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
슬픔조차 따뜻한 것으로 승화시키는 아름다운 이야기
상처받는 모든 이들을 위한 마음 치유서. 『울고 싶은 그대를 위한 마음 병원』은 상처 때문에 아파하고 슬퍼하는 이들을 위한 심리 치유서이다. 마음 놓고 울고 싶지만, 위로 받고 싶지만, 마음의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지 몰라 아파하는 분들과 교감하며 다친 영혼을 다독여준다.
이 책에는 수없이 많은 상처를 지닌 영혼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가슴뭉클해지는 이야기와 글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목판화 그림이 수록되어 있다. 때로 울고 싶을 정도로 힘이 들때, 마음 한구석에서 미처 나오지도 못하고 숨어있는 상처가 커질 때, 켜켜히 쌓여있는 슬픔과 상처를 따뜻하게 감싸준다.
상처받는 영혼들의 이야기를 통해, 처절한 상처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과 따뜻함을 느끼면서 마음 속 상처가 조금씩 치유됨을 느낄 수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스스로 자기 안에 있는 아름다움을 살피며 사랑으로 씻어내는 '상처 받은 치유자'로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 상세 이미지 *
* 저자 소개 *
글 - 장 병 용
1958년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나 협성대학교 신학과, 감리교신학대학 선교대학원을 졸업했다. 영혼이 담긴 음악과 시와 그림을 사랑하는 그는 오랜 세월 소외와 고통의 질곡을 헤매는 이들의 벗으로 살면서, 섬세한 감수성으로 자신의 삶과 타인의 영혼에 촉촉하고 은밀한 기쁨을 전하는 글을 쓰고 있다. 그의 언어는 ‘머리’에서 나오지 않고 ‘가슴’에서 나온다. 하늘과 땅, 신과 인간, 인간과 자연을 매개하는 그의 언어는 ‘느낌의 언어’이다. 여백과 침묵을 사랑하고, 연민과 눈물이 많은 그의 생래적 성품이 그대로 드러나는 그의 글에는 참사람의 길과 쉼과 치유의 서정이 담겨 있다. 저서로는 시와 산문을 담은 글 모음집 『못난 놈들에게 부침』, 판화산문집 『먹감나무 한 그루』, 『아름다운 동행』이 있다. 현재 수원에서 등불감리교회를 섬기고 있고, 협성대학교 신학부 겸임교수와 장애인 종합문화예술공간 ‘에이블 아트센터’ 대표로 활동 중이다.
판화 - 류 연 복
1958년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났다.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서울미술공동체를 결성해 벽화팀 ‘십장생’에서 활동했다. 이후 벽화와 판화 작업을 겸하면서 민족미술협의회 사무국장, 민족예술인총연합 대외협력국장 등을 역임했다. 「새싹 틔우기(1994)」, 「스스로 그렇게(1995)」, 「스스로 그렇게 2(1997)」, 「류연복의 생명전(2000)」, 「류연복 - 딛고 선 땅(2004)」 등 수많은 전시회를 열었고, 저서로는 『갈아엎는 땅』, 『먹감나무 한 그루』, 『아름다운 동행』, 『새들은 과외 공부를 하지 않는다』, 『둥글어진다는 것은 낮아짐입니다』가 있다. 지금은 안성의 한 작은 마을 숲 속에서 나무가 자신이 되고 자신이 나무가 되는 찬란한 생명의 비상을 꿈꾸며 신명나게 살고 있다.
1장_ 눈을 뜨면 아름다운 세상
걷는 행복 더불어 아름다운가 낮은 곳을 택해 흘러라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먹감나무 항복하면 행복하다 눈을 뜨면 아름다운 세상 연민의 발견 작은 것이 눈물겹다 남녘에서 온 꽃씨
2장_ 외롭고 그리운 것들
나무들이 모여 이룬 숲은 아름답다 따뜻한 슬픔의 산 자장면에 대한 명상 책 냄새 외롭고 그리운 것들 아버지의 눈물 세련되어짐에 대한 두려움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3장_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제8요일의 시간 고흐를 떠올리며 나는 지금 음악의 산을 오르고 있다 물이 아름다운 까닭 광기狂氣 존재의 깊이 키스해주세요 푸른 하늘의 자유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훔쳐보기
4장_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참 따뜻한 그리움 작은 것 하나의 사랑 깊고 너그러운 품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틱낫한의 평화로움 자연을 닮은 사람 초록빛, 그 환한 생명의 자리 첼로처럼 투명한 삶 겨울나무
* 추천사 *
■ ■ ■ 장병용의 삶과 신학의 원천은 ‘아트Art’이다. 이 ‘아트’라는 샘에서 퐁퐁 솟는 창조의 영감으로 그는 자신의 글과 삶의 무늬를 직조해낸다. 시인도, 음악가도, 화가도, 건축가도 아닌 사람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아니라고 갈파한 시인 블레이크처럼, 그는 자신의 글과 삶, 목회와 신학이 예술과 포개지기를 원한다. 그 포개짐을 통해 그의 글은 창조 영성과 ‘상처 받은 치유자’ 그리스도의 자비의 몸을 덧입고 있다. 예술이 자신의 운명임을 알고 또 그 운명을 사랑하는 그의 글은 그래서 항상 젊고 신뢰할 만하다. 시적 감흥과 자비의 상상력으로 상처 받은 세계를 끌어안으려는 그의 영혼의 신탁에 당신의 가슴을 열어보지 않으시려는가. - 고진하(시인, 목사)
■ ■ ■ 정호승 시인이 내 산문집 『모과』를 읽고 나서 “혹시 ‘내가 쓴 산문이 아닌가’ 하고 착각이 들 정도로 사물과 현상에 대한 생각의 감도가 비슷하다”고 했는데, 장병용 목사의 책을 읽으면서 나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잔잔하면서도 깊이가 있고 은은하면서도 울림이 있다. 슬픔을 이야기하되 따뜻하고 담담하게 이야기하며, 올곧은 삶에 대해 말하면서도 부드럽게 이야기를 끌어간다. 지루하지 않은 선에서 이야기를 마무리하되 종교적인 깊이와 시적인 폭과 넓이로 그 이야기를 떠받치고 있어, 읽고 나서도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나는 오늘도 상처 때문에 따뜻하고 정직한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고 그래서 슬픔조차도 따뜻한 것으로 만들어가는 그의 삶과 문학에 박수를 보낸다. - 도종환(시인)
■ ■ ■ 한 그루의 나무가 세상을 푸르게 한다. 나무를 생각한다. 그 나무에 찾아와 지친 날개를 쉬며 노래하는 새들과, 땀 흘려 일을 마치고 나서 나무의 그늘 아래 앉거나 혹은 누워 불어오는 바람 소리에 고된 몸을 씻는 풍경을 그려본다. 나는 목사가 아닌 사람 장병용을 떠올릴 때면 그가 이 척박한 세상에 싹을 틔우고 푸른 그늘을 드리우려는 나무와 같다고 여긴다. 상처 받은 이들의 마음을 다독이며 꼭 껴안아주는 사람, 길을 잃은 이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세상의 어두운 길목에 따뜻한 등불을 내거는 사람, 제 몸의 기름 심지에 불 밝히는 그런 아름다운 사람의 이야기가 여기 있다. - 박남준(시인)
* 출판사 서평 *
울고 싶을 때 울어라! 진정으로 사랑하고 미워하고 함께 울고 웃고 괴로워할 수 있을 때 삶은 진정한 의미가 있다.
상처 받은 영혼을 위한 심리 치유서
세상에는 병 든 사람이 참으로 많다. 육체의 병은 물론이려니와 마음의 병을 안고 사는 사람들도 많다. 육체의 병에 걸렸을 때는 흔히들 병원을 찾게 되지만, 마음의 병에 걸렸을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떻게 치유할지를 몰라 방치하거나 억지로 참다가 때로는 병을 더 키우기도 한다. 위로는 차치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갈구해보지만, 세상은 우리에게 ‘돈을 더 벌어라’, ‘노후를 대비해라’, ‘정상에 서라’고만 강요한다. 그래서 한창 나이인 40대의 가장들이 과로로 세상을 등지고, 10대의 자살률이 세계 최고에 이르고, 가정주부들이 만년 우울증에 시달리는 그런 나라가 되었다.
이런 각박한 세상에서 조용하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따뜻한 책 한 권이 출간되었다. 기획출판 거름에서 내놓은 『마음 병원』은 ‘울고 싶은 그대를 위한’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이 시대의 모든 상처 입은 영혼들에게 “울고 싶을 땐 울어라”라고 말하며 가만가만 등을 토닥여준다.
처절한 슬픔마저도 따뜻하게 감싸 안는 영혼의 치유사들
목사이면서 시인이기도 한 글쓴이 장병용과 안성의 작은 산골마을에서 목판화를 하는 류연복 화백. 마흔 살이 넘어 만나 백년지기가 되었다는 이 두 사람은 살아가는 순간순간이 상처인 이들을 위해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두 사람을 만나기 위해 처음 ‘마음 병원’ 서포터들이 서울에서 안성까지 고속도로를 달리고, 거기까지 온 시간만큼 안성 땅을 헤맨 끝에 류 화백의 작업실이 있는 마을 입구에 겨우 도착했을 때, 두 기인은 손전등을 들고 마중 나와 있었다. 캄캄한 시골 밤, 뱀이라도 나올 것 같은 수풀을 뒤져 겨우겨우 짚어가는 그 길에 비춰지던 환한 손전등의 불빛은 장 목사 평생의 업인 ‘등불’의 숙명 같은 것 아니었을까.
장 목사에게 가슴 절절한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등진 한 장애인 예술가 친구에 대한 상처로부터 새롭게 시작된 그의 삶은, 장애인 예술가의 터전이 될 ‘에이블 아트센터’의 건립으로까지 이어져 이제 그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책 역시 처음에는 그 의미 있는 일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기획되었으나,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 뿜어내는 장병용의 글과 류연복 화백의 단아하면서도 힘 있는 목판화가 담고 있는 타인을 향한 참사람의 길과 치유의 서정은,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의미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 책에는 수없이 많은 상처 입은 영혼들이 등장한다. 그중 열여섯 살 뇌성마비 장애인인 애숙이의 이야기는 처절하기까지 하다. 가난과 장애인 아이에 대한 설움을 견디지 못한 애숙이의 부모는 밥에 독을 타서 애숙이를 죽이려 한다. 하지만 어떤 예감이었는지 그 밥을 먹지 않아 살아난 애숙이는 그 이후 언니 이외의 사람이 주는 밥은 전혀 먹지 않는다. 장 목사와 교인들의 지극한 정성과 보살핌으로 마침내 애숙이가 마음을 열고 다른 사람이 주는 밥을 먹게 되던 날, 모든 사람들이 함께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는 가슴이 뭉클해지는 감동을 전해주기까지 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상처 입은 치유자’
물론 장 목사가 이렇게 상처 입은 영혼들을 보듬어 안을 수 있는 바탕에는, 어린 시절 야산의 풀밭을 일궈 먹고 살아야 했던 참혹한 가난과, 그런 가난 때문에 백일도 살지 못하고 죽은 여동생에 대한 상처가 자리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기억 때문에 아주 자연스럽게 ‘상처 입은 치유자’가 되었다.
상처를 입어본 사람만이 진정으로 타인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듯이, 장 목사는 태생적 상처와 슬픔의 밑바닥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섬세한 감수성으로 자신의 삶과 타인의 영혼에 촉촉하고 은밀한 기쁨을 전하는 글쓰기를 하고 있다. 그러한 그의 글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아무 말 없이 항상 곁에서 가장 든든한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류 화백 역시 장 목사의 글과 세트인 듯한 그림들을 아낌없이 내어줌으로써 그의 삶을 지원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이 『마음 병원』인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이다. 처음 책장을 열 땐 누구라도 상처를 상처로만 잡고 있겠지만, 책을 덮을 때쯤에는 상처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과 따뜻함을 느끼며 당신 역시 ‘상처 입은 치유자’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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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