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이어지는 끝 자락 언제나 끝은 또 다른 시작과 이어진다
모든 일은 처음으로 돌아갈수 없다지만 일년은 열 두 달 그래서 마지막 12월이 지나면 다시 또 다시 첫 달인 1월이 온다
어제가 오늘 되듯이 오늘이 또 내일이 되는 것이지만 해가 바뀌는 날엔 그 의미가 다르다
아니 다른게 아니라 다르게 느껴진다.
반성과 회의와 다짐과 또 다른 새 희망을 설계하게 된다
그렇게 돌고 돌아 부딪치고 깎이면서 다듬어 온 예순바퀴
무엇을? 어떻게?왜?라는 의문점만 생기게 된다
뚜렷하게 내세울만한 일은 없고 세월만 보냈구나 싶어 허전하기도 하다
문학회 시상식때 받은 꽃다발을 식탁위 가장자리에 꽂아 두었다
넌 참 좋겠다 예쁘고 향기도 좋고 ...,살며시 안아 보았다
꽃이 말했다 너는 이쁘다고 팔 다리 머리 싹뜩싹뜩 잘라서 병에 꽂아두고 보면 좋겠니?
뚝뚝 핏물이 빠지고 시들어가는 내모습 보이지 않는거니? 무언의 목소리가 가슴에 들렸다
그랬구나 내 잔치에 너의 삶이 꺾여버렸구나 미안하다
언제부터인가 사물과도 혼잣말 처럼 얘기하게된다
풀 돌 나무 꽃 새 바람 해 달 별...,
무엇하나 그저있는 것이 없다 그 존재의 의미와 가치와 이유가 있다
여름 소나기 직전 바삐 걷다가 이동중인 개미떼를 밟아 많은 목숨을 빼앗는 불쌍사가 생겼다
개미는 날 벼락을 맞은 거지 삼풍백화점 무너진 것 처럼...,아무 죄없이 잃어버린 삶
그러고 보면 그래도 나는 운이 좋은 편이다 지금까지 날 벼락 맞지않고 목숨을 유지하며 살고 있으니
과욕불급過慾不及이라고 했는데 욕심이 너무 많아서 힘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살아오면서 잘한 일은 없어도 과히 못한일도 없지 않은가
남들 하는 결혼도 했고 남들 처럼 자식도 낳아 키웠고 남들 처럼 운전도 하고
남들처럼 취미생활한다며 시작한 그림도 명색은 작가가되었고 어쩌다가 글도 써서 시인이라는 이름도 얻게 되었다
나이가 들면 아는 것도 많아지고 마음도 평화로워 질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어갈 수록 알고 싶은 것이 더 많아지고 할 수 있는 날 들이 줄어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까 마음은 더 조급해 진다
생각과 마음을 다스리려면 얼마나 더 시간이 흘러야 할까
신라승려 원효대사가 당나라에 유학을 떠나던 중 칠흑같이 어두운 밤 비는 쏟아지고 은신처를 찾아 들어가 잠을 청하던 중 목이 말라 사방을 더듬이다가 바가지에 물을 발견하여 달게 마시고 깊은 잠을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 살펴보니 간밤에 바가지는 해골이였고 물은 해골 썪은 물인 것을 알고 구역질이 나서 모두 토해버렸다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있다고 깨달음을 얻고 신라로 되돌아 왔다는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모든것은 오로지 마음이 짓는다'는 뜻은 알고 있으나 행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이 밝은 세상에서 해골물을 마셔볼 수도 없고,
그래서 학생공부할 때 처럼 복습 예습을 많이 하여 습관이 되도록 한다
왜 그랬어?보다는 그럴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려고 하고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하고
하나밖에 안남았네 보다는 한개가 남아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가진것이 없어 불평하기보다는 절약하는 습관이 길러저서 고맙고 ...,
그러려니 하고 그럴수도 있지 하고 그래도 다행이야 하면서 그 모든 것들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니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매일 매일 거울을 보듯 마음을 보며 반성을 한다
인생은 60부터라고 했으니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해가 지나고 새해를 맞이 하듯이 새 희망과 새맘으로 다짐해 본다
행복한 삶은 자신이 만드는 것
열심히 즐겁게 행복하게 살자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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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60부터~~파이팅! 이라고~~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