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족
손인선
지구상에
이상한 부족이
나타났어
다른 부족에 비해
날마다 세력이 커져
아마도 지구에서
제일 새로운 부족이 될 거 같아
이 부족은
혼자 밥 먹고
혼자 자고
혼자 놀러 다니는
자유로운 부족이야
그런데
왜
쓸쓸해 보이지?
혼족이라고 들어보셨어요? 맞아요. “혼자 밥 먹고 / 혼자 자고 / 혼자 놀러 다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어요.
그런 사람이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니까 혼족이라고 한 거예요. 혼족이라고 하니까 마치 무슨 민족인
것처럼 들리기도 해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여럿이 어울리며 살아야 한다고 하는데요. 외톨이 생활을 하는
사람이 갈수록 많아진다고 해요. 시인도 혼족을 가리켜서 “날마다 세력이 커져 아마도 지구에서 제일 새로운
부족이 될 거 같다”고 예측하고 있는데요. 왠지 현대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많이 안타까워요.
혼족이 많다는 것은 어쩌면 영혼 친구를 원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 아닐까요? 부디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 활발하게 소통하기를 바라요. 싸우고도 금방 친해지는 어린이들처럼 말이지요.(전병호/시인ㆍ아동문학가)
* 손인선 시인은 2005년 『아동문학평론』에 동시가 당선되었고,
동시집 『힘센 엄마』, 『민달팽이 편지』를 펴냈어요.
* 출처 : 소년한국일보(https://www.kidshankook.kr)
첫댓글 혼밥도 쓸쓸했는데 혼족은 더 쓸쓸합니다
네, 맞아요. 혼족은 더 쓸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