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도교(道敎)의 성지(聖地) 청양궁(靑羊宮)
도교 사당 청양궁(靑羊宮) / 중성지모(衆星之母) / 신선(羽化登仙)
청두(成都) 시내의 청양궁(靑羊宮)은 노자(老子)를 기리는 도교(道敎) 사당으로 당대(唐代)인 AD 666년에 창건되었고 훼손이 심한 것을 청나라 때 재건하여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도교(道教)는 원래 고대 중국에서 발생한 종교로 신선사상(神仙思想)을 근본으로 하여 음양(陰陽), 오행(五行), 복서(卜筮), 무축(巫祝), 도참(圖讖/참위<讖緯>) 등을 더하고, 거기에 노자(老子)의 도가(道家) 철학과 불교의 영향을 받아 성립되었다고 한다.
도교는 도(道)의 세 가지 모습인 옥청(玉清/元始天尊:玉皇上帝), 상청(上清/靈寶天尊:太上道君), 태청(太清/道德天尊:太上老君)의 삼청(三清)을 최고신으로 하는 다신교이며 경전(經典)은 도장(道藏)이다.
도교의 신자(信者)는 우화등선(羽化登仙/날개가 나와 하늘을 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무리라는 뜻에서 우류(羽流)라 했다.
넓고 웅장한 건물들이 들어찬 경내에는 모시는 신들이 하나같이 신선이랄까, 도사(道士)라고 할까 기묘한 모습들이 많고 벽화에는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나는 신선(神仙) 그림이 많아 신비롭다.
어디를 가나 같은 모습이지만 이곳에도 홍두깨만 한 향을 두 손에 모아들고 수없이 흔들어 대며 기도를 하는 중국 사람들이 많아 경내는 향의 연기로 자욱하다.
상투를 올리고 도사의 복장을 한 몇 사람이 소리 없이 발걸음을 옮기며 순시(巡視)하고 있었다.
도교 사원의 외부 모습 / 청양궁의 심벌 푸른 양(靑羊)
청양궁(靑洋宮)의 심벌(Symbol) ‘푸른 양(靑羊)’은 청대(淸代)에 구리로 만들어진 구리양(銅羊)으로, 12가지의 띠를 나타내는 동물들이 하나의 몸에 함께 조형되어 기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전하는 이야기로 청양은 태상노군(太上老君:노자<老子>를 신격화하여 붙인 이름)이 타고 다니던 양인데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병에 걸린 사람이 이 청양(靑羊)을 한 번 만지면 그 병이 곧 치료된다고 한다.
나는 푸른 양(靑羊)의 눈을 만졌으니 죽을 때까지 눈병(眼疾) 걱정은 없겠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