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교구장 사목교서.hwp
주님과 함께 ‘이웃으로, 세계로’ 제3차 셋째 해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교구 공동체의 해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1. 한 해를 돌아보며 교구에 풍성한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2018년 한 해 동안 우리 교구 공동체는 교구의 지난 60년 역사를 되돌아보며 감사와 나눔의 자리를 마련하였고, 복음화의 사명을 굳게 다짐하며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교구 공동체의 해’를 보냈습니다.
새해에는 온 세상을 향한 복음화의 노력에 대한 2018년의 작은 결실을 초석으로 삼아 복음화 사명을 더욱 깊이 깨닫고 구현하기 위해 다시 한번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교구 공동체의 해’로 정하였습니다.
교구 사명선언문의 의미
2. 교구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에 걸쳐 시노드를 개최하였고, 시노드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다음과 같은 교구 사명 선언문을 수립하였습니다. “‘주님과 함께 이웃으로, 세계로.’ 우리는 자신과 가정에서부터 말씀과 성체 중심의 삶을 살며 가장 작은이를 섬기고 이웃과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를 이룬다.”
이 사명 선언문은 말씀과 성체 중심의 삶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와 친교를 이루는 공동체, 가장 작은 이웃을 우선적으로 섬기는 사랑의 공동체, 그리고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교구 공동체가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지향하고 있는 선교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친교의 공동체, 이웃을 향한 사랑의 공동체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와의 더 깊은 친교를 통하여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요한 13,34 참조)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이 바로 선교이기 때문입니다.
친교와 선교
3.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요한 15,4). 그리스도인은 무엇보다도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친교를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친교를 통해 그리스도인은 비로소 열매를 맺게 됩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요한 15,4).
예수 그리스도와의 친교를 통해 맺게 되는 결실은 바로 세상을 향한 선교입니다. “친교는 선교의 원천이고 결실이며, 친교는 선교적이고 선교는 친교를 지향하고 있습니다”(평신도 그리스도인, 32항).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는 예수님의 명령은 성직자나 수도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친교를 이루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당부하신 말씀입니다. 교회의 모든 “평신도들은 인간과 사회의 모든 가치와 요구를 존중하며 인간과 사회에 봉사하는 가운데 복음을 선포하고 실천하도록 부름 받은 사람들”(평신도 그리스도인, 64항)입니다.
사랑과 선교
4.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2코린 5,14). 교회는 “모든 사람을 위한 하느님의 사랑이 그 선교 의무와 열성의 원천”(가톨릭교회교리서, 851항)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웃을 향한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없다면 선교는 단지 하느님과 예수님을 소개하는데 그치게 될 것입니다. 선교는 사랑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베풀고 용서하며 희생하고 극기하며 자기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능력, 곧 하느님의 사랑에서 비롯되어 복음의 중추를 이루는 모든 인간에 대한 형제애”(현대의 복음 선교, 28항)를 포함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모든 사람과 더불어 현재와 미래 생활의 영적인 행복을 나누며, 선교활동을 수행하는 사람들입니다(선교교령, 7항 참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는 말과 행동으로 다른 이들의 일상생활에 뛰어들어 그들과 거리를 좁히고, 필요하다면 기꺼이 자신을 낮추며, 인간의 삶을 끌어안고 다른 이들 안에서 고통받고 계시는 그리스도의 몸을 어루만져야”(복음의 기쁨, 24항) 한다고 가르칩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에게 기꺼이 다가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이웃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고 위로하고 있다면 그것은 이미 선교입니다.
2018년의 작은 결실을 기초로 삼아
5. 선교 공동체가 친교의 공동체, 사랑의 공동체와 다르지 않음을 성찰하며, 교구는 2019년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교구 공동체의 해’를 구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선교 사목 분야에서는 북한선교와 해외선교를 위한 인적, 물적 지원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축할 것입니다. 해외선교에 대한 열망으로, 교구는 지난 해 ‘평신도 해외 선교사’를 양성하여 과테말라로 파견하였습니다. 파견을 마치고 돌아오는 선교사들의 경험을 온 교구민과 함께 나누어 온 세상에 복음화를 위한 사명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청소년 사목 분야에서 청소년·청년들이 하느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통해 체험한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주역이 되도록 동반해 나갈 것입니다. 청소년·청년 시기는 온 세상 복음화의 일꾼을 양성하는 가장 중요한 교육의 시기입니다. 교구는 첫영성체와 견진성사 교육을 강화하여 청소년들을 온 세상 또래들에게 복음을 힘 있게 증거하는 사도로 양성할 것입니다. 또한, 청년 선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온 세상 복음화를 위한 일꾼을 양성할 것입니다.
가정 사목 분야에서는 교회 안·밖의 다문화 가정들에게 복음의 기쁨을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교구 내 가정들이 온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특히 북한선교를 위해 기도로서 함께 할 것입니다. 2018년에 이어 생애 주기에 따른 프로그램을 제공함에 있어 영, 유아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교육과 은퇴를 앞둔 중장년을 위한 교육을 준비, 실시할 것입니다.
매괴 성모님에게 도움을 청하며
6. 끝으로, 교구 공동체가 선교 사명을 깊이 깨달아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우리의 도움이신 매괴의 성모님께서 전구하여 주시기를 청합니다. 신자 여러분의 가정과 교구 공동체, 그리고 지역 사회에 하느님의 풍성한 은총이 가득히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2018년 12월 2일
대림 제1주일
청주교구장 장 봉 훈 가브리엘 주교
주님과 함께 ‘이웃으로, 세계로’ 제3차 셋째 해(2019년)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교구 공동체의 해
5대 실천지표
1. 비전 2050 실현 : 11운동
- 비전 2050 실현
(신자와 미사참례자 50%증가와 냉담교우 50% 감소로 2020년 20만 교구 공동체 구현)
- ‘11운동’과 ‘3000운동’ 전개(본당‧지구)
- 시노드 중장기 계획 평가 준비(교구)
2.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 사목
- 교육은 백년대계 : 「교회의 선교 활동에 관한 교령」 학습과 실천(본당‧지구·교구)
- 평신도 해외 선교사 양성·파견 및 나눔(본당‧지구·교구)
- ‘찾고 기도하고 행동하는 선교 프로그램’ 시범 본당 선정 및 적용(교구)
3.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청소년 사목
- 온 세상 복음화의 주역으로 청소년을 양성하는 신앙교육 확대(본당·교구)
- 예비 선교사 양성을 위한 첫영성체, 견진성사 교육 프로그램 제공(본당·교구)
- 청년 선교사 양성 프로그램(CYMT) 활성화(교구)
4.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가정 사목
- 다문화 가정들에게 복음의 기쁨을 전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교구)
- 생애 주기에 따른 프로그램 각 본당에 제공(본당‧지구·교구)
- 노인 사목 활성화와 생명 교육 확산을 위한 노력(교구)
5.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교구 공동체
- 북한 선교 모임 구성(사제·평신도)
- 해외 선교 후원회 활성화
- 해외 선교 사제 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