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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개요
ㅇ 언 제 : 2021. 5. 14(금)
ㅇ 누 가 : ‘그그들’회원 8명
ㅇ 어 디 : 죽도 / 충남 홍성군 서부면 소재
ㅇ 날 씨 : 맑음
ㅇ 코 스 : 죽도(1-3-2조망대)
트레킹정보
홍성 죽도
‘죽도(竹島)’는 충남 태안군과 홍성군 사이 천수만(淺水灣)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만 60여개가 넘을 정도로 흔한 섬인데요, 대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11개의 새끼 섬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기다란 태안반도가 파도를 막아줘 다른 섬보다 바람이 적고 조용한 편이랍니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은둔의 섬이었으나, 2018년 5월 정기여객선이 취항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엔 낚싯배를 빌리거나 사선(私船)을 이용했었다죠.
에너지자립을 위해 '한화(주)'에서 설립한 태양광발전소가 2018년 7월부터 광고해대면서 알려지기 시작해 입소문이
퍼졌습니다.
호젓한 해변 길과 대나무길, 그리고 물이 빠지면 갈수 있는 노두 길을 탐방할 수 있습니다.
울창한 대나무와 신기한 바위, 그리고 야생화가 어울려 Healing을 갈망하는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평입니다.
트레킹여정(앨범)
섬 트레킹
"답답혀 죽겄어~! 워디 언택트(Un-tact) 여행지 읍써~?"
노인네들의 아우성(^^)에 여행사 택해 경남 남해도(南海島)를 계획했지만, 역병창궐(疫病猖獗)로 그마저 여의치 않습니다.
안타깝지만 다음으로 미루고, 홍성에 있는 죽도트레킹을 대타로 찜합니다.
요즘 '웰니스(wellness)'란 말을 자주하는데요, 웰빙(well-being),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심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지난해 전국시도가 추천한 후보지를 대상(37개)으로 심의를 거쳐 아홉 곳을 선정했다는데, 충남은 홍성(洪城)이 체면을
살려줬다는군요.
어쩜 소음과 탄소가 없는 Healing의 섬, 죽도가 한몫 했을 겁니다.
충남 홍성군내 유일한 유인도, '죽도(竹島)' -.
여행트렌드가 휴식과 치유로 변화되는 추세에 맞춰, 해양수산부에 의해 '여름에 썸 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미지세계로의 그리움 때문일까요, 섬 여행은 설렘 강도가 뭍과는 사뭇 다릅니다.
막상 가보면 환상이 깨질지라도 늘 좋습니다.
'이리오삼(1253)’ -.
홍성관광 콘텐츠(볼거리 12경, 살거리 5품, 먹거리 3미)라는데, 과연 몇 개나 탐할 수 있을까요? ㅎ
남당포구
오랜만에 찾은 '남당(南塘)'항입니다.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마을에 있는 자그마한 어항(漁港)이지만, 이곳 천수만(淺水灣)에서 가을에 잡히는 대하와 겨울철에
잡히는 새조개로 더욱 유명해진 포구입니다.
남당항의 새조개는 크고 살이 통통할 뿐만 아니라 각종 영양가가 풍부하고 맛과 향이 뛰어나 미식가들의 침샘을 건드리는
대표적 별미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 가을철 대표먹거리인 대하의 본거지이기도 한데요, 그 담백함과 구수함을 잊지 못합니다.
최근엔 민물어종인 송어까지 양식에 성공하여 축제까지 열었다죠.
먹거리 많은 남당이지만, 이번엔 죽도에서의 화려한(^^) 오찬이 계획되어 좀 아쉽네요.
작은 포구 한 귀퉁이에 죽도로 들어가는 배편이 있습니다.
‘홍주해운’건물로 들어가 Ticketing을 마칩니다.
11:00시 배인데요, 뱃삯은 왕복 10,000원(경로 8,000원)입니다.
선착장도, 여객선도 모두 쥐 불알(ㅋ)만합니다.
뱃길
'홍주'명찰을 단 여객선에 몸을 우겨넣습니다.
일엽편주(一葉片舟) -, 두둥실 섬으로 갑니다.
‘코로나’로 한때는 닫혔었다던데, 고맙게도 열렸습니다.
남당선착장에서 죽도선착장까지 약 2.7km 거리를 10여분 만에 주파(走破)합니다.
여객선취항(2018년 5월) 후 1일 120여명이 넘었고, 성수기주말엔 1,000여명 가까이 몰려 왕복 10회를 운항해도 태우지 못해
안타깝게 되돌아가는 관광객이 나올 정도라네요.
이러다가 연륙교가 생겨 섬 나들이의 낭만까지 사라질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도 떱니다. ㅎ
이렇게 외지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건 해송숲길과 갈대숲길 등 죽도만의 특색 있는 천혜 트래킹코스가 한몫했기
때문입니다.
조용하고 느릿한 낭만의 섬에서 운 좋으면 황홀하게 물드는 석양과 함께 멋진 인생 샷도 건질 수 있다니 입소문이 날
수밖에요.
살갑게 다가온 봄바람이 얼굴을 간지럼 피며 스칩니다.
죽도(입도)
푸짐한(ㅋ) 엉덩이 한번 돌릴 겨를도 없이 도착한 '죽도선착장'입니다.
보무(步武) 당당하게 상륙합니다. ㅎ
태양광과 풍력으로 생산된 전기만을 사용하는 친환경 섬이기에 자동차도 없습니다.
뭍도 가깝고, 배가 자주 있어 불편함 없는 섬이라네요.
돌출된 베레모 모양의 둥근 구릉(丘陵)이 긴 팔(방파제)을 내밀어 주먹악수를 청합니다.
정면으론 아담한 섬마을이 소박한 모습으로 다가오는데요, 5만여 평의 면적에 22가구 40여명이 알콩달콩 살아간다죠.
마을표석 앞에서 인증 샷~!
안내판을 보고 잠시 따따부따하다가 '죽도둘레길' 이정표 따라 이동합니다.
Deck 계단이 좋습니다.
트레킹마저 귀찮다면, 죽도카페에서 죽치며 시간을 보내도 되는 노인네천국입니다. ㅎ
초장부터 어른 키 정도의 신우대급 대나무들이 일렬종대로 늘어서 환영퍼포먼스에 여념이 없네요.
제1조망대(죽도의 얼굴)
부속 섬들을 조망하기에 좋다는 ‘제1전망대’입니다.
일명 '옹팡섬 조망대'라 부른다는데, '죽도의 얼굴'이란 표현이 살갑습니다.
2층엔 홍성출신 만해 '한용운'선생의 캐릭터도 있습니다.
야트막한 4개의 산등성이가 호위무사처럼 죽도를 지키는데, 사방으로 펼쳐지는 일망무제의 바다풍경에 탄성이 절로 터집니다.
해질 무렵 이곳 조망대에서 바라보는 일몰경관이 환상적이라네요.
'띠'섬과 ‘멍덕’섬도 손에 잡힐 듯합니다.
본섬과 새끼(?)섬들 사이로 바지선 모양의 하얀 시설물들이 눈길을 끄는데, 낚시체험 위해 만든 바다낚시공원이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낚시할 수 있는데요, 40,000원이면 된다죠.
수심 얕고, 간만차이 심한 천수만은 예전부터 연안어업과 수산양식의 적지였습니다.
물이 빠져 갯벌이 속살을 드러냅니다.
멋진 산책길을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걷습니다.
높낮이가 심하지 않아 산책하기 편한데요, 철썩이는 파도소리와 서걱거리는 댓잎소리가 하모니를 이룹니다.
분방(奔放)한 발걸음에 자연이 훼손될까 걱정하는 마음까지 듭니다.
뒤 장벌
1조망대에서 섬 전체조망을 즐긴 후 풍력발전기가 보이는 능선숲길로 방향을 잡습니다.
야자매트가 깔린 길이 아기자기합니다.
가까이 보이는 '달'섬들은 썰물 때면 '모세의 기적'처럼 물길이 갈라진다고 하네요.
지름 20m 정도의 물구덩이도 있는데, 이를 주민들은 용이 승천하다가 떨어져 생겨난 것이라 하여 '용난둠벙'이라 부릅니다.
옛 어로방식인 독살체험안내판이 서있는 마을초입으로 들어섭니다.
등록된 주민수가 70여명에 이르지만, 유학생이 많아 실제 거주인은 40여명이랍니다.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고 농사는 텃밭 정도인데, 민박과 식당도 생겼습니다.
마을공동체사업으로 운영되는 야영장과 매점, 그리고 낚시공원도 있습니다.
윗마을과 아랫마을로 이어지는 장벌이 펼쳐집니다.
통영 미인도를 닮은 개미허리해변이 특이한데요, '여름에 썸 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해양레저로 해루 질과 해상낚시 등을 즐길 수 있으며, 바지락칼국수와 대하냉채 등 먹거리도 유명하답니다.
펼쳐지는 풍경들이 어린 시절의 대천해수욕장 추억을 소환해냅니다.
제3조망대(죽도의 흔적)
건너편에서부터 쭉 눈에 담고 걸었더니 어느새 3조망대 아래에 와있습니다.
그만큼 사람의 발은 위대합니다. ㅎ
왜 죽도가 되었는지를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로 계속 대나무천국입니다.
사람보다 훨씬 큰 대나무들이 장관인데요, 섬 전체가 대나무 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제3전망대’는 넓은 바다와 대나무 숲을 감상하기에 제격입니다.
'담깨비'조망대라고도 부르는데요, 이곳 출신 백야 '김좌진'장군 캐릭터가 버티고 있습니다.
죽도에 조성된 3개의 길과 조망대는 단순히 풍광만 조망하는 게 아니라 홍성역사와 유래를 살펴보는 뜻깊은 교육의 장입니다.
산정마다 지역의 역사적 인물과 유적지를 알리는 사진설명이 곁들여졌습니다.
모자형태의 작은 섬 '전도'와 함께 5월이면 마치 눈 내린 것처럼 수십만 마리의 백로가 섬을 덮는다는 '오가도'도 출석했습니다.
깊은 숨 내뿜고는 먼 곳을 바라보며, 잠시 멍 때립니다.
원산도와 안면도는 시야에 들어오지만, 멀리 보령화력발전소는 해무 속으로 숨었습니다.
대천과 원산도를 잇는 해저터널이 올해 말에 완공되면 안면도에서 대천해수욕장까지 오가는 길이 엄청 빨라질 텐데요,
바야흐로 서해안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야트막한 오르내리막이 적절하게 이어지는 죽도둘레 길은 지루하거나 피곤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에 대나무가 흔들거리며 어디에서도 듣기 힘든 경쾌한 자연화음을 연주합니다.
바닷물이 빠지면 갯벌은 또 하나의 길을 만듭니다.
와~, 참 좋습니다!
아랫마을(죽도쉼터)
올망졸망 -, 아름다운 아랫마을입니다.
Tracker의 감성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대나무숲길을 빠져나와 마주한 또 하나의 마을입니다.
집집마다 담벼락에 그려진 민속그림들이 눈길을 끕니다.
2012년 '찾아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에 선정되면서 생긴 풍경들입니다.
섬 전체가 Gallery 같은데요, 고흥여행(연홍도) 때의 지붕 없는 미술관이 생각납니다.
감춰둔 비밀해안처럼 작지만 아담한 해변입니다.
조금만 젊었어도 야영이나 해수욕을 즐길 수도 있을 텐데...
마을중심에 '죽도쉼터'도 있는데요, 죽도의 '명동'이랍니다. ㅎ
매점과 노래방까지 있다죠.
벤치에 앉아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까닭 없는 상념들을 내려놓습니다.
왜 섬에 오면,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걸까요?
앞 장벌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소에 슬쩍 눈길 한번 줍니다.
죽도는 태양력, 풍력, 해수담수화시설로 100% 에너지자립을 실현한 친환경 섬입니다.
한화그룹에서 찍은 CF 때문에 더 유명해졌다지만, 신재생에너지 자립비율이 78.6%로 전국 1위랍니다.
초록의 대나무 숲과 풍력발전기, 그리고 솟대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150m쯤 됨직한 또 하나의 해안에는 굵은 모래와 조개껍질 파편들이 뒤섞여 은빛 모래밭을 이룹니다.
물이 빠지면 연결되는 노두 길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섬in섬이 11개나 있다는데, 걸어 들어가 보고 싶어집니다.
개미허리해변을 걷습니다.
특산물(봄/바지락, 여름/꽃게, 가을/대하, 겨울/새조개) 생각에 군침만 삼킵니다. ㅋ
제2조망대(죽도갤러리)
계단으로 올라 주위를 에두르는 길을 택합니다.
역시 대나무가 울창한 탐방로인데요, 길을 돌면서 계속 바다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2전망대인 '죽도갤러리'입니다.
'동바지조망대'라고도 부르는데,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고 일갈한 '최영'장군이 지킵니다.
이곳 전망대도 홍성역사와 인물, 그리고 홍성팔경 등을 Gallery로 꾸며 전시해 놓았습니다.
선착장 및 윗마을을 비롯하여 아랫마을까지 섬 전체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바다 위에 옹기종기 떠있는 섬들이 참 정겹습니다.
어미가 새끼들을 데리고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 같습니다.
바다를 유영하듯 드나드는 낚싯배들도 바쁩니다.
사방이 확 트여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입니다.
썰물 때만 볼 수 있는 한가롭고 고즈넉한 바닷가도 인상적입니다.
윗마을
선착장이 있는 윗마을입니다.
배와 어구들로 가득한 포구의 전형적인 풍경인데요, 그래서 더욱 정겹습니다.
어지럽게 널브러진 고기잡이 어구들을 보며, 어부들의 애잔한 삶을 느낍니다.
마을회관 옥상 위에서 한 가족이 단란하게 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조형물이 꽤 리얼한데요, 멀리서 봤을 때 진짜 사람들인 줄 알았습니다. ㅎ
바닷바람에 생선을 말리는 풍경도 낯설지 않습니다.
소매치기보다 더 나쁜 당일치기를 피해 더 여유 있게 섬을 돌아보며, 낚시까지 즐기는 1박 2일을 꿈꿔봅니다.
아담한 섬 풍경을 두루 둘러볼 수 있는 죽도에서의 낭만 가득한 트레킹을 마칩니다.
섬 길을 한 바퀴 돌면서 놀고, 먹고, 쉬고... 봄날 사색을 즐겼습니다.
2시간도 안 되는 트레킹인데도, 죽도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일상의 쉼표가 있는 작은 섬', '생태녹색관광의 Healing 섬', 죽도는 정말 다시 찾고 싶은 섬입니다.
오찬
미지의 섬 홍성 죽도(竹島)에서 맞이하는 오찬입니다. (13:00시)
'쓰리고(걷Go, 보Go, 웃Go)'에, '먹Go'를 추가할 시간입니다. ㅎ
원래 여행은 시작부터 끝까지 풍부한 먹거리가 동행되어야 제격입니다.
‘신광수산’에서의 우럭파티(회 & 매운탕) -.
색다른 추억을 위해 남당에서의 오찬을 마다하고, 이곳 섬 밥상을 찜했습니다.
섬마을 식당들이 야합(?)하여 가격을 25%나 올렸다지만, 그냥 참아야 합니다. ㅎ
요즘 이래저래 어렵다는 소상공인들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약간 늦은 오찬이기도 하지만, 정성스레 차려진 싱싱한 해산물들이 모두의 손길을 바쁘게 만듭니다.
후덕하게 생긴 주인아지매의 서비스에 모두들 만족합니다.
집구석 찬장에 잠들어있던 양주를 꺼내 싸들고 왔더니, 식욕이 펌프질해대네요. ㅎ
아~, 행복합니다.
죽도(출도)
다시 뭍으로 나아가기 위해 죽도선착장으로 향합니다.
꾸물대다간 섬에서 잡힙니다. ㅎ
15:30시 배입니다.
섬 전체에 조성된 1km가 넘는 대나무와 해송 숲을 천천히 걷다보면 어느새 피로는 자연 치유되게 마련입니다.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데다가, 시간도 적당하여 부담 없이 걷기에 좋았습니다.
선착장에서 시작하여 죽도의 얼굴, 흔적, 갤러리, 쉼터 등을 거쳐 다시 원점회귀 하는 코스로 배 시간에 따라 체류시간을
조정하면 됩니다.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한 Deck 따라 걸으면서 펼쳐지는 천수만의 절경들로 인해 눈이 한껏 정화되었습니다.
트레킹하면서 많이도 눌러댔더니 휴대폰이 몸살 할 지경이네요. ㅎ
시원한 바닷바람에 떠밀려 아주 천천히 놀고, 먹고, 때로는 쉬면서 섬의 속살을 알아가듯 사부작사부작 걷는 섬 트레킹은
요즘 같은 코로나시대에 한적하게 자연과 함께 Healing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입니다.
시간만 조정하면 물때에 맞춰 해루질도 가능하고, 갑오징어와 주꾸미에 홀려 막초 한잔씩 들이켜도 좋습니다.
뱃길
죽도를 떠납니다.
늙으면 뱃일을 할 수 없으니 섬도 이제는 고령화문제를 피해갈순 없는데요, 대안으로 관광객유치를 적극 검토하는 것은
어쩜 불가피한 방편일지도 모릅니다.
예전의 배타적 사고에서 벗어나 한번 왔다가는 섬이 아닌 계속 찾는 섬으로 만들고 싶다는 게 죽도사람들의 희망이랍니다.
죽도가 조용하고 아늑한 Healing의 섬이자, '느림의 미학'으로 조용히 자연을 느끼고 가는 섬으로 끝까지 남기를 바랍니다.
교통도 좋고, 배 타는 시간도 10분에 불과해 배 멀미도 없으며, 먹거리도 풍부하니 1석 3조입니다.
썰물에 갯벌이 드러나듯 바닷물처럼 부담 없이 자주 들락거릴 수 있는 곳이 바로 '죽도 둘레길'입니다.
홍성의 대표 관광명소로 급부상한 죽도에 많은 예산까지 투입하려는 계획이 역병으로 차질 빚지 않길 바랍니다.
기대하며, 조용히 즐기고 갑니다.
복귀
남당 백사장이 복원되어 새롭게 꾼들을 맞이한다는데, 숙제로 남겨두고 복귀합니다.
길은 도전입니다.
길은 언제나 내일을 향해 있고, 길은 언제나 준비된 자에게 열립니다.
길은 이야기입니다.
길에서는 자신과 이야기하며,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들과도 대화합니다.
길은 준비입니다.
세상의 모든 위인들이 길을 떠났고, 길 위에서 자신의 사명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 걷는 이 길에서 많은 이들이 다짐합니다.
더 큰 세상을 향해, 남은 여정의 행복을 위해, 늘 준비하는 사람이 되자고 말입니다.
어려운 시기지만, 이렇게 함께 한다는 게 참으로 즐겁고 행복합니다.
휴식과 치유에 중점을 두는 최근 여행트렌드에 맞췄습니다. ㅎ
만찬(계룡)
밥 먹고 헤어지잡니다.
하긴 혼자 실컷 놀고 집구석에 들어와 밥상 차리라 하면, 바로 싸대기(^^) 올라옵니다.
‘고기박사’냉면집에서 또 배꼽이 벌어졌습니다.
노년빈곤(老年貧困)은 안타깝게도 노추(老醜)를 동반합니다.
자식이 내미는 손에 자신의 모든 것을 쥐어주며 애벌레를 성충으로 키우듯 애정으로 돌봤지만, 결국은 껍질만 남은 곤충처럼
되어버립니다.
그러면서도 부모는 자식의 손에 더 많은 것을, 더 좋은 것을 주지 못해 안타까워합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면 늙은 부모는 힘도, 가진 것도 없어집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몇 푼 용돈을 얻기 위해 자식에게 손을 내밀지만, 자식은 부모 마음 같지가 않습니다.
내미는 부모의 손이 부담되어 보기가 싫은 것이지요.
자식이 내미는 손에 부모는 섬으로 주었건만, 자식은 부모에게 홉으로 주는 것마저 부담스럽게 느끼는 게 요즘의 세태입니다.
계산대 앞에서도 망설임 없는 그런 늙음을 꿈꿉니다. ㅎ
부모나 자식이나 신경(^^) 쓰여 골머리 아픈 5월에 느끼는 ‘갯바위’의 단상(斷想)입니다.
에필로그
서로에게 늘 든든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때로 힘겨운 인생의 무게로 속마음마저 막막할 때, 서로 위안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에는 조건이 따른다지만, 우리의 바람은 지극히 작은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더 주고 덜 받음에 섭섭해 말며, 문득 스치고 지나는 먼 회상(回想) 속에서도 반가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멀고 고단한 인생길을 가다가 어느 날 불현듯 지쳐 쓰러질 것만 같은 시기에도, 우리 서로 마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견디기에 슬픔이 너무 클 때 언제고 부르면 달려올 수 있는 자리에서, 오랜 약속으로 머물길 기다리며 더 없이 간절한
그리움으로 눈 시리도록 바라보고픈 사람 -.
우리 서로 끝없이 보고픈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느끼지만..., 자식들보다도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게 친구들입니다.
이 풍진 세상에서 끝까지 함께 늙어가고픈 ‘그그들’의 소박한 꿈이기도 합니다.
토욜(5. 15) 오후에 갯바위가
첫댓글 참 오랜만입니다.
낯 익은 얼굴도 있고 낯선 얼굴도 있습니다.
보고 싶은 얼굴들입니다.
멋진 '아바지' 노래 들으면서 잘 보았습니다.
내일은 사랑하는 마님과 같이 홍성 죽도를 방문해 보려합니다.
죽도 찾다가 갯바위의 이 영상을 보게되었습니다.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서로가 건강지키어 코로나 위기가 지나면 만날 수 있겠지요.
2022. (음) 02. 19. 내 세월 팔술이었습니다. 아니 벌써!
2022.4.23 토요일 행복이
형님~! 잘 계시죠?
궁금했었는데, 이곳에서 뵙네요.
수요산악회도 움직이기 시작했던데, 언제 함 같이 하시죠?
오늘은 여울목님과 창녕 개비리길 트레킹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