸맞은 멋진 경기 매너와 실력을 이번 대한민국클럽축구대제전에서 보이길 기대한다.
[축구공화국ㅣ김태석 기자] ktsek77@footballrepub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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