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예루살렘의 측량 (계 21:15-17)
15. 내게 말하는 자가 그 성과 그 문들과 성곽을 측량하려고 금 갈대 자를 가졌더라 16. 그 성은 네모가 반듯하여 길이와 너비가 같은지라 그 갈대 자로 그 성을 측량하니 만 이천 스다디온이요 길이와 너비와 높이가 같더라 17. 그 성곽을 측량하매 백사십사 규빗이니 사람의 측량 곧 천사의 측량이라
본문은 천사가 요한에게 새 예루살렘의 크기를 가르쳐 주는 장면입니다. 척량의 대상은 그 성과 문들과 성곽이고, 척량의 기구는 금 갈대자인데, 척량하여 보니 그 성은 네모가 반듯하여 장과 광과 고가 같았고 한 변의 길이는 일만 이천 스다디온이었고, 성곽의 높이는 백사십사 규빗이었습니다. 이토록 세밀하게 알려주신 이유는 천성의 실재적 치수라기보다 상징적으로 주님 보시기에 합당한 그리스도의 신부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합당한 믿음은 어떠해야 합니까?
1. 성경적인 믿음입니다.
15절 “내게 말하는 자가 그 성과 그 문들과 성곽을 측량하려고 금 갈대 자를 가졌더라” 측량도구가 금 갈대 자였습니다. 갈대 자는 성경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성경을 케논이라고 하는데 잣대를 뜻합니다. 고전4:6에 “기록된 말씀 밖으로 넘어가지 말라” 한 대로 우리 믿음이 성경에 입각해야 합니다.
2. 신령한 믿음입니다.
“금 갈대 자를 가졌더라.” 갈대여도 되는데 금 갈대인 것은, 금은 신성과 믿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성도들의 믿음이 얼마나 참되고 신령한지 보신다는 것입니다. 고전2:14-15에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 신령한 자는 모든 것을 판단하나 자기는 아무에게도 판단을 받지 아니하느니라” 한 것처럼 육신에 속하지 말고 영에 속한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3. 온전한 믿음입니다.
“그 성과 그 문들과 성곽을 측량하려고” 천사가 여러 부분을 측량했듯 신앙생활도 한 가지로만 평가할 수 없습니다. 기도는 잘하는데 생활이 엉망이라면 좋은 신앙이 아닙니다. 신령한 지식은 풍성한데 실천하는 삶이 없다면 역시 그렇습니다. 교회생활은 잘하는데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거나, 보통 때는 잘하는데 봉사할 일이 생기면 숨거나, 시험이 오면 쉽게 넘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빌4:8에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 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 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한 것처럼 은혜를 깊이 받으면 인격 전체가 변화합니다.
4. 균형 잡힌 믿음입니다.
16절 “그 성은 네모가 반듯하여 길이와 너비가 같은지라 - 길이와 너비와 높이가 같더라” 새 예루살렘 성의 모양이 네모반듯한 주사위 모양입니다. 장과 광과 고가 같다는 것은 치우침 없는 균형 잡힌 믿음임을 보여줍니다. 지식도 감정도 의지도 부족함이 없는 균형 잡힌 믿음이어야 합니다. 한 편으로 치우치다가 시험에 빠지기도 합니다.
5. 큰 믿음입니다.
“그 갈대 자로 그 성을 측량하니 만 이천 스다디온이요 길이와 너비와 높이가 같더라” 그렇다면 성이 얼마나 클까요? 여기 12.000스다디온은 1스다디온이 185m니까 약 2,200km 그러니까 가로 세로 높이 모두 1,500마일에 해당합니다. 이 거대한 빌딩은 지상의 건축 재료나 건축 공법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건물 바닥의 넓이만 해도 한반도의 22배에 해당합니다. 이 빌딩이 수십만 층이라면 우리나라 면적의 1,000만 배도 더 될 것입니다. 이 건 문자적으로 한 말씀이고 성도들이 영생을 누리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크기일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일만 12,000스다디온이 갖는 의미입니다. 12,000은 선택수 12에 충만수 1,000을 곱한 수로 일차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의 충만함을 가리킵니다(롬11:25). 구원 받은 모든 수효가 다 들어와도 부족함이 없는 빌딩입니다. 또 이 크기는 사랑의 크기입니다(엡3:18-19). 그래서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한(엡1:23, 엡3:18-19) 크기입니다. 이것은 물리적 크기가 아니라 마음의 크기요 믿음의 크기요 사랑의 크기입니다.
6. 견고한 믿음입니다.
17절 “그 성곽을 측량하매 백사십사 규빗이니” 성곽은 적에게서 성을 보호의 기능과 거주자에 대해서는 성 안팎의 것을 누리도록 하는 통과의 기능이 있습니다. 이 같은 진리가 성곽의 치수인 144규빗에 나타납니다. 성곽의 높이 144규빗은 선택의 완전수 12를 두 번 곱한 것으로 성곽의 완전성을 시사합니다. 144는 12사도 12지파로 된 수로 문마다 그리고 문의 기초석마다 12지파와 12사도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즉 진리의 초석 위에 서서 하나님을 열심히 경배하는 우리 언약의 백성들을 나타낸 것입니다. 성곽은 우리 마음의 견고함을 상징합니다.
7. 하나님의 뜻과 같은 믿음입니다.
“사람의 측량 곧 천사의 측량이라” 앞에서 설명했듯 사람의 측량과 천사의 측량이 같다면 이제 사람의 뜻이 주의 뜻과 같을 만큼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천사의 측량이라 한 것은 천사가 천국복음을 전한다는 점에서 사람의 뜻이 성경적인 관점과 같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사55:8, 요15:7, 고전2:16). 본래 사람의 생각은 하나님의 생각보다 하늘과 땅의 차이입니다(사55:8). 그런데 하나님의 뜻과 같을 만큼 성경 말씀을 받아들일 뿐 아니라 성령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자가 되었습니다(요15:7, 고전2:16). 부부가 뜻이 같아야 화평할 수 있듯 한 마음과 한 뜻은 신앙생활에도 대단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새 예루살렘의 재료 (계 21:18-21)
18. 그 성곽은 벽옥으로 쌓였고 그 성은 정금인데 맑은 유리 같더라 19. 그 성의 성곽의 기초석은 각색 보석으로 꾸몄는데 첫째 기초석은 벽옥이요 둘째는 남보석이요 셋째는 옥수요 넷째는 녹보석이요 20. 다섯째는 홍마노요 여섯째는 홍보석이요 일곱째는 황옥이요 여덟째는 녹옥이요 아홉째는 담황옥이요 열째는 비취옥이요 열한째는 청옥이요 열두째는 자수정이라 21. 그 열두 문은 열두 진주니 각 문마다 한 개의 진주로 되어 있고 성의 길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이더라
성도의 아름다운 믿음과 봉사가 천국의 집을 짓는 귀한 재료가 된다는 간증을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본문을 참고할 때 그 말씀이 성경적인 걸 알 수 있습니다. 새 예루살렘의 재료란 어떤 것이기에 그토록 하나님의 보시기에 아름답게 빛나는 걸까요?
새 예루살렘은 어떤 재료로 꾸몄을까요?
1. 정절로 꾸몄습니다.
18절 “그 성곽은 벽옥으로 쌓였고” 벽옥은 계4:3에 나타나듯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정결하신 모습을 상징합니다. 이처럼 거룩한 벽옥으로 쌓은 성이기 때문에 세속이 틈탈 수가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신부는 거룩하고 견고한 믿음의 정절을 가져야 합니다(계21:11). 그리고 쌓였다는 것은 첩첩이 쌓인 것을 가리킵니다. 원수들이 기웃거릴 정도가 아니라 하늘까지 닿도록 쌓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주를 향한 온전한 정절의 모습입니다(딤전2:9-10, 아8:9).
2. 믿음으로 꾸몄습니다.
“그 성은 정금인데 맑은 유리 같더라” 정금은 그 순수성을 강조한 것으로 믿음의 순수성을 묘사한 것입니다. 맑은 유리 같은 정금이라면 많은 연단의 과정을 거쳤음을 시사합니다(욥23:10, 히12:11-13). 이 연단의 기간은 순종 여부에 따라 다르므로 주님의 징계의 손에 빠지지 말고 교회를 통한 말씀의 양육에 최선을 다해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온전한 믿음의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3. 사랑으로 꾸며졌습니다.
19-20절 “그 성의 성곽의 기초석은 각색 보석으로 꾸몄는데 첫째 기초석은 벽옥이요 둘째는 남보석이요 셋째는 옥수요 넷째는 녹보석이요 다섯째는 홍마노요 여섯째는 홍보석이요 일곱째는 황옥이요 여덟째는 녹옥이요 아홉째는 담황옥이요 열째는 비취옥이요 열한째는 청옥이요 열두째는 자수정이라”
성곽의 기초석은 12가지의 귀한 보석들로 되어 있었습니다. 대제사장의 가슴에 품고 있는 흉패에 달려 있는 12보석을 연상시킵니다. 대제사장의 흉패에 있는 보석들은 12지파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출28:21, 롬8:35). 그런데 새 예루살렘이 12보석의 기초석이라면 하나님의 사랑 위에 세워졌다, 혹은 새 예루살렘이 신부라는 점에서 성도 역시 하나님을 보물처럼 생각하고 사랑할 뿐 아니라 이웃을 사랑하고 나아가 원수까지도 사랑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4. 진리로 꾸몄습니다.
계21:14 “그 성의 성곽에는 열두 기초석이 있고 그 위에는 어린 양의 열두 사도의 열두 이름이 있더라” 12보석의 기초석에는 어린양의 12사도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계21:14). 그렇다면 하나님의 사랑과 아울러, 보석 같은 기초인 진리로 꾸며진 것입니다. 엡2:20에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한 바와 같습니다.
5. 순종으로 단장되었습니다.
21절 “그 열두 문은 열두 진주니 각 문마다 한 개의 진주로 되어 있고” 천성의 열두 문은 진주문입니다. 천성의 문만큼은 어떤 것으로도 파괴할 수 없는 철광석이어야 하는데 약한 진주라니, 그러나 여기에 귀한 의미가 있습니다. 진주는 조개가 자기 속에서 온갖 고통을 받으며 키워낸 보석입니다. 그런데 큰 진주 문이 되도록 자랐다는 것은 많은 연단이 암시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성도는 고난의 연단을 통하여 비로소 세상에 함부로 마음 문 열어 주지 않고 주님에게만 열어줍니다(히5:8-9, 벧전3:5-6). 세상을 사랑함이 고통인 줄 알아야 합니다(렘2:19).
6. 거룩으로 꾸며졌습니다.
“성의 길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이더라”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길이 유리 같이 맑은 정금이라면, 맑은 유리 같도록 물두멍에서 씻었고, 정금처럼 오직 주님만 사랑하도록 연단을 거쳤다는 뜻이 암시되어 있습니다. 천국의 길은 깨끗지 못한 자는 지나지 못하고 오직 구속함을 입은 자들을 위하여 있는 거룩한 길이라 한 바와 같습니다(사35:8).
특히 양심이 깨끗해야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벧전3:21). 내 의를 기초하지 말고 용납하시는 아버지 앞에 나아가는 마음으로 나가시기 바랍니다. 보혈을 믿는 마음도 같은 원리입니다. 양심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것은 회개하기 전에도 보혈의 공로에 선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회개의 심정과 사탄의 참소는 다릅니다. 그렇다고 회개를 부정해도 안 됩니다(약4:8-10). 보혈로 말미암는 화평한 마음과 아울러 (히4:16), 악한 행실이 회개된다면 더욱 기쁨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습니다(히10:22, 시16:11).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전3:12-13에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라” 했는데 우리의 신앙의 재료는 어떤 것입니까? 우리 모두 하나님께 대한 정절과 사랑과 진리와 믿음과 순종과 충성과 보혈로서 꾸며 영원히 아버지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독차지 할 수 있는 복된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