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산행지 밎 구간 : 간월자연휴양림입구~나이아가라폭포~저승골~배내봉(966m)~천질바위~임도갈림길~ 천상골 or 임도~천상골가든입구 3.산행거리및 소요시간: 10.89km /8시간(휴식포함)-삼성헬스기준
4.참석자 :고딩산악회 집행부와 함께~~
5.산행후 한마디:
혹서기인 8월 고딩정기산행은 자율산행으로 대체하는데, 산대장님의 리딩으로 집행부는 단합대회겸 극기훈련코스로 "들어간 사람은 있는데 나오는 사람은 못봤던 저승골" 영남알프스 계곡 중에서 발길이 드문 배내봉 저승골 산행을하였다.
한마디로 "사서고생"이라는 말을 실감한 산행8시간 동안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옷과 배낭은 뿜어져나오는 땀냄새로 쩔었지만, 몸속 독소가 빠져나간자리를 자연의 기운으로 채워 온몸이 정화된 듯 힘들었지만 더없이 개운한 산행이었다.
저승골은 울산 간월산과 배내봉 사이에 있는 곳으로 봉우리 사이 주름 중 하나로 예로부터 들어가는 사람은 있어도 나오는 사람은 보지못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한다.
9시즈음 간월산자연휴양림 비석앞에서 큰소리로"화이팅"을 외치고, 비석 오른쪽으로 진행, 사유지라 철줄로 막아놓었지만 10분정도 초록이 깔린 임도길을 따라 걸어, 벌통이 있는 왼쪽 숲길로 들어서니 첫 만남은 "나이아가라폭포" 였지만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마른 듯한 계곡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계곡을 따라 짙은 녹음의 나무 그늘 덕분에 힘내어 계곡물길을 따라 오르다보니 작은소(沼)를 만났다.
산행대장이 과감히 풍덩하고 뛰어들어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 부러웠다.
계곡은 손과 발을 이용한 사족보행으로, 선답자들의 시그널를 보면서 계곡옆길로, 등로가 끊어지면 다시 계곡길로, 2단3단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50m가 넘는 저승폭포의 위용은 온데 간데없어 폭포가 힘차게 낙수되는 물줄기를
보았으면 멋질건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산행 중 계곡에서 땀을 식히는 휴식공간은 이끼와 음기가 서려 있어 오래 앉아 있으니 땀이 식어 한기가 들기도 하였다
쉴때마다 살얼음 막걸리, 과일,부침.초콜렛등으로 서로서로 격려하면서 에너지를 보충하는 시간이 힐링이었다.
계곡 끝자락은 최고난이도로 산행대장이 준비한 자일을 이용하는 한팀, 계곡 옆길로 오르는 팀으로 나뉘어져 배내봉정상으로 향했다.
올라가는 산길은 시그널이 중간 중간에 없으면 정확히 찾을 수가 없어 무조건 "돌격 앞으로" GO GO!!~~ 낙엽으로 쌓인 미끄러운 오르막을 만나 고전하는 배내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편안한 숲길을 찾는데 약간의 애로사항이 이었다. (계곡길따라 계속 와서 왼쪽으로 약간틀면 편안한등로를 만날수 있을것 같았다)
지침의 한계에 도달 할 즈음 배내봉을 잇는 편안한 등로를 발견, 심마니가 산삼을 찾을때
기쁨의 "심봤다"라는 표효를 외치듯 환호와 함께 계곡길 탈출에 성공을 했다.
땡볕이 강하게 내리 쬐이는 배내봉정상에서 영남알프스 산군들이 장엄하게 펼쳐지고, 유독 천황산 케이블카상단 승강장이 눈에 들어왔다.
3시간40분만에 오른 배내봉정상에서 인증샷을 찍고 배고픔은 알리는 배꼽시계알람에 바람이 부는 숲속그늘에 앉아 도시락 보따리를 풀어 기름이 떨어진 차량에 휘발유를 만땅으로 가득 채우는 느낌으로 꿀맛같은 점심식사와 함께 계곡길을 오르면서 힘든구간, 지친구간! 시원한구간등 저마다의 스토리를 널어놓았다.~^^
간월,신불능선을 타고 소나무가 있는 249번 이정표에서 천질바위,천상골 방향으로 하산을 했다.
내려가는 등로는 고도가 뚝 떨어지는 급경사길로 내려오다가 "벼랑 높이가 천길(천질)이나 된다"는 천질바위에 도착하였다.
자일을 잡고 올라간 천질바위에 명품소나무 아래 배낭을 풀고 남은 간식으로 양기가 가득 품어 나오는 곳에서 짧은휴식을 취했다.
맑은 하늘도 올려보고 신불산 간월산 공룡능선도 자락도 보이고 가을인가 봄에 패러글라이딩이 신불간월산 주위를 날아다니는 매니아들도 생각난다.
천질바위에서 천상골 임도갈림길까지는 자갈 같은길과 급경사로 스틱이 없으면 미끄러워 고전을 면할수 없는 길이었다.
드디어 천상골갈림 임도길에 도착하니 긴장과 지침이 한꺼번에 사라져버렸다.
천상골에 물이 너무없어 입구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천상골계곡으로 가는 한팀, 임도따라 가는 한팀으로 다시 나뉘어 종착역 천상골가든 입구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물은 별로없었지만 계곡에서 땀으로 젖은 몸을 살짝씻고 부산 수영에서 선배님이 운영하는 대복정 삼계탕과 닭곱도리탕에 소맥한잔을 곁들여 저승 문턱까지 갔다가 모기기피제의 효력이 무력하게 처참히 모기에서 헌혈당한 상처난 육체를 안고 돌아온 저승골산행의 무용담으로 자회자찬하며 극기훈련을 큰탈없이 마침에 감사하였다.
첫댓글 배내봉 저승골 한바꾸 하고 왔습니다 ㅎㅎㅎ
말 그대로 길도 없고 , 계곡만 타고 가야 하는 산행 이더라고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