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일을 두고 양쪽의 기도가 상충하면?
[질문]
한 가지 목표나 문제를 두고 크리스천들의 기도가 서로 상충되는 경우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보실까요?
한쪽의 기도만 들어줄 경우 다른 쪽은 큰 피해를 보거나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올수도 있지 않습니까?
예1) 회사에서 승진할 수 있는 사람은 제한되어 있는데도 크리스천들이 자신의 미래와 경제적으로 유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진심으로 기도를 드리는 경우
예2) 전쟁 중에 양쪽 진영의 크리스천 군인들이 자신의 국가의 미래를 위해 간절히 승리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경우
예3) 탈락자가 생기게 마련인 상대평가 시험에서 크리스천 수험생들 모두합격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경우
예4) 한쪽은 지게 마련인 스포츠 경기에서 양쪽 크리스천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말하자면 상대의 패배를 위해 기도하는 경우
[답변]
케이스 1: 회사에서 승진 문제
신자도 세상 안에서 세상 방식대로 열심히 돈을 벌며 살아야 합니다. 그 궁극적인 신분이 하나님 나라에 속해 있고 신자답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야만 하지만 실제 삶의 방식은 일반인과 같을 수밖에 없습니다.
회사에서의 승진은 기도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신자도 최선을 다해 실력을 쌓고 부정 불법을 행하지 않으며 성실하고 정직한 방식으로 회사가 바라는 업적을 쌓아야 합니다. 한마디로 회사의 공정한 인사고과에 의해 승진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승진에 누락되는 자는 다른 쪽의 기도에 의해서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것이 아니라 실력과 업적에서 뒤진 것입니다.
기도한다고 하나님이 승진 안 될 사람을 승진시켜 주거나 승진되어야 할 사람을 누락시키는 법은 절대로 없습니다. 신자의 기도가 약자를 도태시키는 일이 절대 아니라 정상적인 신앙생활의 일환일 뿐입니다.
만약에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인사고과가 성행하는 회사라면 신자로선 그 회사에 계속 근무해야 할지부터 근본적으로 고민해봐야 합니다. 현실적 경제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남아 있어야 한다면 억울하게 손해 보더라도 신자답게 정직하고 성실하게 근무해야 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승진된다고 해서 기도와 하나님과는 직접적으로 무관한 문제입니다. 평소에 불신 세상 앞에 신자답게 근무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는 일이며 신자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케이스 2 전쟁 중의 기도
전쟁은 하나님의 뜻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죄악입니다. 양쪽의 이해가 충돌하여서 일어난 전쟁이라면 아무리 기도해도 어느 한쪽을 편들어주지 않습니다.
강대국이 약소국을 수탈 점령할 탐욕으로 일방적으로 침입했다 해도 당장 그 나라를 멸망시키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로마 제국이 결국은 멸망했지만 아주 오랜 기간 이 땅에 사악한 나라의 대명사로 군림했지 않습니까?
그 당시에 핍박 받던 신자들이 로마의 멸망이나 최소한 박해 중지를 간절히 기도했지만 생전에 응답받지 못한 경우가 훨씬 더 많았다는 뜻입니다.
모든 역사를 하나님이 종합적으로 주관하시되 예수님의 이름을 높이는 목적과 방향으로만 이끄시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이지만 로마로 인해 문화와 문명의 발전은 물론 기독교의 부흥이 증진된 것은 사실입니다.
궁극적으로 심판 받을 자와 나라는 하나님이 당신만의 때와 방식으로 심판하시며 또 그분의 공의에는 단 한 치의 불합리 불공평 모순 하자가 없습니다.
그분의 온전한 뜻을 미리 알 수 없는 신자로선 전쟁이 속히 종식되고 기독교 박해도 중지되며 독재자가 멸망하고 양 당사자 중에 더 사악한 세력이 패배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만 합니다.
하나님이 신자를 모든 고난에서 제외시키려고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모든 나라들 앞에 제사장 나라가 되어야 하고 또 그러려면 필연적으로 수고 희생 고난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신자는 고난을 없애 달라는 기도도(give me) 해야 하지만 그 전에 자기를 변화시키고(change me) 자기를 들어 사용해 달라는(use me) 기도부터 해야 하는 것입니다.
케이스 3 수험생과 5 스포츠 경기
이 둘은 케이스 1의 회사 승진 문제와 맥락이 같습니다. 평소에 열심히 훈련 준비해서 실력을 쌓아야 하고 정당한 방식으로 시험치고 승부를 겨뤄야 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신자개인에게 완전히 맡겨졌기에 기도로 결정될 문제가 아니므로 사실상 기도할 필요도 없습니다. 간혹 운이 작용해 열심히 실력을 쌓은 쪽이 불합격하거나 패배할 때도 있지만 그대로 승복해야 합니다.
합격이나 승리를 위한 기도는 해야하지만 반드시 그전에 혹은 동시에 해야 할 기도가 있습니다. 지금껏 쌓은 실력이 온전히 발휘되고 아무도 부상당하지 않고 깨끗한 승부로 결말이 나서 서로 승복하며 더 화합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시험에 떨어지거나 시합에 지는 신자가 기도했는데도 그렇게 되었다고 하나님께 원망한다면 그 믿음부터 잘못된 것입니다. 평소에 실력을 쌓지 못했거나 정서적 불안으로 실력을 발위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시험이나 시합 전에 기도하여서 담대하게 시험과 시합에 임할 수 있는 것도 믿음입니다.
신자가 합격하고 불신자가 불합격했다고 해서 또 신자로 이뤄진 팀이 불신자로 이뤄진 팀을 이겼다고 해서 그리스도의 이름이 높아지는 것도 절대 아닙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그런 기복주의 신앙은 철저히 비성경적입니다.
신자는 어떤 전공을 택해서 어떤 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할 것인지 부터 결정 준비 훈련 헌신해야 합니다. 신자 팀이 매너 좋게 최선을 다해 승부를 겨루다가 패배해도 깨끗이 승복하고 오히려 승자를 더 축하해줄 때에 그리스도의 이름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또 그렇게 되도록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다시 강조합니다. 일상적 현실은 신자 재량에 맡겨져 있습니다. 신자는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신자답게 행하여서 하나님의 이름을 훼손하지 말아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고 실현해야 합니다.
자기 맡은 일로 인간 사회 발전에 큰 유익을 끼쳐야 하며 바로 그것이 이웃사랑이라는 아주 중요한 하나님의 일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예로 든 다섯 케이스는 단순히 자기 뜻대로만 행해달라는 가장 기초적인 기도에 불과합니다. 그 전에 신자 자신의 재량에 맡겨진 일이라 하나님이 적극 개입하지 않으며 양쪽의 상충되는 기도에도 전혀 곤혹스러워하지도 않습니다.
그분은 신자의 심령 깊숙한 곳까지 다 꿰뚫어 보시고 평소에 누가 더 신자다운지 앞으로 누가 어떻게 당신을 위해서 헌신할지도 다 아십니다. 다섯 케이스 다 절대적으로 공평한 당신의 판단에 따라 행하실 것입니다.
그 전에 당신의 거룩하고 영원한 계획이 이미 다 마련되어 있습니다. 요컨대 오직 당신의 완벽하고도 절대적으로 의로운 뜻과 계획에 따라 세상만사를 주관하시고 그에 합당한 기도를 응답해주실 뿐입니다. (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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