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활동 겨울놀이 <나와 놀자!> 두 번째 모임 가졌습니다.
"소헌아 오늘 우리 놀다보면 목이 마를 수 있는데 물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음...큰 물병을 여러개 챙겨서 도서관에서 물을 떠가면 좋겠어요."
모임 시작 전 오늘 놀이대장 역할을 맡은 소헌이에게 놀이 쉬는 시간에 물 마실 방법을 물었습니다.
도서관에 커다란 물병이 많이 있으니 물병 2~3개에 물을 뜨면 충분히 나눠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필요하면 행정복지센터나 보건지소에 찾아가 정수기 사용 부탁하기로 했습니다.
모임 시작에 앞서 기획팀 승민이에게 금요일 놀이에서 놀이대장 역할 해주길 부탁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이미 뭐하면 좋을지 다 생각해놨어요!"
"우선 다같이 숨바꼭질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신발 던지기도 재미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공을 가지고 하는 놀이를 하고 싶은데, 럭비를 하고 싶어요. 럭비는 미식축구인데 규칙이..."
이미 하고 싶은 놀이를 생각해두었다는 승민이, 방긋 웃으며 하고 싶은 활동 나열합니다.
숨바꼭질, 신발 던지기, 그리고 럭비. 어제 기획팀 회의에서 금요일 놀이장소를 주공아파트 놀이터로 정했습니다.
놀이터에서 하는 럭비라니, 기대가 됩니다.
남은 시간 승민이와 잘 의논해서 금요일 놀이 정하겠습니다.
1시 30분, 쿡쿡방에 기획팀과 활동팀, 그리고 오늘 함께 놀고 싶은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송연, 창희, 소헌, 예원, 민성, 진원, 승민, 우빈, 예헌, 미영, 태영이입니다.
기획팀인 예준이는 병원에 다녀오느라 놀이에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활동팀인 강우와 동건이는 개인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모임 시작하며 소헌이와 예헌이가 짧게 얼음땡과 수건 돌리기 놀이방법 구두로 설명했습니다.
기획팀과 활동팀 모두 집중해서 놀이 방법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생소할 수도 있는 놀이대장 역할도 설명했습니다.
놀이대장은 놀이가 잘 이뤄지도록 이끄는 역할입니다.
건의사항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그 날의 놀이대장에게 제안이나 질문해주길 부탁했습니다.
설명을 마치고 보건지소 뒤 공터로 이동했습니다.
3~4명씩 짝을 지어 이동하는 아이들, 먼저 뛰어간 아이들은 기찻길 앞에서 다른 아이들을 기다리며 함께 공터로 이동했습니다.
얼음땡 놀이했습니다.
시작에 앞서 소헌이가 예헌, 예원이와 3인 1조로 얼음땡 시범 보였습니다.
"다섯, 넷, 셋, 둘, 하나, 잡는다!"
"얼음!"
"땡!"
술래는 다섯을 세고 잡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공터에 가득히 아이들이 외치는 얼음, 땡 소리가 울립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노는 아이들, 땀을 흘리면서도 즐겁습니다.
"나 잡아봐라~"
"잡았다. 너 술래!"
순식간에 술래가 바뀌고 아이들은 자신 주변에서 술래가 나오지는 않는지 긴장하며 살핍니다.
몇몇 아이들은 술래를 하고 싶다고 자진해서 술래에게 잡히기도 합니다.
술래라는 자리가 벌칙의 자리가 아닌 놀이를 더욱 잘 누릴 수 있는 자리인 아이들.
덕분에 끊김 없이 얼음땡 놀이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제 잠시 쉬는 시간 가져요."
"물 마시고 싶은 사람 여기 모여~"
소헌이가 쉬는 시간 제안하고 아이들에게 물 나눠줬습니다.
소헌이 앞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서있는 아이들.
소헌이가 한 명씩 차례대로 물 마실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화장실 가고 싶은 아이들과 보건지소 화장실 이용하기 위해 찾아갔습니다.
"저희 철암도서관에서 왔는데 보건지소 화장실 써도 돼요?"
"그럼~ 마음껏 써."
보건지소 남자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마음 놓고 화장실 쓰도록 허락해주셨습니다.
언제든지 목이 마르면 정수기도 사용하라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을 불러 손에 비타민을 두 개씩 쥐어주셨습니다.
덕분에 비타민 충전하고 두 번째 놀이 시작했습니다.
수건 돌리기 놀이했습니다.
시작에 앞서 예원이가 송연이와 함께 수건 돌리기 몸으로 설명해줬습니다.
"술래 지나갈 때 뒤돌아보면 반칙이야."
"수건을 놓으면 두 바퀴를 돌고 자리에 앉는걸로 해요."
놀이 중간중간 예원이가 놀이 규칙을 아이들에게 다시 말해줍니다.
수건을 놓고 한 바퀴만 돌게되면 긴장감이 떨어져서 두 바퀴를 돌면 좋겠다고 제안해줬습니다.
예원이 덕분에 게임 규칙 잘 이해하고 긴장감 있게 수건돌리기 놀이 할 수 있었습니다.
수건 돌리기 놀이는 술래를 포함해서 2명이 남을 때까지 계속 됐습니다.
먼저 탈락한 아이들은 공터에 있는 운동 기구에서 재미있게 놀며 게임이 끝나기를 기다렸습니다.
놀이 시간이 조금 남아서 소헌이와 예원이에게 어떤 놀이를 하면 좋을지 물었습니다.
"음...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어때?"
"좋아!"
소헌이와 예원이가 짧게 의논하여 다음 놀이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정했습니다.
놀이 내내 아이들이 숨죽입니다.
신나서 앞으로 달려나가다가도 술래가 뒤를 돌면 숨죽이고 하던 행동을 멈춥니다.
가끔은 술래 눈을 피해 앞으로 조심조심 몇 발자국 나가기도 합니다.
술래도 매의 눈으로 살핍니다.
"어? 너 눈 깜빡였어."
"이상하다? 아까 분명히 세네 발자국 정도 뒤에 있었는데..."
조금이라도 움직임이 있으면 가차없이 술래와 함께 자리로 갔습니다.
마지막 판은 우빈이가 술래였는데 송연이가 마지막 생존자로 남았다가 결국은 우빈이 눈에 걸려서 생존자가 전멸했습니다.
그 모습보고 아이들 모두 한참 웃었습니다.
모임 마치고 우빈이와 도서관 아기방에서 내일 모임 의논했습니다.
내일은 철암초등학교 앞 강가와 철암초등학교에서 각각 얼음깨기와 피구합니다.
피구공은 우빈이가 김동찬 선생님께 문화센터 선생님 번호를 받아서 직접 전화로 부탁드렸습니다.
내일 놀이에 김동찬 선생님도 초대해서 내일 모임에는 김동찬 선생님도 함께합니다.
오늘 모임 내내 아이들에게 부탁했습니다.
놀이대장에게 집중하기, 놀이 규칙 잘 지키기,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놀이하며 상대방 놀리지 않기 등 부탁했습니다.
놀이 내내 놀이가 잘 진행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신경쓰고 부탁했습니다.
분명 재미있는 놀이를 위해 한 행동인데 놀이 분위기도 중간중간 끊기고 저도 놀이를 즐기지 못했습니다.
"선생님이 먼저 놀이에서 즐거워야 아이들도 자연스레 따라옵니다. 놀이에 잘 참여하는 아이들과 신나게 놀아주세요.
그러면 놀이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선생님도 즐겁고요."
"놀이대장 아이에게 온전히 1시간 15분을 다 맡기기 보다는 아이가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도록
묻고 의논하고 부탁해주세요."
선택활동 모임 마치고 김동찬 선생님과 도서관 앞 뜰에 앉아 한참 이야기 나눴습니다.
저부터 놀이를 온전히 즐기고 아이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아직은 체화되지 못한 부분입니다.
남은 광활기간 잘 배우고 익혀서 제 것으로 만들고 수료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