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7~28) 공주 계룡산 가을 산행 ◈◈
● 일시 : 2012년 10월 27~28일(토,일)
● 집결지 : 1차 대연동 박물관 주차장.(오후 2시)
2차 서면 영광도서 입구.(오후 2시 30분)
3차 진영 휴게소.(오후 3시)
● 목적산 : 공주 계룡산.
● 산행 코스 : 동학사매표소-천정골-큰배재-남매탑-삼불봉-자연성릉
-관음봉-문필봉-갑사계곡-갑사
● 산행 거리 : 약 11km.
● 산행 시간 : 5시간 45분(식사 및 휴식 포함).
● 날씨 : 토요일은 비가 왔으나 일요일은 맑고 조망 좋은 가을 날씨.
● 참가자 : 26명
● 일정
14:30- 대연동 박물관 주차장에서 출발.
20:30- 숙소 도착.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596번지
로즈하우스 팬션 102호 ☎ 042-823-5447 ☎ 010-3252-5447
28인승 리무진버스 기사 김달수 ☎ 011-855-3261
일요일 아침 삼부자 손두부집 ☎ 042-825-1533
일요일 점심 한솥도시락 ☎ 042-826-2722 이미경
토요일 집을 나서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이 비는 토요일 내도록 내렸는데 부산에서는 제법 많은 비가 내렸단다.
숙소에서 고기를 굽는 동안에도 내내 비가 내렸다.
서면에서 우철이, 철수를 태우고, 진영에서 종규를 태우고 간다.
호진이, 경애, 환주가 준비하느라 애를 많이 쓴 모양이다.
버스로 올라가는 동안 차안에서 수육을 안주삼아 가볍게 쇠주도 한 잔 한다.
공주로 들어서자 종규가 급히 상가에 문상을 가야할 일이 생겨 하차한다.
도로 창원으로 돌아갔다가 집사람 대동해서 서울로 올라가야 된단다.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이다.
숙소에 도착해서는 고기부터 굽는다.
부산에서 준비한 주먹밥과 쇠고기, 가리비 조개를 안주로 한 잔 한다.
울산의 영석이가 비록 참석은 못했지만 참숯을 한 박스 보내왔다.
이 참숯은 처음에 불을 댕기기가 약간 어려워서 그렇지 한번 불이 붙으면 끝내준다.
광조, 대일이, 환주, 재성이가 열처리 기사를 자청해서 고기를 구워내고
다른 친구들은 열심히 먹어낸다.
억수로 먹어 제꼈는데도 다음날 부산 도착해서 보니까 쇠고기가 많이 남았더라.
거나하게 먹고 마신 후 숙소로 돌아와 훌라를 한 판 친다.
요즘 우리 친구들이 훌라 게임에 재미를 들인 모양이더라.
큰돈이 오고가면 의를 상하는 수가 있으나 100원이나 500원 정도로 가볍게 친다면
시간 때우기에는 더없이 좋은 게임이다.
새벽 3시가 가까워서야 잠자리에 든다.
다음날 아침 손두부와 청국장으로 아침을 먹고 숙소를 출발한다.
숙소와 동학사는 지척에 있어 시간이 얼마 안 걸린다.
동학사 주차장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A,B조로 나뉘어 출발이다.
● 산행 일정
09:22- 산행 출발.
A조는 동학사로 올라가다 첫 다리에서 단체 사진을 한 장 박고, 산적(?)들을 피해
우측의 등로로 들어선다.
산에서 길을 막고 국립공원에도 없어진 입장료를 아직도 받아먹고 있는 도동님이
산적이 아니고 뭐고.
A조 9명- 강호진, 김중근, 이명철, 이언우, 이창우, 강연옥, 김윤선, 변경애, 한옥희
B조는 그대로 다리를 통과해 동학사를 구경하고, 날머리인 갑사로 이동해 갑사를
구경하고 합류하기로 했다.
B조도 일부는 동학사를 지나 은선폭포까지 올라가기도 했단다.
사실 은선폭포 방면으로 올라가면 관음봉으로 바로 올라서기 때문에 B조는 이리로
산행을 했어도 별로 무리는 없었을 것이다.
단지 계룡산 산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한 자연성릉은 생략이 된다만.
오늘 산행 거리가 10km가 조금 더 되는 정도이고 6시간 정도를 할애 받았으니
바쁠게 하나도 없어서 중간중간 많이 쉬면서 간다.
창우도 잘 걷지만 명철이가 억수로 잘 걷데.
따라가려니까 가랭이 찢어지겠더라...ㅎㅎㅎ
10:22- 큰배재.
이정표 (우)장군봉 3.6km, (뒤)동학사 3.4km, (좌)남매탑 0.6km.
여기까지는 천정골의 계곡을 타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이었다.
잠시 쉬었다 좌측의 남매탑 방면으로 간다.
10:40- 남매탑 상원암.
신라시대 한 수도승이 호랑이 입의 가시를 제거해주자 은혜에 보답하느라 처녀를 물어다
주었고, 수도승이라 남매의 의를 맺고 함께 수도에 힘쓰다 한날한시에 열반에 들었고,
두 사람의 사리를 모셔둔 탑이란 전설이 있단다.
머리가 허연 사람이 보이기에 자세히 보니 고교 절친이자 외사촌매제다.
고등학교 때 절친한 친구가 둘 있었는데 그 중 한 친구로 울 어머님이 마음에 들어서
당신의 조카(외사촌 여동생)와 짝을 지어주셨다.
여동생이랑 둘이 어젯밤에 올라와 하룻밤 자고 새벽에 거꾸로 오고 있는 중이란다.
이렇게 만나는 수도 있구나 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헤어진다.
10:58- 남매탑에서 출발.
11:08- 능선.
이정표 (좌)관음봉 1.8km, (직)금잔디 0.4km, 갑사 2.7km, (뒤)남매탑 0.3km.
좌측의 삼불봉으로 올라간다.
11:18- 삼불봉(775m).
자연성릉의 공룡능선 같은 암릉들이 장쾌하게 조망된다.
여기서부터 자연성릉, 관음봉 지나 쌀개봉 갈림길까지는 금남정맥과 함께 간다.
자연성릉이 끝나는 곳이 관음봉이고, 좌측에 쌀개봉, 그 좌측의 철탑이 많이
보이는 곳이 계룡산 정상이나 군부대와 방송국 통신 시설이 들어앉아 있어
올라가지는 못한다.
계속해서 좌측으로 뻗어있는 능선이 금남정맥 길이다.
금남정맥은 주줄산(珠崒山) 왕사봉(王師峰) 병산(屛山) 탄현(炭峴) 이치(梨峙)
대둔산(大芚山) 도솔산(兜率山) 황령(黃嶺) 개태산(開泰山) 계룡산(鷄龍山)
판치(板峙) 망월산(望月山) 부소산(扶蘇山) 조룡산(釣龍山)으로 이어지는 131km 가량의
산줄기로, 백두대간의 영취산에서 서쪽으로 호남정맥이 뻗어나가고,
호남정맥의 조약봉에서 북으로 또 한 줄기의 산줄기가 이어지며 금강의 남쪽 울타리가
되는 산줄기를 말한다.
사진을 담아보다 주변이 복잡해 약간 내려가 넓은 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11:34- 삼불봉에서 출발.
자연성릉의 아기자기한 암릉 길이 시작된다.
7년 전에 왔을 때는 거꾸로 왔었는데 힘든 기억만 있고 약간은 낯이 설다했더니
등로 정비를 많이 해서 위험한 구간이 거의 없어졌더라.
경치가 어찌나 좋은지 B팀으로 간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몇 군데에서는 좋은 등로를 버리고 일부러 날등으로 가보는데 옛 등로의 흔적은
그대로 남아있어 아기자기한 바위 능선 타는 재미가 또한 솔솔하다.
군데군데 철계단을 만들어둬서 산행에 어려움은 전혀 없다.
관음봉으로 올라가는 약간 긴 오르막 철계단에서 뒤를 돌아보니 자연성릉의 능선과
삼불봉이 멋지게 조망된다.
예전에 온 기억이 나는 곳은 이 철계단 뿐이다.
12:34- 관음봉(816m). 식사.
정상석이 있는 정상부는 좁아터졌고 사진 찍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정상석을 넘어 바위 암릉으로 이어가면 문필봉으로 넘어가는 길이 있음직한데
험악해 보여 그쪽으로 넘어가지는 못하겠다.
정상석 사진만 한 장 담고 바로 돌아섰다.
바로 아래 정자가 있는데 호진이가 벌써 식사 자리로 정자 한가운데를 확보하고 있다.
그 발 디딜 틈도 없는 가운데 용케도 제일 좋은 자리를 차지했고 다른 팀들의 부러움
속에 억수로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7,000원짜리 점심 도시락이 생각보다 억수로 좋다.
나는 배낭은 작고 도시락은 부피가 커서 옆으로 뉘어서 넣었더니 좀 엉망이 됐다만...^^
쇠주를 몇 병 넣어왔는데 어제, 오늘 마신 양이 적지 않아 그런지 술은 별로 안 먹힌다.
13:20- 식사 후 출발.
진행 방향 좌측의 쌀개봉 방향으로 내려온다.
쌀개봉 안부에서 우측으로 돌아 문필봉을 우회하는 길이다.
동학사, 은선폭포에서 올라온다면 이 안부로 올라서게 된다.
금남정맥은 정면의 쌀개봉 방면이지만 우리는 우측의 연천봉 방면으로 간다.
평탄한 등로라 걷기에 아주 좋다.
13:45- 연천봉 안부.
능선에 올라서자 우측은 문필봉, 관음봉이고 좌측은 연천봉이다.
우리는 그대로 능선을 넘어 갑사 방면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오후 4시경 하산이라고 했는데 천천히 왔는데도 시간이 약간 여유가 있다.
중간에 기호품 타임도 가지고 사진도 찍으며 천천히 내려왔는데 날머리 가까이에서
호진이가 다리를 접지른 모양이다.
바로 옆에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바로 찬물 찜질을 했는데 화요일 통화를 해보니
인대가 늘어나서 깁스를 했단다.
산에서는 산행을 잘하나 못하나 그저 조심할 일이다.
15:05- 갑사.
날머리의 다리 아래에서 발을 씻고 간다.
산행 후에는 항상 찬물에 무릎까지 푹 담가 열을 식혀주는 것이 좋다.
깔끔하게 발을 씻고 날머리에서 A조 단체 사진도 한 장 박고 갑사로 내려온다.
환주가 갑사에 마중을 나와 있다.
-산행 끝-
● 일정
15:50- 버스 출발.
20:30- 박물관 도착.
도시고속도로를 지나는데 어제 비로 연기된 광안리 불꽃축제로 밤하늘의
불꽃들이 좌측으로 펑펑 올라가고 있다.
대연4동사무소 근처의 추어탕 집에서 저녁을 먹고 해산한다.
-기록 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