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표현하자면 두 남자의 이야기…,
버디 무비(Buddy Movie)입니다.
강우석 감독의 흥행신화가 시작되었던 영화이고
안성기, 박중훈, 황금콤비의 코메디 영화였습니다.
“창조적 모방이었다~!”
프랑스 영화 “마이 뉴 파트너”의
대사와 설정까지 베낀 것에 대한
감독의 辯(변)이 멋지죠~~
투캅스는 시리즈 3편까지 제작이 되었는데…,
임권택 감독의 “장군의 아들”처럼…,
넘 우려먹으려고 했었죠~ 2편에서 고만하지…,
1편의 신입 파트너 강 형사는 국가와 민족이라는
거창한 사명감을 가지고 출발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세상에 물들대로 물들어버린
선배이지만 강 형사에 대해서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은 지키는데…,
2편의 신입 파트너 이 형사는…,
일단 국가와 민족이니 이딴 것 깡그리 없고
경찰이 된 이유가 오직 한가지, 폼~ 나잖아요
당근 선배에 대한 개념도 없는 種族(종족)…,
우리세대와는 완죤 다른 안드로메다이죠~~
대충 웃고 즐기는 킬링 타임 영화이지만
90년대 초반에 이 영화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직장 초년병시절 본사에 있다가
현장이라는 곳을 처음 발령 받고 내려가서
당시만해도 386세대 열혈청년이고 보니……,
세상의 Rule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정말 힘든 투쟁을 했던 것 같습니다.
혼자 힘든 것은 괜찮은데…,
주변이 모두 곤란해 하고
무엇보다 일이 안 굴러가더군요~
6개월인가 지나서
최소한의 관례라는 것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다른 사람들과
금방 똑같아지더군요~
처음엔 봉투 디밀면…,
“사람을 어떻게 보고…,” 했는데
6개월 후엔 때가 되었는데
올 것이 안 오면은…,
“나를 무시하나…,” 해지더군요 ~
투철한 사명감에 넘치던 강 형사가
사회에 물들기 시작하면서 선배 조 형사하고
환상의 콤비(?)가 되어가는 과정……,
스스로의 모습을 보고 강 형사의 모습을 보면서
당시, 참~ 서럽게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 같은 꼴랑~ 匹夫(필부)도 잘못한 것에
부끄러워하는 羞惡之心(수오지심)은 느끼건만…,
점심때 잠깐 본 청문회에 나오신 분들
정말 대단하더군요~~
저 정도 두꺼워야 출세를 하는 것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넘 여린 것 같습니다. ^^;;
“The Die is Cast”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외치면서
루비콘 강을 건너던 카이사르……,
갈리아 원정 때 부장이었던 라비에누스는
카이사르와 함께 루비콘 강을 건너지 못하고
혼자서 적장 폼페이우스에게로 떠나갑니다.
오늘의 同志(동지)가 내일은 서로에게 칼을 겨눠야 하는 이별이지만
떠나는 사람이나 보내는 사람 모두 어쩔 수 없음을 이해합니다.
“클로엔텔라”
귀족에게 예속되어있는 신분, 클리엔테스
귀족 가문의 수장은 파트로누스가 되어서
양자는 공생공존의 관계를 맺는다고 합니다.
“클로엔텔라”에서 신의는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이었다고 하는데…,
라비에누스는 폼페이우스 가문의 클리엔테스라는 태생적 운명이었죠~
“클로엔텔라” 관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영화 “대부”에서 딸의 복수를 청원하는 장의사의 장면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파트로누스(patronus)라는 단어는 오늘날 파드리노(padrino)로 남아 있는데
이 단어는 마피아의 대부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돈으로 군인을 사는 용병의 관습이 없었던 고대 로마에서는
분명 “클로엔텔라”가 당시에는 유용한 제도였을 것입니다.
머나먼 타국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도 돈 꼴레오네 시절에는
역시나 이런 끈끈한 유대관계가 절실히 필요했을 것이고…,
그런데 오늘날에는~~?
OECD 국가 중 부패지수 바닥을 기는 이탈리아~
“우리가 남이가~”의 이런 전통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합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에게
거창하게 “노블레스 오블리주”까지는 안 바란다고 해도
투캅스, 조 형사가 강 형사에게 코치해주던
정도껏 그놈의 룰이라는 것은 지켜야~쥐……,
대체 어느 정도이기에…, 하시는 분은 시간이 되시면
“언론과 민주주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이탈리아”
라는 동영상을 찾아서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OECD국가 중 우리나라 부패지수 순위는~?
이것도 직접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우쒸~ 차라리 청문회 없애라…!!!
Andre Rieu - Conquest Of Paradise (1492 콜럼버스 주제곡)
Andre Rieu - Love Theme (God Father)
Andre Rieu - Lara's Theme (닥터 지바고)
Andre Rieu - 다뉴브강의 잔물결 (이바노비치)
Suzan Erens - Don't cry for me Argentina (지휘, Andre Rieu)
첫댓글 투캅스라는 쉬운 영화이야기인줄 알고 읽어내려가다가 역시나 모모님의 글에는 철학과 사화와 정치, 문학이 종합적으로 나열되어 있네요. 그저 웃기만 했던 투캅스 1편은 잼있는 영화로 기억합니다. 모모님의 글을 읽다보면 삼천포로 빠지게 하는 묘한 매력은 풍부한 지적인 소유자만이 나올 수 있는 달란트가 아닐까 하는 ....... 올만에 들어보는 라라의 테마로 이미 지쳐있는 이 계절을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됩니다.
세상에 쉬운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사는 것 자체가 고행인데....., ㅋㅋㅋㅋ
간만에 나타나서 넘 비행기 태우지 마삼~~
가을이 오면..., 행복할까요~?
투캅스1,2 까지는 재미있는데 투캅스3는 너무 심하게 조잡하게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지금의 현실과 차이가 많이 남... 영화는 영화로 만족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