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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에서
(정덕수 詩)
온종일 서북주릉(西北紬綾)을 헤매며 걸어왔다.
안개구름에 길을 잃고 안개구름에 흠씬 젖어
오늘, 하루가 아니라 내 일생 고스란히 천지창조 전의 혼돈 혼돈 중에 헤메일지.
삼만육천오백날을 딛고 완숙한 늙음을 맞이하였을 때 절망과 체념 사이에
희망이 존재한다면, 담배 연기빛 푸른 별은 돋을까
저 산은, 추억이 아파 우는 내게 울지 마라, 울지 마라 하고
발 아래, 상처 아린 옛 이야기로 눈물 젖은 계곡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구름인 양 떠도는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홀로 늙으시는 아버지 지친 한숨, 빗물 되어 빈 가슴을 쓸어 내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온종일 헤메던 중에 가시덤불에 찢겼나 보다, 팔목과 다리에서는 피가 흘러
빗물 젖은 옷자락에 피나무 잎새 번진 불길처럼, 깊이를 알 수 없는 애증(愛憎)의 꽃으로 핀다.
찬 빗속 꽁초처럼 비틀어진 풀포기 사이 하얀 구절초, 열 한 살 작은 아이가 무서움에 도망치듯
총총이 걸어가던 굽이 많은 길, 아스라한 추억 부수며 관광버스가 지나친다.
저 산은 젖은 담배 태우는 내게 내려가라, 이제는 내려가라 하고
서북주릉 휘몰아온 바람, 함성되어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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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10월 3일 한계령에서 고향 오색을 보며)
가수 양희은이 부른 ‘한계령’으로 유명한 곡의 작사자를 잘 아는 이는 별로 없다.
바로 우리포럼이 열리는 설악산 발아래 오색1리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정덕수 시인이다.
정덕수 시인이 1981년에 쓴 ‘한계령에서’라는 시에서 노랫말을 가져왔다.
정덕수 시인은 이제 다시 고향 오색마을에서 시를 쓰는 것보다 더 바쁘게 마을의 활성화와 주민의 행복을 위해 총무 겸 사무장으로 자신의 몫 이상의 일을 다하고 있다. 마치 자신의 시가 언제 유명 노래로 바뀌어 불릴지 모르는 듯, 그저 남들의 시기와 질투와 오해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아니 모르는 척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이 개최되는 4월 23일 토요일 오색1리마을로 우리회원들과 함께 가면서 한계령을 넘을 때만 해도 한계령의 작사가가 누구인지 몰랐고, 그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다.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 일찍부터 산에 올라 두릅이며, 취나물이며, 참나물, 개두릅 등등을 채취해오신 분이라는 것을 몰랐다.
다만 마을의 활성화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해왔던 바와 같이 사전 주민설문조사 결과를 분석 정리하여 마을역량을 진단하고 대안을 도출하며, 소득체험마을로 거듭나고자 하는데 필요한 회계와 경영개념의 이해와 적용 전략을 제시하고, 산채음식 레시피 개발과 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런 마음으로 포럼은 시작되었다.
금년들어 첫 정기포럼이란 나름의 의미도 깊어 보다 정성을 다하고자 준비하였다.
이처럼 농어촌마을에는 우리와 같은 전문가라고 하면서 나서는 사람들보다 분야별로 더 전문가들이 많다. 오색1리마을만 하더라도 정덕수 시인 겸 사무국장뿐만 아니라, 경찰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하신 임승엽 이장님, 세계적인 허브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농민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있다. 그래서 우리포럼에서는 마을에 들어갈 때 더욱 조심스럽고 또 주민들에 대한 예의를 다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주민들의 전문성뿐만 아이라 주민들은 하루하루 한시간 한시간이 바쁜 분들이며, 그 시간이 결국 그분들의 삶이기에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포럼을 준비할 때 가능한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더 나아가 설문조사를 통한 주민들 깊은 마음속 내면을 들여다보고 진단하고 이에 걸맞는 처방을 함께 고민해 내리는 것이다.
이번 포럼에는 임승엽 이장님을 비롯한 주민 27인이 참석하였으며, 포럼마을인 원주 용소막마을 조영숙 사무장, 강릉 삽달령고송마을 김연기 이장님, 영월 솔치마을 김진호 이장님, 화천 수달마을 이은영 사무장 등 3인이 참석하였고, 포럼 회원으로는 강원발전연구원의 김주원 박사, 한국농어촌공사 김기업 부장, (주)디마르 박미리 대표, (주)송이아빠 김재준 대표, (주)착한동네 박수영 대표, 송도부기연구소 이원노 소장, 프랑스건축사 송영희 박사, 홍천제과제빵아카데미 김미월 원장 외 1인, 프리렌서 이준미 박사 등이 참석하였으며, 외부인사로는 양양군청의 박병두 계장 외 1인, 서면 이건섭 산업계장이 참석하였습니다.
김주원 박사는 인사말을 통해 ‘설악’이란 말만 나와도 가슴이 설레는데 설악의 자락에서 포럼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하며, 설악의 산채를 먹으니 설악의 맛이 그대로 전해오고, 잠깐의 마을산책에서 어메니티가 좋다고 느껴졌고 마을에서 구입한 땅은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보기에 좋았다고 합니다.
독일 헌법에는 인구밀도를 유지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며, 공무원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살기 좋도록 지원하는 것을 임무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금이 50% 이고 소득이 2,000만원 수준이지만 기반시설 등이 잘 되어 있어 안정한 삶을 누리고 있다고 하면서 우리포럼도 그런 모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서울의 고소득자 위주의 정책이라서 농촌에 어려움이 많다고 하면서, 농촌지역의 작은 학교는 폐교의 위기에 있으나, 독일은 학생이 없더라도 3년간 유지하고 이후에 폐교 조치를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모든 정책의 기본은 신뢰에서 오는 것이며, 우리 마을주민들 간에도 믿음과 사랑이 있어야 하며, 특히 마을사업을 하려고 한다면 신뢰가 기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마을사업을 추진하는 방향은 젊은이가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며, 그래야만 오랜 동안 마을이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승엽 이장은 주민소개를 통해 총무팀장이자 사무국장인 정덕수 시인은 ‘한계령’ 노래의 작사자이면서 마을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부녀회장은 노인들께 식사를 대접하고 있으며, 박주덕 전이장은 우리포럼이 열리는 마을회관의 신축과 마을사업의 토대를 잡아놓으신 분이라고 소개해 주셨습니다.
오색1리 마을은 70가구 130명이 살고 있으나, 실제 주민등록된 것은 105세대라고 합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65명으로서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초고령마을이라고 합니다.
귀촌한 20세대는 펜션 및 잔원생활을 하고 있고, 원주민은 대개 외부에 나가서 노동일에 종사하고 있으며, 봄가을로는 송이나 산나물 채취 등으로 경제생활을 한다고 하며, 먹고살만한 여건이 되지 못하고 있어 경제적 만족도 낮을 것이라 합니다.
‘15년 새농어촌건설운동 우수마을을 바탕으로 마을사업을 시작하였으며, 그 자금으로 마을부지를 구입하여 마을사업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관광농원을 허가받아 캠핑 및 야영장, 산촌생태체험장 등을 준비 중이며, 이번포럼에서 많은 자문을 바란다고 했습니다.
김주원 박사는 주민설문조사를 통한 역량진단과 처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많은 주민들이 펜션을 하고 계시니 고객이 불편한 것을 체크하고, 주민과 즐기는 방법을 연계할 수 있으리라 믿고, 앞으로 새로운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잘하는 것을 먼저하고 이를 점차 발전시켜나가는 것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색1리마을은 그 어느 지역보다도 어메니티가 뛰어난 장소가 많은 지역으로서 산채채취 등의 단순 생산활동뿐만이 아니고, 큰 방향은 어메니티자원을 돈 되는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지역이 잘 사는 것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강조하며, 한 가족에 있어서도 생각이 다르다면 풍비박산되며, 생각이 같아야 신뢰관계가 쌓인다고 했습니다.
지금보다 더 낳은 내일을 만들어 내는 비전 꿈을 만들어야 하기에 리더의 어려움이 있고, 하나의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꿈을 접지 않고 지속적으로 새롭게 변신하고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색1리 지역은 농업 34%. 자영업 22%에 종사하고, 주로 산채, 송이버섯, 야생화(마을을 먹여 살릴 수 있는 포인트가 될 수 있음) 등을 재채 도는 채취하고, 오색영농조합법인, 노인회, 부녀회, 의용소방대, 새농추진위윈회 등의 조직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백암폭포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자원이 많으며,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경관을 보이는 곳들이 즐비하고, 깨끗한 공기와 푸른 산, 그리고 맑은 공기는 기본인 힐링의 지역이라 합니다.
마을에서는 장수마을사업을 통해 도자기, 전통장류, 감자옹심이, 손두부만들기 등의 체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마을사업과 중복되지 않게 투자할 예정이며, 오히려 마을에 온 방문객을 마을의 숙박 및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개인에게 보내줄 계획이라고 합니다.
남성이 주로 설문응답을 하였으나, 여성의 참여도 많고 4-50대 주민이 관심을 가지고 응답률이 높은 것을 보아 희망 있는 마을이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소득은 타 농촌에 비해 다소 높은 마을이며, 학력도 비교적 높아 희망이 보이는데, 이는 학력이 높은 주민들이 호기심과 열정이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 합니다.
마을의 생활여건에 있어서는 쾌적도, 주민간 관계원활도, 도로교통, 대중교통, 상수도 등은 우수하나, 문화여가, 보건의료, 교육여건 등은 도내 평균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되었습니다.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다소 낮게 나타났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질 만족도가 낮은 것은 주민들 간의 잦은 모임이나 활동을 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하며, 문화여가활동을 많이 하여 다함께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제활동부문에 있어서는 마을행사 참여도, 새로운 소득사업 추진정도, 마을회의 참여도 등은 높은 반면, 소득수준 만족도, 경제활동 활발도, 기부의사 등은 낮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주민들이 희망하는 마을사업으로는 체류형관광마을특화, 전통문화공예자원특화, 생활환경정비특화. 농수산물유통판매특화 등이 높게 나타났는데, 어느 한가지로 집중되지 않고 여러 방향을 보이고 있어 주민들의 생각을 좀더 모으기가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도자일반역량에 있어서는 전반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이장님께서 머슴역할을 하겠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 보이며. 청렴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미래가 밝다고 전망하면서, 리더는 얼굴색을 바꾸지 말고 항상 자신감 있게 추진하라고 했습니다.
지도자의 사업추진역량 역시 모두 높게 나타나 희망이 보이는 마을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사업추진부문에 있어서 주민들의 적극도, 장부관리 투명도, 관계공무원이나 전문가 활용도, 정보수집력, 사업관리회의개최, 주민의견수렴, 자원동원능력. 고객관리도 등 모두 평균 이상이나 약간 낮게 나타나 주민들의 사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마을사업 추진관련해서 주민들 간의 갈등이 적고, 사업의 편중도도 낮으며, 공무원의 지원, 주민의 역할분담, 회의유익도, 마을내의 단체간 협조도 등이 높게 나타나 희망적인 미래가 예견되는 마을로 분석했습니다.
이원노 소장은 소득체험마을을 위한 회계 및 경영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주민여러분이 사는 곳이 천국이라는 것을 아시느냐고 물으면서, 어려울 땐 천국에 산다고 생각하라고 했습니다.
이소장은 농촌진흥청에 근무하면서 회계프로그램을 쉽게 개발하라는 주문을 받아 회계프로그램 개발의 계기가 되었으며, 이 프로그램은 많은 농어촌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법인과 개인의 차이를 살펴보면, 법인은 장부를 잘못 기재하면 횡령 등을 따지고 일거수 일투족이 법률행위라고 하며, 의사록과 회계장부 보전의무가 이으며, 세무전문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합니다. 반면에 개인은 법인처럼 엄격하지 않고 다만 세금포탈 외에는 특별한 법적 책임이 없다고 합니다.
마을사업 경영 수익구조수십시 고려사항으로는 첫째, 마을내 부존자원만 판매대상이다. 외부의 자원을 구매시에는 채무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구입가격, 품질, 납기 등 반드시 손실을 초래한다고 합니다.
둘째, 마을내 부존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라. 외부인력 영입시 비용증대를 감수해야 합니다. 따라서 주민의 전문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전산회계사무처리 능력이 시급하다고 합니다.
셋째, 비 시설, 비 장비, 비 기계 의존형 사업을 하라. 거액의 시설을 신축하거나 기계장비를 구입운영할 경우 대부분 실패한다고 합니다. 기계시설과 장비는 마이너스자산 역할을 하는데, 수선비, 전기료, 유류비, 이자, 진부화, 감가상각비 등 계속적인 지출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매년 2개월은 전국투어 계획을 세워 시행하라고 조언하며, 투어 후에는 반드시 뒤풀이를 통해 재확인의 시간을 가지라고 합니다.
축산단지 사례를 보면, 직능별 간부를 임명한 경우엔 반드시 실패하는데, 판매, 총무, 생산부장 등 서로 싸우기만 하므로 이를 1인당 3동으로 나눠 각자가 자기책임으로 두도록 하고, 공동으로 하는 것이 유리할 경우만 법인명의로 하고 각자책임 하에 두도록 하며, 사무실을 만들지 않는데, 왜냐하면 사무실에서 화투를 한다거나 시간때우기를 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며, 시간절약을 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살펴보고 추진하려면 기동력이 있어야 하니 사무실은 필요없다고 합니다.
양떡메마을과 백석올미마을은 마을자체 부존 농산물을 저가생산 및 가공판매하고 판로확대를 통해 안정적 수익과 일자리를 늘린 대표적사례라고 합니다.
당진의 올미영농조합의 핵심아이템은 매실한과로서 제대로 하기위해 한과교육부터 받았는데 등록비 175만원을 내고 주민 3인이 7개월간 새벽 6시부터 22시까지 당진에서 포천까지 오가며, 거금과 목숨을 걸고 배웠다고 합니다.
사업계획서를 주민이 작성하고 품질관리에 있어서도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버린다고 합니다. 마을 것이 떨어지면 품절로 하고, 말로는 모르지만 입맛은 속이지 못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내 것 떨어지면 내년에 오십시요라고 하며, 신뢰를 형성하여 손님이 줄을 서서 기다리게 한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재배면적이 늘어나기 시작하였고 모든 재료가 마을에서 생산한다고 합니다.
자원은 마을 안에서 조달하고, 아이디어는 전국에서 찾는 다고 하며, 전통방식의 최고품질을 고수하고, 모든 상품은 한과에서 출발하여 다양한 상품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외국에서 찾아오기 시작해 가나, 베트남, 라오스 등에서 찾아와 올미할매들의 반란이 외국에 까지 알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정규직 1명에서 20명으로 확대되었고, 설명절에 370~58만원을 배당지급하는 등의 소득창출도 하고 있는데, 이러한 것을 살펴보면 사업성공은 지적능력도 아니고 아이템도 아니고 방법론이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합천의 양떡메마을은 2011년부터 매월 수입지출 관련 운영위원 임원 12명을 조직하여 약간의 수당을 지급하고 투명한 운영을 공개하는 마을입니다.
보수는 적든 말든 주고 성과급을 주어야 마을이 발전한다고 하며, 성과급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서는 회계통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기록_ 수입지출 증빙서류, 체험 견학일지, 각종 신문스크랩, 마을자산, 영업등록증, 방송CD 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유선전화가 오면 고객의 정보와 상품매매 정보가 컴퓨터에 모두 뜨도록 DB화 관리하고, 손님의 이름과 주소 등을 물어보지 않고 “그때 그 물건 그곳으로 보내면 되지요?”한다면 고객감동이 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최근 3개월 이내에 100만원 이상 매입한 고객은 로얄고객, 90만원 이상는 골든고객 등으로 분류하여 고객을 별도로 관리한다면 편리하고 효과도 높을 것이라 합니다.
개성상인의 회계장부는 최고였으며, 아이템은 부수적이었고, 농민도 상인처럼 사업자임을 잊지 말라고 하면서, 사업자는 누구나 송도상인처럼 분개장, 원장,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입출고기록 등의 장부를 체계적으로 기록하여 손익과 재무상태를 정확히 산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장부를 기록, 집계, 공개를 하지 않는다면 경영자가 아니라고 하면서, 사업자들은 일일 결산해야 하고, 개성상인들은 그렇게 하여 전국에 지사를 두고, 일본, 중국과 교류하며 600년간 조선상인사회를 지배하며 번영하였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템이 아니라 통계회계이다.
김미월 원장은 오색1리마을 레시피 개발 및 시연을 통해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음식개발과 시연을 보여주었습니다.
냉이밥(두릅밥)의 재료는 쌀 2컵, 물 360cc, 냉이나 두릅 손질한 것 150g, 달래간장으로 진간장 2큰술, 달래 송송 썬건 30g, 빨간고추 다진 것 1개분, 참기름 2작은 술, 소금, 참기름 등입니다.
이들을 만들기는 먼저 쌀을 씻어 불리는데, 체에 솓아 물기를 빼고 30분 정도 불립니다.
냉이 손질하기는 냉이의 떡잎을 떼어내고 뿌리 쪽을 칼날로 훑어서 잔뿌리를 다듬에 씻고,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쳐서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짜내고, 1cm 길리로 송송 썰어 넣어줍니다.
밥짓기는 보통 밥보다 물을 약간 적게 붓고 밥을 잣습니다. 뜸을 들여서 밥에 참기름을 1/2 큰술을 넣고 섞습니다.
냉이에 소금과 참기름을 약간 넣어서 무친 후에 밥에 넣고 섞어서 그릇에 담고 간장을 곁들이면 되는데, 밥은 모양을 내어 전체적인 품위를 높이도록 합니다.
달래무침과 쇠고기구이의 재료는 달래 60g, 더덕 40g, 차돌박이 300g 이며, 달래무침양념은 고춧가루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식초 2작은술, 고운소금 1/3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들깨 1작은술 정도를 준비하고, 쇠고기 양념은 진간장 1작은술, 설탕 1큰술, 배즙 2큰술, 마늘즙 1/2큰술, 파인애플 1큰술, 후춧가루 약간, 참기름 1/2큰술입니다.
달래를 다듬을 때는 뿌리 쪽의 껍질을 벗기고 씻어서 물기를 빼고 3cm 길이로 썹니다. 양념 만들기는 볼에 양념재료를 섞어 놓습니다. 불고기 양념해 굽기는 쇠고기를 양념장을 만들어 무치지 말고 쭉 펴놓고 양념장을 끼얹어서 팬을 달궈 여러장 놓고 바로 두집어서 한 장씩 떼서 구으며, 중간중간 종이타월로 닦아냅니다.
달래무쳐 접시에 담기는 달래를 무쳐서 접시에 담고 쇠고기 구운 것을 담는 것입니다.
섭산삼의 재료는 더덕 손질한 것 80g, 두릅 4개, 소금, 찹쌀가루 2/3컵, 튀김기름, 잣소금 약간입니다.
더덕은 껍질을 벗기고 길이로 반 쪼개어 밀대로 밀어 납작하게 만들고, 더덕에 소금을 약간 뿌려 밑간을 합니다. 찹쌀가루 1/3컵은 물 1/4컵과 소금을 약간 넣어서 풉니다. 더덕은 찹살가루풀의 옷을 입힌 다음 찹쌀가루를 고루 묻혀서 튀겨내고, 접시에 담은 후에 잣소금을 곁들입니다.
겨자소스냉채의 재료는 대하 2마리, 전복 2마리, 배 100g, 밤 60g, 오이 손질한 것 80g, 대파잎 1줄, 레몬 1쪽술 등입니다. 잣겨자소스는 잣 3큰술, 식초 4큰술, 설탕1/2큰술, 다진마늘 1/2작은술, 소금 1작은술, 연겨자 1큰술 등을 잘 섞어 만듭니다.
새우는 등쪽의 내장을 꼬치로 빼내고, 전복은 껍데기 째 깨긋이 씻어서 냄비에 담고 대파잎, 레몬을 담고 물을 잠길 정도로 부어서 삶는데, 새우 껍데기가 빨갛게 되면 뒤집어 놓고 불을 끄고 그대로 식힙니다.
새우는 껍데기를 벗기고 길이로 반으로 잘라서 저며 썰고, 전복은 껍데기를 떼어내고 도톰하게 썹니다.
배는 껍질을 벗기고 2cm 길이에 1cm 폭으로 도톰하게 썰고, 밤은 껍질을 벗기고 도톰하게 썰며, 오이는 배와 같은 크기로 썰어 물에 헹궈 내고, 이들을 소스에 무쳐서 접시에 담으면 됩니다.
모든 주제발표와 음식레시피 시연을 모두 만친 후에는 종합토론을 하였습니다.
금번에는 오!시장을 열지 않았지만 다음번 마을부터는 개최할 예정이며, 마을에서 상품 팔거리를 만들고 팔아보기를 하는 것으로써, 우리포럼의 특징인 타마을과의 연계를 통한 서로 배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번 포럼 때에는 각 마을마다 특산품을 가져와 팔아보도록 합니다.
도시의 아이들은 언제부터 나물을 먹을까? 미래에 나물 소비자가 있을까?
‘1236, 12개월부터 36개월까지 먹는 산나물’이란 아이템을 개발하면 어떨까 제안되었습니다.
오색마을의 마을명은 나무에 다섯가지 색깔의 꽃이 피어 오색이란 명칭이 생겼다고 하듯이, 오색이란 브랜드는 전국민이 다 아는 것이니, 이를 스토리텔링하여 음양오행, 오방색 등으로 특화하는 방안이 제시되었습니다.
유럽에서는 마을이나 주택의 위치를 정할 때, 경관을 분석하여 위치시키고, 건축시에도 경관과 뷰를 중요시합니다. 단순히 밥만 먹는 식당이 아니라 경관을 보는 즐거움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되어야 할 것입니다.
인간적인 친절함과 친근한 정을 베풀고, 어느 위치에서 최대의 전망쾌락 즐거움 느끼는가를 고려해야할 것이며, 다시 찾아오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고려해 마을의 특징을 가장 잘 잡아보도록 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마을사업을 성공한 사례를 보면, 리더가 착하지 않아서 사무장이나 주민을 귀찮게 굴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즉, 리더나 참모가 열심히 하여야 성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을에서는 소득사업 이전에 돈을 번 이후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할 것입니다. 즉, 목표를 먼저 세우고 각자 주민들이 해야 할 것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년에는 우리포럼을 다시 찾는 마을이 되지 말고 졸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부하면 팔자가 바뀌어야 하는 것이며, 문제는 수강한 것을 실천에 옮겨야 하는 것입니다. 매일 똑 같은 것을 배우러 다니면 문제가 있는 것이며, 기록과 통계가 팔자 운명을 바꾼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했습니다.
화천의 수달마을에서는 지금까지 수달마을이 최고인지 알았는데, 오색마을에 와보니 아니더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수달길이 최고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그래서 더욱 극대화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오색마을은 지가가 비싸서 사업추진이 늦춰졌으며, 새농사업비를 통해 마을부지를 막달골지역에 구입하였고, 관광농원을 어떻게 해야 가능할지 구체적인 계획세우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간디자인에 따라 방문객의 호불호가 바로 정해지기에 경관을 고려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원주의 용소막마을은 10년간 사업을 해와서 지친상태이고, 일단 돈이 있으면 쓰고 보자는 생각에서 장기적인 생각을 못하고 있으므로 향후 포럼시에 이에 대한 발전전략을 말씀해주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마을의 숙제로 야생화 재배가 어렵고 바로 보이는 것은 별로 없지만, 야생화를 마을브랜드가 가져가야 할 것이므로, 묵밭 등을 야생화 농사짓는 방향, 길가나 틈만 있으면 야생화를 기르고 마을을 가꾸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제시했습니다.
한라산과 설악산에는 외솜다리 등 3종류가 있으며, 외솜다리만 재배 가능하고, 처녀치마라는 야생화의 아름다움도 빼어나니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했습니다.
가능한 시설설치는 적게 해야 하며, 시설을 설치하는 순간 관리가 필요하고 비용이 들어감을 반드시 명심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목표를 빨리 정하고 요구한다면 도와주겠음. 단순히 사업비 뿐만 아니라 장기적 종합적인 마스터플랜 필요
프로캠퍼 타깃으로 하여 마을의 장소성을 팔아야 할 것이며, 캠핑 가격도 적정히 높게 받지만, 유럽에서 텐트 치면 2-3유로에 세면과 취사 등 서비스 제공하듯이 하고, 데크는 고정되어 있어서 딱딱하고 공간이 좁아 보이거나 자연을 살리지 못는 관계로 지양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백화점은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와서 물건을 사가는 곳이라는 개념을 바꾸듯이 우리마을 역시 캠핑과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고객이 와서 상품을 사가고 캠핑을 즐기는 곳으로 바꾸라고 하였습니다.
향후 놓일 케이블카 손님이 마을사업장을 들려 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손님을 선별해 받을 수 있어야하는데, 그 첫 걸음이 야생화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라는 결론으로 토론을 마무리 했습니다.
포럼을 준비하고 개최하신 오색1리마을 주민, 멀리 오색까지 찾아오신 포럼회원마을 주민, 포럼회원 및 외부인사 여러분, 즐겁고 뜻깊은 포럼이었습니다. 여러분의 협력으로 또 하나의 마을이 활성화되어 행복한 마을로 거듭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