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라이딩...안동댐에서 이화령까지
전에 국토 종주 시 남은 구간 인 안동댐에서 삼풍교까지 구간이 항상 궁금하였는데 지난 현충일이 포함된 연휴에 다녀오기로 하고 계획을 세우던 중 기왕이면 “회룡포” 출사를 겸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6월4일 안동행 열차표를 예매하려 했으나 20일 전부터 매진되어 안동행 버스(동서울터미날 07:30)를 예매하였다.
안동 댐 까지는 역에서는 15분 거리인데 버스터미널에서는 45분 정도 걸린다.
예비 튜브와 펑크 패치, 펌프, 공구셋트, 자전거 전조등 용 배터리 충전, 후미등 점검 및 헬멧 뒤에도 1구짜리 LED 등을 달았다.
그리고 카메라와 렌즈, 메모리카드...
또한 여벌옷과 간식, 길안내를 위한 스마트폰 충전용 예비 바테리(8,000mA)를 챙기고 자전거에 케리어를 달고... 배낭을 꾸리고 달아보니 약 6kg 정도가 나간다... 좀 무겁다.
7:30분 안동행 버스를 타고 출발하였는데....올림픽대로와 고속도로가 주차장이라 이천까지 걸어서 가는 기분 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일찍 가는 표를 예매했을 텐데...
안동터미날에 도착하니 오후 12:40...
터미널은 시내 변두리에 있다.
터미널에서 나와 우회전하여 큰길만 타고가면 안동댐이 나온단다. 안동댐 가는 이정표는 비교적 잘 돼 있었다.
그래서 안동역을 지나고 임하댐가는 갈림길을 지나 길 오른쪽에 큰 주차장이 있고 왼쪽에 식당이 많이 있기에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들어가 안동 “헛제사밥”을 시켜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안동댐인증센타”를 찾아서 안동댐 방향으로 언덕길을 올라갔는데 아무리 가도 보이지를 않는다.
네이버 지도를 검색해도 헷갈리기만 해서 결국 길옆에서 공사하시는 분에게 물으니 오던 길로 내려가다가 우회전하면 선착장이 나온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상하다...싶어서 그냥 내려가는 길에 자전거를 타고 오는 젊은이가 있어 다시 물어보니 더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서 조금 가면 자동차가 많이 주차된 곳에 인증쎈타가 있단다.
그래 왔던길을 천천히 내려가니 정말 자동차가 많이 있는 주차장이 보이는데...참나...아까 점심 먹었던 식당 바로 맞은편 아닌가...!!
지래 짐작에 안동댐 인증쎈타(안동댐물문화쎈타 앞)가 시내(?)주변에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안동댐 부근을 헤맸던 것이다.
이래저래 시간은 14:40...오후 세시가 다됐네...
지금부터 가면 되겠지...하며 강변길을 달리는데 강둑에 핀 꽃들이 카메라를 유혹한다.
강둑에는 요즘 큰금계국(일명 미국코스모스)이 무리로 피어 황금동산을 이룬다.
또 달리는 내내 바람결에 실려 오는 밤꽃 향기가 중추신경을 매혹 시킨다.
안동시를 벗어나면서부터 언덕길 2개가 있지만 그렇게 험한 길은 아니다.
하회마을 입구를 지나 풍천과 풍산으로 가는 4거리 직전에 직진표시가 있기에 경북도청 입구까지 갔다가 되 돌아와...암튼 다시 병산마을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기를 3번하고 결국에 뒤따라오는 종주팀에게 물으니 그중 한분이 자기도 여기서 몇 번을 되 돌아왔던 경험이 있다면 서도 결국 표지판을 잘못보고 또 하회마을 쪽으로 가려하기에 그 쪽으로 가면 안 된다고 하니 그때서야 풍천방향으로 가는게 맞다 면서 앞서 방향을 틀었다.
풍천에서부터 다시 강변길로 접어들어 상풍교까지는 그냥 경치좋은 강변길이다.
이래저래 시간을 허비하고 보니 회룡포까지 가기에는 너무 늦었고 간다 해도 잘 곳이 마땅치 않아 상풍교 까지 가기로 했다.
결국 상풍교 건너기 직전에 식당이 있기에 들어가니 식사가 안 된단다.
걱정을 하고 있으니 다리건너에 게스트하우스가 있으니 거기를 가보라고해서 다리를 건너 조금 가니 게스트 하우스에서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기에 물으니 만원이라 여기도 숙식이 안 된다고 한다.
내가 난감한 표정을 지으니 한분이 나오면서 아는 체를 하기에 보니 하회마을 입구에서 만났던 종주팀 중 한분이었다. 상풍교인증쎈타 부근에 자전거민박집 스티커가 많이 붙어 있으니 가서 전화해보라고 하면서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상풍교인증쎈타 주변을 보니 스티커도 많이 붙어있고 또 다른 팀들이 민박집에서 픽업해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시간은 21:40분...
나도 그 중 한군데를 골라서 전화를 하니 15분 이내로 오겠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오지를 않고 먼저 기다리던 팀이 같이 가자고 해서 얼결에 자전거를 트럭에 실고 민박집으로 갔다.
민박요금은 저녁과 아침을 먹고 3만원, 아침에 상풍교까지는 태워다 준단다.
당연히 한방에 6명, 2층침대, 샤워실 공동사용, 식사는 한식 부페로 그런데로 괜찮았다.
오늘저녁 숙식 인원이 45명 이란다...
2층방을 배정받고....아무침대나 쓰라고 하기에 1층에 짐을 풀어놓고 샤워하고 오니 다른 분이 자기가 먼저 맞아놨던 침대란다...아마 전입 고참인가 보다...그래서 2층으로 올라가 잠을 청하니 이가는 사람, 코고는 사람...그래도 잘도 잔다.
아침 여섯시경 일어나서 식사를 하고...
대부분은 부산방향이고...어떤 팀은 상주 터미널로 가서 집으로 가는 사람...한분은 친구와 둘이 종주하는데 엉덩이 껍질이 벗겨지고 부어서 종주를 포기하고 아쉬워하며 혼자서 집으로 돌아간다.
어제저녁 트럭을 타고 오래 달린다 했더니...민박집 위치가 낙단보 근처란다.
생전 처음 모르는 분들과 어울려 잠도 자고 식사도하고...의미있는 경험이었다.
그런데 차에다가 자전거를 싣고 다니면서 수첩에 스템프를 찍는 사람도 있고... 상풍교 근처에서 안동댐 인증(이만원)을 해 주는 사람도 있다. 물론 국토 종주에 안동댐은 포함이 안 되지만...
민박집에서 낙단보까지 15분 거리라고 해서 낙단보를 들려서 올라가기로 했다.
낙단보에서 어제 같이 민박집에 갔던 팀과 이별을 하고 상주보를 거쳐 다시 상풍교에 오니 얼음물을 파시는 분이 어제 “자전거민박집” 까지 픽업해 주었던 주인 어머니다.
아는 체를 하니 몰라본다...그래서 설명을 하니 자기들은 상풍교까지 실어다 주는데 왜 이용하지 않았느냐면서 얼음물을 한 병 준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기분 좋게 출발하여 점촌 시내로 들어가서 점심을 하고 불정역을 거치고 이화령까지 올라 생각하니 수안보까지 가기는 시간이 좀 늦을 것 같아 다시 문경방향으로 밤꽃 향기를 맞으며 바람처럼 내려와
서 문경 버스정류장에서 18:30분 동서울행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자전거길을 다니면서 드는 생각이지만...
자전거길 이정표를 세우면서 왜 목적지 표시가 없는지...아마 공사 편의만 생각 하다 보니 표지판 하나 만들어서 상, 하행에 같은 표지판을 사용하는 것 같은데 길을 잃었을 때는 방향이 헷갈린다.
기왕이면 “낙동강종주길(부산)“ 또는 낙동강 종주길(안동댐)이렇게...
또한 일정 간격이 아닌 갈림길에 세워주는 작은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 끝.
첫댓글 우~~~와~대단해요
가보진못했어도.
대리만족했어요.ㅎ
요런체험도할만하겠어요~.
근데.
여자들은못할것같아요.ㅎㅎ
글구.
안동역에서~
라는노래도인기있는뎅.ㅎㅎ
무시히 마무리하신 것 축하드려요
많이 고생하셨네요.
저도 안동댐은 아직 안갔다왔어요.
앞으로 좋은 계획 세우시면 미리 알려주세요.
안동역에서...라는 노래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알았으면 혼자 가면서 스므번도 더 불렀을 텐데...
저는 저질 체력이라서 다른 분들 께 피해를 줄까 걱정도 되고,..
암튼 즐거운 코스였습니다.
바쁜 시간에
홀로 열심히 라이딩 하시네요.
정모에도 오셔서
멋진 사진 부탁해요~~~**
서초사랑1님 고맙습니다...가능한 참석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