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7.31)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마태13,44ㄱ)
'십자가 뒤에 숨겨진 보물!'
오늘 복음(마태13,44-46)은 '하늘 나라에 대한 보물의 비유와 진주 상인의 비유'입니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마태13,44-46)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보물과 좋은 진주를 발견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산(buy)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우리를 위해 사람이 되시고, 땀을 흘리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반한 사람들, 마음에 끌려 홀린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닮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입니다. 누군가를 크게 사랑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닮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그리스도인인 나의 모습이 이런 모습이 아니라면, 신앙 공동체가 아닌, 친목 공동체의 모습을 지닌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값진 보물이나 좋은 진주는 숨겨져 있습니다. 그런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도 십자가 죽음 뒤에 숨겨져 있습니다. 때문에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하려면 반드시 십자가를 건너가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외침(루카9,23 참조)'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예수회를 창설하신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나,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를 설립하신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등 많은 성인들이 '십자가 체험(허무체험.밑바닥체험.실패체험)'을 통해서 하느님께로 나아갔습니다.
하느님께로 나아가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러니 '십자가 체험이 다시 태어남(부활)의 아주 중요한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가 된 것입니다.
십자가 뒤에 보물이 있습니다. 아멘.
(~ 1사무21,10)
첫댓글 "예수님을 닮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입니다. 누군가를 크게 사랑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닮게 되어 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