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후보, 새정치 후보 누르고 당선 기염-
-조직선거에 맞서 인물 위주의 선거 승리-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는 이정현 당선자
새누리당이 호남에서 26년 만에 지역구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7.30보궐선거 순천·곡성에 새누리당으로 출마한 이정현 후보(전 청와대 홍보수석)가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전 의원)를 누르고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개표결과 30일 오후 11시 30분 현재 74%가 개표된 가운데 이정현 후보가 51.3%, 서갑원 후보가 38.87%를 득표한 가운데 이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었다.
이 당선자는 당선소감에서 “호남에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선거기간 순천 곡성 주민에게 약속했던 일들을 반드시 지켜서 잘 사는 지역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개표 초반 사전투표부터 앞선 가운데 개표과정에서 한 번도 추월 당하지 않고 당선이 확정될 때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이정현 후보의 당선은 노태우 정권시절 12대 국회의원(1985~1988년)인 민정당의 유경현 전 의원 이후 처음이다.
그래서 이 후보의 당선은 큰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우선 지역구도 타파의 영향과 새누리당의 호남지역에서의 교두보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하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민심이반을 들 수 있다.
특히 후보 선정 과정에서 잡음으로 일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분열을 자초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안방이나 다름없는 순천지역에서 2011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후보를 제외하더라도 무려 5연패를 당했다.
2010년 순천시장 후보를 비롯 2011년 국회의원 보궐선거(당시 야당 민노당의 단일후보), 2012년 총선과 순천시장, 2014년 순천시장과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 5번이나 무소속이나 통진당에 연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인물선거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6월 12일 김선동 전 의원의 의원상실형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이 후보가 곧바로 곡성 목사동면 고향집에 주소를 이전하면서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출마 소식은 급속도로 퍼져나가 순천 곡성 전역에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게다가 6월 30일 순천만정원에서 가진 첫 출마기자회견장에는 중앙언론을 포함 수 십 명의 기자들이 모여들어 북새통을 이루는 등 전국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당선되면 순천 곡성의 핵심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예산 폭탄’을 퍼붓겠다고 선언했다. 이 말 한마디는 상대 후보를 압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상대 후보들은 일제히 이 후보를 비난하며 공격에 가세했다.
서갑원 후보 측은 ‘거짓말 정권에 거짓말 공약’으로 치부했고, 구희승 후보는 ‘정부 예산이 쌈짓돈이냐, 국회의원이 맘대로 가져올 수 있느냐’ 등으로 예산 바람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예산 발언은 주민들 사이에 깊숙이 파고 들어가 “임기가 얼마 안 남았으니 얼마나 예산을 가져오는지 한번 지켜보자”는 인식이 퍼져나가 엄청난 파급 효과로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조은프라자 인근 주차장에 천막당사를 설치하고 중앙당의 거물급 인사들의 집중 지원에 나서는 등 이 후보의 ‘바람’을 차단하는데 애를 썼지만 끝내 막지는 못했다.
이 후보가 당선되었지만 그의 어깨는 매우 무겁다. 예산 폭탄에 이어 수없이 내놓은 공약을 어떻게 소화해 나갈지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1년 8개월 후에는 또 20대 총선이 있다. 이 기간 동안 어느 정도 성과를 올려야하는 막대한 부담을 안아야 할 처지이다. 자칫 거짓말 공약으로 정치 인생이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보궐선거는 후보 간 치열한 접전 때문인지 투표율이 전국 최고인 51%를 기록했다.
순광교차로닷컴에서 펌글
첫댓글 이를 어찌할꼬.
새정연 원내대표 박영선씨가 순천 곡성 예산은 자기가 반대하여 절대 안 준다고 자기가 반대하면 예산을 줄수도 없다고 공개 연설을 하였느데.....
이정현씨가 예산을 몾가저올가바 걱정이 됨니다 박영선씨한테무러몰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