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경전 필사
청산/임흥윤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받아
신나서 춤추는 게 아니다
무관심에
누구 하나 오라는 곳 없어도
외롭거나 심심하거나 따분하지 않은 것은
내가 나를 정중히 귀빈으로 초대해서 나와 함께 하기 때문이다
어다로 모실 까요
여보게 친구
무슨 허물이 있어 벽을 두고 주인님이라 하는가
항상 양심을 앞세워 동고동락한 사이인데
내가 필요한 건
책상 위에 천성경과 천성경 필사할 노트
그리고 심 좋은 볼펜만 있으면 좋을 듯싶어
천성경 필사하다 힘들면 낮잠도 잘 터이니
걸림없는 바람같은 삶
이보다 큰 행복 또 어디 있으랴
내가 나에게 내 자랑할 때
신이 나고 기분 최고이지
이번 천성경 필사 5회째 정말 대단하다 자위하며 흐?해 하지
뜻 길 여백에 3대 경전 필사 한 두루마리 펼쳐보면
아마도 100미터는 넘을 것 생각하면 기분이 참 좋아
기네스북 감이지
인류 역사에 한 핵을 긋은 열정으로
필사하면 내를 대표하는 내가 나답게 산 보람 느껴
내가 나를 잘했다
멋있다
훌륭하다 칭찬해줄 때
흐뭇하고 기쁘지
타인이 잘했다 참으로 좋다 박수 보낼 때 그 기쁨은
흘러 가는 바람 같은 것
진정한 승리의 기쁨 함께 나눌 수 있는
내 안의 나
타인주는 칭찬
마음에 두면 안 되지
나로 인해 타인이 가지는 기쁨은
잠시 스치는 바람 일 테니까
2017. 5. 16
출처: gmddbs50 원문보기 글쓴이: 청산 /임흥윤
첫댓글 글씨를 잘 쓰시는군요. 경전 필사 대단하십니다.
훌륭하십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글씨를 잘 쓰시는군요. 경전 필사 대단하십니다.
훌륭하십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