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중3 딸, 중2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중2 아들이 최근에 대형 마트 장난감 코너에서 20일 정도 들락날락하며 물건을 훔치는 사건이 발생하여 사연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ADHD에 경계성 지능 장애라 메틸페니데이트 약물을 복용 중으로 이전에는 두통 호소를 심하게 하는 등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을 중단한 적도 있었으나 지금 다시 약물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도벽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할머니 지갑에서 돈을 가져간 적이 몇 번 있었고 그 이후에는 제 지갑에서 몇 번 돈을 꺼내간 적이 있었습니다. 몇 번 들키고 혼나면서 집에서는 더 이상 그러지 않았는데 중1 들어가기 전에 겨울 방학 동안 동네 무인 문구점을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가져와서 신고당한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없다가 한 달 전쯤에 20일 정도 되는 기간 동안 학교 마치고 마트에 장난감 코너로 가서 물건들을 가지고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중1 올라가기 전에 물건을 훔칠 때는 ADHD로 인한 충동성으로 약물을 먹이지 않아서 그런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당시 약물 부작용으로(두통, 식욕부진 등) 인해 ADHD약은 먹지 않았었고 그 사건 이후 다시 약물은 용량을 조절하여 다시 복용하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친구가 없고 주로 같은 아파트 동생들과 어울리지만,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마음은 여려서 동네 동생들한테도 자기 말을 당당하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빠는 엄한 편이었으나 요즘에는 따뜻하게 대하려고,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입니다. 두달 전부터 토요일마다 심리 센터에서 심리 상담과 언어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상담사 선생님이 아이의 자존감이 너무나 낮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주 쉬운 문제를 냈는데도 자기는 100% 틀릴 것이라는 말이나 ‘나는 잘 못하는데...’ 라는 말로 시작한다고 하셨습니다. 가끔 저에게 홈스쿨링 하면 안 되냐고 물어봅니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대놓고 무시하는 행동을 때때로 하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대안학교를 알아보고 있으나 이마저 여의치 않네요. 저도 워킹맘이라 어떻게 해야 좋을지 혹시나 대안학교 중 기숙사 학교로 보내도 될지 고민됩니다. 다음주에 물건을 훔친 가게에 같이 가서 사과하려고 합니다. 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A 아드님 때문에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얼마나 힘드셨어요. 게다가 아드님이 중학교 2학년이면 사춘기가 겹쳐서 아이를 통제하기가 아주 힘드셨을 것입니다. 아이가 ADHD에다가 경계성 지능 장애면 다른 아이들과 매우 다를 것입니다. 먼저 ADHD인 아이들은 약을 꼭 먹여야 합니다. 약을 먹었다가 중단했다가 또 먹었다가 그러면 안 되고 꾸준히 먹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셔서 의사 선생님과 아드님의 상태에 대해 의논하시고 선생님이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할 때까지는 지속해서 먹어야 합니다. 또한 아이가 상담을 받아도 가정에서의 부모와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상담을 받아도 일주일에 한두 시간이고 나머지는 모두 집에서 보내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와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아이의 자존감은 부모가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내가 우리 아이를 어떻게 대하느냐가 우리 아이의 자존감입니다. 부모가 우리 아이는 성장할 수 있는 아이라고 생각하면 아이는 자존감이 올라가고 속만 썩이는 아이라고 생각하면 자존감이 낮은 아이가 됩니다. 따라서 부모님은 어떤 경우가 있더라도 아이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어야 합니다. 부모로부터 계속된 친절과 존중을 받고 자란 아이는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친절하게 대합니다. 그런데 많은 부모는 아이가 잘할 때는 칭찬을 해주지 않고 아이가 실수하면 야단을 치곤 합니다. 친절은 친절한 언어로부터 나옵니다. 그리고 경계선 지능 장애이면 아이의 학습은 저학년 것부터 천천히 아이가 이해하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 격려하고 지지해 주어야 합니다. 부모의 욕심이나 학교 진도에 따라가다 보면 아이는 야단만 맞고, 야단맞고 꾸지람 들으면 자존감이 내려갑니다. 우리 아이의 장점을 먼저 찾아보시고 훌륭한 아이로 바라보고 그렇게 행동할 때 아이는 서서히 변합니다. 두 달 전부터 심리상담과 언어 치료를 받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상담은 아드님이 빠지지 않고 꾸준히 받게 도와주시고 어머니도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부모 상담을 통해서 아드님과의 관계를 좋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도움받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도벽 문제가 있는 우리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공감적 소통과 일관된 규칙 설정
도벽 문제를 다룰 때 비난보다는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면 신뢰를 쌓을 수 있으며, 이는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 됩니다. 또한 가정 내에서 명확한 규칙을 설정하고 일관되게 적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잘못된 행동에 대한 일관된 피드백과 함께 긍정적인 행동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아이가 자기조절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훈육하셔야 합니다.
2. 전문가 상담 및 치료 연계
도벽이 반복되거나 심각할 경우, 심리상담사나 아동·청소년 전문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이의 정서적, 심리적 상태를 이해하고,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함께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 Therapy)나 가족 상담은 도벽 문제 해결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집단 사회성 프로그램
도벽 문제가 있는 아이는 여러 가지 개인이 겪는 심리·사회적 문제로 인해 대인 관계나 집단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집단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및 신체적으로 부정적인 상호작용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환경에서 사회적 규범을 이해하고 내재화하는 연습과 대인 관계 기술을 학습하면 자존감 향상과 사회성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 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가족 행복학 개론 "부모의 '대화 습관'이 자녀의 인격을 형성한다“
[상담 후기] >> 청소년 도벽아이 **헌 상담 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 Bowlby, J. (1982). Attachment and loss: Vol. 1. Attachment. Basic Books.
- Cho, H. J., Lee, S. Y., & Kim, J. H. (2021). Impulse control difficulties in adolescents with neurodevelopmental disorders. Journal of Child Psychology, 45(2), 123-135.
- Kim, Y. H. (2019). The relationship between impulsivity and antisocial behavior in adolescents. Korean Journal of Youth Studies, 26(3), 45-67.
- Lee, J. M., & Park, S. H. (2020). Social development and delinquent behaviors in adolescents. Journal of Adolescent Research, 35(4), 289-305.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옥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