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문시에 대하여 | 평론세계 /박명건
산문시[散文詩.prose poetry]
근래 시인들이 가장 많이 창작을 하는 것이 이 산문시인데 산문[prose]은 운율적 단위로 정형화된 운문[verse]과는 다르게 특별한 제약 없이 말이나 글로 된 모든 담화[discourse],를 가리키는 포괄적인용어이다 연과 행에도 특별난 제약 없이 창작하는 기법으로써 소설 수필 일기 희곡 논문 등이 산문에 속한다. 산문은 정서적인 감정이 충만하게 표출되는 다양한 운문에 비해 무미건조한 사물을 표현할 때 많이 사용하였다 산문시는 영어로는[ prose poem]이라 하여 산문체형식을 지닌 서정시이다 정형시와 같이 명확한 운율 형식이 없고 자유시와 같은 뚜렸한 리듬이 없어도 시의형태상 압축과 응결에 의한 시 창작을 필요조건으로 하여야한다 형식상으로는 산문의 요소를 지녔지만 내용은 시적 제반요소를 갖추고 리듬의 단위를 행에 두기보다 문장의 한 문단에 두는 것이 특징이다
자유시는 행을 나누어구분하지만 산문시는 행을 바꾸지 않아도 시 전체 음절과 문장에 의해 통일적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근대 산문시의선구자는 라풍텐[jean de la fontaine]. 루소[jean-jacques rousseau]. 베르트랑[louis bertrand]가있으며 시집 파리의 우울을 발표한이래 산문시란 명칭을 공식적으로 썼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억이 번역한 투르게네프의 작품 비렁뱅이를 태서문예신보[泰西文藝新報]에 기재한 것이 산문시로써는 최초가 되었다 한용운의 임의침묵 정지용의 백록담 주요한의 불놀이가 있다
요즘 비교적 창작이 쉬운 산문시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산문은 산문다워야 되고 산문시인지 자유시인지 명확한 구분 없이 창작을 하여 놓고 작품에 자부심을 갖는 것은 분명 무리수가 있다 산문시는 산문시다운 아름다운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