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22일(화) 오후1시, 사사회 회원 5명(석근, 종운, 남섭, 대현, 창연)이 내방역 5번출구에 모였다. 원래 계획은 국립중앙박물관 관람으로 일정계획을 수립했는데, 코로나바이러스 관계로 단체관람이 불허되었다. 그래서 갑자기 모임장소를 내방역 인근 식당 '일미옥' 으로 바꾸었다.
'일미옥'은 반포세무서 근처에 있는데, '소고기 보신탕'으로 유명하다. 그것은 소고기 수육에 보신탕 양념을 섞어 뚝배기에 끓여 만들었는데, 그 맛이 진짜보신탕과 비슷했다. 점심시간에는 조그만한 식당 홀과 방이 고객으로 '만원사례' 인지라, 우리들은 그 시간대를 피해 찾아갔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3명과 2명으로 나누어 식탁을 달리하여 앉았고, 식탁 간에 소주잔 주거니 받거니도 못하게 하는 등 종업원의 통제가 심했다. 일미옥은 서초구 관할지역이고 세무서에 근접해 있으며, CCTV가 홀에 설치되어 있으므로 파파라치 신고를 조심해야 한다. 참으로 재미 없는 세상이다. 하루빨리 백신접종 잘해서 일상을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오찬 후 인근의 커피샾을 찾았는데, 역시 4명을 초과한 단체손님은 거절하므로 우리들은 부득이하게 지하철 편의점을 찾아갔다. 젊은 친구들이 즐겨 이용하는 편의점 내 좁은 긴 탁자와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회포를 풀었다. 이때 예방접종을 마치고 온 백선이가 합류하여 우리일행은 6명이 되었다. 나이는 피부의 주름살을 늘려가지만, 열정을 가진 70대 중년들의 마음을 늙게 하지는 못한다. 우리 사사회 회원들중에는 지금도 청춘을 누리는 친구들이 몇명 있다. 부럽고 자랑스러운 청년같은 노인들이다.
7월 월례회는 마포 대나무집에서 모이기로 약속하고, 내방역에서 헤어졌다. 오늘 2차 예방접종 및 기타이유로 불참한 영호, 기형, 병진, 민호, 수영 등의 7월 사사회 참여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