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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량밭골 - 풍덩 뛰어들어 무더위를 식힐 자유가 있는 심곡
응봉산 북동쪽의 재량밭골은 서쪽의 이름난 계곡 용소골과 더불어 등산꾼들에겐 소중한 보물 같은 계곡이다. 이 두 계곡은 지리산이나 설악산 중의 산릉·계곡들과 수평의 저울대를 이룰 만큼 경치가 뛰어나다. 간혹 설악이나 지리보다 더 낫다고까지 말하는 것은 탐승의 자유로움까지 따져서다.
국·도립공원은 저 안의 계곡 경치가 아무리 좋아 보여도 허용된 길이 아니면 들어가선 안 되며, 계곡에서 막영은커녕 잠시 탁족을 하려 해도 눈치가 뵈는, 자유로움 속의 자연이 아니라 긴장 속의 자연이다. 재량밭골과 용소골은 이러한 제약에서 한껏 자유롭다. 숲 그늘이 좋은 곳이면 거기 텐트를 치고 하룻밤 막영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암반 무늬가 어른거리는 계류 한가운데로 첨벙거리며 거슬러 오를 수도 있고, 몹시 더우면 온몸으로 뛰어들어 더위를 식힐 수도 있는 자유가 있다. 국립공원 유명 계곡들의 시각적 아름다움이 아무리 대단하다 한들 이들 계곡이 가진 자유로움의 값어치를 결코 뛰어넘지는 못할 것이다.
용화해수욕장 - 수수한 미녀의 눈썹을 닮은 시골 해수욕장
용화해수욕장은 작지만 반달 모양의 예쁜 해수욕장이다. 강원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삼척시내에서 30분 거리에 있다. 백사장은 1km 길이이며 수심은 1~1.5m 정도다. 반달처럼 휘어진 해변 양쪽 끝에는 벼랑이 있는데 북쪽 벼랑으로 7번 국도가 이어져 간다. 7번 국도가 지나는 언덕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반달 모양의 해변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전망대이자 용화해수욕장 사진이 잘 나오는 포인트다.
>> 숙식(지역번호 033)
숙박업소는 민박이 대부분이다. 가장 시설이 좋아 보이는 곳이 남쪽 해변의 해향펜션(572-4173)인데 밖에서 보면 정원이나 건물이 상당히 아기자기하지만 내부는 일반 원룸형 민박과 같다. 12명 정도 수용 가능한 큰 방은 성수기 20만 원, 작은 방은 10만 원이다.
바로 옆에 갯여울콘도형민박(572-6948)이 있다. 원룸형이며 5명 기준의 작은방은 10만 원, 10명을 수용하는 큰 방은 15만 원이다. 그 밖의 남쪽 진입로 숙소로 원룸형민박(572-4300), 용궁슈퍼민박(572-4143), 하얀민박(572-4279), 88민박(573-6882), 바다슈퍼민박(572-4142) 등이 있다. 북쪽 진입로의 숙소는 솔뫼민박(572-7121), 축복민박(572-5600), 사계절민박(573-4460), 동해민박(010-9962-4148) 등이며 해변 야영료는 1만 원이다.
근덕면사무소(572-3011), 마을운영협의회(572-4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