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등반(Simul Climbing)

등반기술: 알파인 등반 시 속도를 높이는 동시 등반(Simul-climb) 출처: "Climbing" 지 179 호 원제: Simul-climb to boost your speed on alpine climbs 필자: Tyler Stableford 시간은 오후 1시이고, 나는 이제 '그랜드 티톤'의 '엑섬 리지' 위에 있다. 내 파트너가 장비걸이를 차고 또 하나의 구불구불한 5.4 급 구간을 따라 올라 가는데, 하늘에 무거운 구름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로프를 풀어주는 동안 몸을 어색하게 움찔거리며 다가오는 폭풍을 관찰하지 않을 수가 없다. 좀 더 빠르게 움직여 이 능선을 벗어날 수 있다면 . . . . . 이럴 때가 동시 등반이 필요하다. . 하나의 등반 팀이, 로프를 묶은 채 일제히 움직임으로서, 등반자 확보와 선등 교대 과정을 생략하게 되어 훨씬 빠르게 어떤 지역을 지날 수 있다. 사실상, 우리의 느린 팀이 애초부터 동시 등반을 했다면, 정오가 되기 전에 정상 위에 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방법은 이렇다: 동시 등반은 적당한 정도의 난이도를 가진 (상대적인 용어임) 지형, 즉, 까다로운 곳이 일부 있기는 하나 지나칠 정도로 그런 곳이 계속 이어지지는 않는 곳에서 대단히 좋은 방법이다. 처음 시작할 때, 9 mm 로프를 다블 로프로 (double rope) 쓴다. 한 사람이 두 가닥 끝을 모두 묶고, 다른 사람이 중간 지점에서 8자형 매듭을 묶어 두 개의 잠금 카라비너를 써서 자신의 빌레이(belay) 고리에 건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추락 시 표준적인 하니스 매기에 비해 우리의 몸이 획 돌아갈 수 있다). 이러한 짧은 다블 로프 시스템이 로프 늘어짐을 줄여주고 두 파트너가 목소리가 들리는 거리 이내에 있도록 해준다. 선등자는 모든 장비를 갖고 가야하며, 장비가 다 떨어지기에 앞서 적어도 150 미터는 갈 예정을 해야 한다. 선등자가 출발할 때, 그의 파트너는 보통과 같이 확보를 본다. 그러다가, 로프가 팽팽해지면, 후등자가 그냥 출발한다 -- '빌레이' 도구에서 로프를 뺄 걱정을 하지 않는다 (그림 1 참조). 등반 도중, 선등자가 빠르게 동작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바위들 사이를 점프할 수도 있도록 하기 위해, 후등자는 로프가 몇 피트 정도 늘어져 있게 유지해야 한다. 자신과 파트너가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는, 꾸준한 등반 페이스를 (pace) 찾아야 하며, 두 사람 사이에 적어도 두 개 내지 세 개의 확보물이 있도록 한다 (그림 2). 후등자인 경우, 장비를 재빨리 회수함으로서 로프가 팽팽해지면서 선등자를 잡아당기지 않도록 한다; 확보물이 꽉 끼여서 회수가 잘 되는 경우에는 소리를 질러 선등자에게 알린다. 선등자의 장비가 다 떨어져 가면 선등자는 확보 앵커를 설치하고 재빨리 올라오는 파트너를 확보한다. 이와 비슷하게, 선등자가 어려운 부분을 만났을 때도, 선등자가 앵커를 설치하고 파트너를 올라오게 한 다음, 다시 적절한 확보를 받으며 그 까다로운 부분을 선등할 수 있다 (항시 빌레이 도구에 로프를 끼우고 있는 것이 이와 같이 빠르게 빌레이를 교대하는데 도움이 된다. 빌레이 지점에서 장비를 교환하고 간단히 물 한 모금을 마실 수 있으며, 어느 등반자이던 간에 다시 선등을 나갈 수 있다 (로프가 팽팽해지기 전까지는 물론 확보를 보아야 한다. 실제로 산으로 가기에 앞서 이 방식을 순조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파트너와 이 테크닉을 연습해야 한다. 얼마나 빨리 300 미터에 달하는 바위와 얼음 구간을 답파할 수 있는지 놀라게 될 것이다. 다만 기억해둘 것은 이 동시 등반이 별로 어렵지 않고 단단한 지형이 있는 곳을 위한 것이며; 자신의 한계 수준 혹은 얼음이나 낙석이 후등자에게 떨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는 사용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