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품원]
차기 다연장발사체계 초도생산 본격 전력화
北 장사정포 압도할 차기 다연장로켓 ‘천무’ 실전배치
- 기존 ‘구룡’보다 사거리 2배 이상…축구장 3배 면적 초토화
- 독자 기술로 만든 미래 주력 장비…방산 수출 증대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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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군의 대화력전 수행능력을 크게 강화해줄 차기 다연장발사체계 천무가 4일 출고식 뒤 실전 배치되기 시작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이하 기품원)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에서 방위사업청, 육군본부, 장비인수 야전부대, 두산DST 및 협력사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기 다연장발사체계 초도생산 전력화 행사를 열었다.
이에 따라 이날 출고식을 한 천무는 오는 7일부터 육군의 전방 포병부대에 실전 배치된다.
천무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약 1314억 원이 투입돼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미래 전장에 부합하는 포병의 차세대 주력 장비다.
기존 포병의 주력 무기인 227㎜ MLRS(Multiple Launch Rocket System)와 130㎜ 구룡을 대체해 포병의 차기 주력 무기체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무는 구룡보다 사거리를 2배 이상 늘려 북한의 장사정포 사정권 밖에서 아군의 피해 없이 공격 원점 및 종심 타격이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축구장 3배 면적을 단숨에 초토화할 수 있는 정밀타격능력을 갖추고 있다.
천무는 발사대와 탄약운반차로 구성되며 높은 기동성 및 생존성을 보장하기 위해 피탄 방호성능을 갖춘 차량을 동일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있다.
발사대는 최적화된 자동 유압시스템을 채택해 신속한 전개 및 사격이 가능하며, 타격수단 및 표적정보 획득시스템 간 상호 연동체계를 구축해 실시간 정밀타격이 가능한 사격통제장치를 갖추고 있다.
또 자체 포드 재장전 기능을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발사체계로 개발됐다.
탄약운반차는 군 작전운용 성능을 충족하도록 최적화 설계된 크레인과 운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적재함 확보를 통해 효과적인 탄약 보급체계를 구축했다.
이날 전력화 행사에 앞서 천무를 포함한 각종 무기체계의 품질보증을 담당하는 기품원은 연구개발이 완료된 2013년 말부터는 대량생산 단계로 원활히 전환할 수 있도록 제조성숙도평가(MRA: Manufacturing Readiness Assessment)를 실시해 왔다.
연구개발 시 발생한 문제점의 해결 여부, 기술자료의 완성도, 군수업체의 제조 및 시험설비 완비성 등의 준비상태를 확인하는 활동인 이 MRA를 통해 기품원은 항법세트 시험장비를 포함한 약 70개 품목의 전용 시험장비를 신규로 제작하고 기술자료 적합성 검토를 통해 국방규격을 보완했다.
이를 통해 완벽한 품질확보를 위한 사전 준비를 마친 기품원은 초도생산이 시작된 2014년 8월부터는 과학적인 품질보증을 위해 발사대와 탄약운반차에 대한 6500㎞ 내구주행 성능시험, 전자파 간섭시험 등의 특수환경시험을 수행, 차량용 차동장치 도금 등 560여 건의 부품 개선과 2만여 건의 국방규격 개선활동을 수행해 최종 전력화했다.
기품원 관계자는 “차기 다연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고 있어 향후 방산분야 수출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력화 행사를 통해 차기 다연장이 본격적으로 군에 보급되면 대화력전의 핵심 전력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도 “천무는 북한이 현재 보유한 장사정포보다 사거리가 길고 성능이 우수한 포병 무기”라며 “서북도서를 비롯한 전방 포병부대의 화력 대응태세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석종 기자
‘천무’ 이름은 국민이 직접 지었다
다연장로켓으로 하늘을 빈틈없이 뒤덮어 버리겠다는 의미를 담은 우리 군의 차기 다연장로켓체계의 이름 ‘천무’는 2011년 4월부터 한 달간 방위사업청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해 선정한 것이다.
당시 방위사업청은 북한의 방사포와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체계개발 중이던 차기 다연장로켓을 널리 알리고 성공적인 개발 완료와 향후 세계시장 진출을 기원하기 위해 공모전을 기획했다.
그 결과 총 1178건이 응모됐고 이 중 특이성·상징성·대중성 등의 기준과 상표권 등록 여부를 고려해 ‘천무’를 당선작으로 최종 선정했다.
‘천무’라는 명칭을 응모한 주성탁 씨는 “다연장로켓으로 하늘을 뒤덮는다는 의미로 강력한 자주국방의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창룡’ ‘천풍’ 등 5건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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