斷樂하야 先除苦喜憂滅하고 不苦不樂하야 捨念淸淨하야 住第四禪하며
“또 즐거움을 끊어 먼저 고통을 없애고, 기쁨과 근심이 멸하였으므로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으면, 버리는 생각이 청정하여서[捨念淸淨] 제4선에 머무느니라.”
超一切色想하며 滅有對想하며 不念種種想하고 入無邊虛空하야 住虛空無邊處하며
“또 모든 물질이란 생각을 초월하고[超一切色想] 상대가 있다는 생각을 멸하여[滅有對想], 갖가지 생각을 기억하지 않으면[不念種種想], 끝없는 허공에 들어가 허공이 끝없는 곳[住虛空無邊處]에 머무느니라.”
超一切虛空無邊處하야 入無邊識하야 住識無邊處하니라
“또 일체 허공이 끝없는 곳을 초월하면 끝없는 식(識)에 들어가 식이 끝없는 곳[住識無邊處]에 머무느니라.”
▶강설 ; 사선정 외에도 끝없는 허공에 들어가 허공이 끝없는 곳[住虛空無邊處]에 머무는 내용과 끝없는 식(識)에 들어가 식이 끝없는 곳[住識無邊處]에 머무는 내용도 더 이상 설명하지 못함을 밝힌다.
<2> 사공(四空)
超一切識無邊處하야 入無少所有하야 住無所有處하며 超一切無所有處하야 住非有想非無想處호대 但隨順法故로 行이언정 而無所樂着이니라
“일체 식이 끝없는 곳을 초월하면 조그만 것도 없는 데 들어가 아무것도 없는 곳[住無所有處]에 머무느니라. 일체 아무것도 없는 곳을 초월하면 생각이 있지도 않고 생각이 없지도 않은 곳[住非有想非無想處]에 머무느니라. 다만 법을 따라서 행할지언정 즐거워 집착하는 일은 없느니라.”
▶강설 ; 역시 사전적 해석을 빌리자면 사공(四空)은 사공처(四空處)라고도 하는데 무색계(無色界)에 속하는 네 가지 경지 혹은 세계를 말한다. 이는 곧 공무변처(空無邊處)과 식무변처(識無邊處)과 무소유처(無所有處)과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 등을 말한다. 이는 사무색정(四無色定)을 닦음으로써 도달하는 경지 혹은 태어나는 세계이다.
① 공무변처(空無邊處)는 공처(空處)라고도 한다. 가없는 空을 직관(直觀)하는 경지를 말한다. 곧 공간에 걸림이 없는 경지이다.
② 식무변처(識無邊處)는 식처(識處)라고도 한다. 가없는 식(識)을 직관하는 경지를 말합니다. 곧 식(識)에 걸림이 없는 경지를 말한다.
③ 무소유처(無所有處)는 어디에도 마음을 두지 않는 경지를 말한다. 곧 아무것도 없는 경지이다.
④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는 비비상처(非非想處)라고도 한다. 지각(知覺)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경지 등이다.
「관무량수경소묘종초(觀無量壽經疏妙宗鈔)」권6에 이르기를,
“공처(空處)는 근본사선(根本四禪)과 삼배사(三背捨) 등의 색(色)을 멸하고, 한마음으로 가없는 허공을 반연하여 선정에 들어간다. 곧 이 선정에 들어가 오음과 육입 등에 의지하여 존재하는 것이니, 영원하지 않고 고통스러우며 공하고 거짓되어 진실하지 않음을 관찰하고, 이로써 마음에 싫어하고 등지려는 뜻이 생겨나 받아들여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