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인생 가운데 결정적인 영향을 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버지 이삭과 어머니 리브가였습니다. 이들은 각각 자기의 편의대로 아들을 사랑합니다. 에서는 사냥꾼이 되었습니다. 아마 용감하고, 활동적이고, 즉흥적이며, 감정적인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야곱은 조용하고 차분한 사람이었기에 집을 떠나지 않고 주로 집 안에서 지냈습니다.
물론 리브가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고 있었기에 그렇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리브가에게만 주어진 말씀은 아니었지요.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은 그저 한 아들을 위한 말씀이 아니라, 아브라함 때부터 내려오는 이 가문의 미래와 비전에 관한 말씀이었습니다. 그저 개인적인 축복에 지나는 말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에서와 야곱은 하나님께서 이삭과 리브가에게 주신 사랑스런 아들들입니다. 부모라면 이 두 아들을 동일하게 사랑하려고 했어야 합니다. 두 아들을 동일하게 사랑해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비전을 하나님의 방식대로 이뤄가실 것입니다. 나중에 리브가는 에서대신 야곱이 이삭의 축복을 받도록 속임수를 썼는데, 이렇게 리브가가 트릭(Trick)을 쓰지 않아도 하나님은 이루실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깨어지고 하나님 앞에 순종하는 성숙한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며 모든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자신이 깨어지지 못하여 미성숙한 사람은 자기가 환경을 만들어가려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분열만 만들어냅니다.
야곱은 어떻게 해서든 형의 장자권을 자기가 차지하려고 노립니다. 야곱은 조용한 성경이면서, 마음 속으로 뭔가를 긴밀하게 계획하고 기회를 엿보아 자기의 목적을 성취하려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야곱은 기회를 엿보다가 결국 팥죽 한 그릇으로 장자의 명분을 흥정합니다. 야곱은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 자기에게 팔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에서의 대답이 더 놀랍습니다. 배가 고프니, 그 형체도 없어 보이는 “장자의 명분, 그게 뭐 대수라고, 그까짓 것 너 가져라”라고 말한 것입니다.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을 중요한 것으로 여길 수 있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장자 직분은 한 가문의 대(代)를 잇는 것, 메시아의 대(代)를 잇는 것입니다. 그런데 에서는 그것을 소홀히 여겼지요.
야곱의 흥정은 야곱의 미성숙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야곱은 계속하여 하나님이 주신 비전에 대해 야망으로 이루고자 합니다. 팥죽 한 그릇을 이용하였습니다. 상대방의 단점을 이용해 장자의 명분을 샀습니다. 덜 깨어진 사람, 미성숙한 사람의 특징은 다른 사람의 약점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돌보고, 싸매주고, 부둥켜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자기의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자입니다. 야곱은 그렇게 자기에게 주어진 비전을 이루려고 야비한 방법도 서슴지 않았던 미성숙한 자였습니다.
에서는 인간적으로 볼 때 어쩌면 매우 괜찮은 사람일 수 있습니다. 독립심이 있지요. 사나이답지요. 까짓것 장자의 명분이 뭐가 대수냐 하며 집어던질 수 있는 멋진 모습입니다. 활달한 모습까지 갖춘 호남형(好男型)입니다. 그런데 그는 하나님의 뜻이나, 하나님의 생각 같은 것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이 없습니다.
우리 심성 깊은 곳에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무엇을 원하시는가를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신가요?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어떤 비전을 주셨는지요?
혹시 그 비전을 야망으로 잘못 부둥켜안고 있지는 않은지요?
지난 주일 공동체예배 설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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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하우스 고양 공동체예배 설교
2026년 4월 26일(주일)
제목/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②
"장자의 명분, 그리고 팥죽 한 그릇"
성경 본문/ 창세기(Genesis) 25:27~34
설교자/ 안창국 담임목사
https://youtu.be/0sQnfcgon0w?si=og__ritGMTegm-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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