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번 활동이 있던 토요일 아침에 감기로 인해 아픈 바람에 활동에 약 1시간 정도 늦고 말았다. 수원지기학교에 도착해보니 이미 다른 단체들은 물론이고 우리 동아리 부원들도 모두 와 있었다. 정규 활동으로는 마지막 활동인데 늦고 해서 아이들과 선생님께 무척 죄송하였다. 선생님의 리드 하에 아이들은 해단식 때 발표해야 할 ppt 제작에 필요한 간단한 동영상 및 사진을 촬영하고 편집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왼손잡이 인권과 인종 차별에 대한 영상을 간단히 찍고 나도 오자마자 원식이와 학생인권 관련하여 간단하게 동영상을 찍었다. 그리고 은상이는 영화 아일랜드에서 나타난 복제인간 이야기를 위해 사진을 찍었다.
우리는 그 후로 모여서 ppt 제작 계획이나 발표에 대해 상의를 하였다. 내가 개인사정으로 해단식에 빠져 은상이가 대타로 발표를 해주기로 하였다. 다음엔 ppt에 쓰일 사진들을 찍기 위해 스케치북을 제작하였다. 마지막인 공식적인 활동인만큼 김도원 선생님의 주도 하에 우리는 서로에게 롤링페이퍼를 써주기로 했다. 나는 아무래도 기장이지만 시간 상의 여유가 부족하여 열심히 활동하지 못한 부분이 많이 미안했고 그 부분을 롤링페이퍼로서 좀 전하려 하였다. 특히, 그 때 소수자리가 내년에는 선생님이 미배정되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마음이 좀 그러하였다. 비록 올해에 처음 개설되어 처음 시작한 동아리지만, 기장으로 활동을 하면서 나름 정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른 아이들이 소수자리를 이끌어가며 잔뼈 굵은 동아리로 남길 바랐지만, 없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쉬웠다. 그리고 롤링페이퍼 시간에는 김도원 선생님께 죄송하면서도 감사했다. 든든한 기장이 되지 못한 점은 죄송하고 또 이렇게 흥미로운 동아리에서 활동할 수 있게 해주신 점은 감사하였다. 그렇게 서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같이 사진을 찍고 마무리하였다.
1년 동안 소수자리를 하며 내가 좋아하는 인권에 대해 많이 탐구해보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매우 즐거웠다. 비록 처음에는 기장으로서 어떻게 해야할 지 헤맸지만 나중에는 적응할 수 있었다. 그런데 많은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애들을 더 못 챙기고 소수자리 활동에 소홀했던 점은 지기학교 선생님들과 소수자리 아이들에게 매우 미안하다. 그 동안 소수자리 활동을 할 수 있어서 매우 즐거웠고 아쉽다.
김도원 선생님, 특히 감사했습니다! 나중에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