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28일(금) 오전 동여주CC에서는 우리 35기생들이 생도 2학년때인 1976년 강원도 원주에서 하계군사훈련을 받을 당시
지도 훈육관님을 하셨고 77년도 우리가 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8중대로 이동했을 때 약 6개월간 지도하셨던 안주섭 前 보훈처
장관님 초청행사가 있었습니다. 병행하여 지난 5월 뉴질랜드에서 일시 귀국하여 약 3개월간 체류하다가 8. 6일 떠나게 되었던
김계근 회원의 환송식도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약 3일전인 7.25일까지만 해도 장마기간의 끝 무렵으로서 중부 지방과 경북지역에 큰 비가 내려 약 40여명의 사망 및 실종자를
내는 등 온통 언론보도에 홍수 및 산사태 뉴스가 계속되었는데 다음날(7.26일) 부터는 갑자기 전국 곳곳에 강한 폭염이 쏟아지는 완전한 삼복더위의 날씨로 확~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이에 대비하여 아침 06시경 일찍 출발하는 티를 배정받아 선선한 기온에서 운동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운 좋게도 티 5개(김형기, 이홍기, 박상률, 장삼열, 조정현)를 확보하게 됨으로써 어부인들
까지도 함께 운동할 수 있었는데 그야말로 문무중대 아니면 할 수 없는 대단한 단결력을 과시한 것입니다.
마운틴 3개조, 레이크 2개조로 나누어서 06 : 08분경 부터 출발함으로써 폭염이 집중되는 11:00시경에는 대부분의 조가 운동을
모두 마치고 샤워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당일 운동 조별 편성인원
- Lake 1조(06 :15) : 박경인, 유영희, 이성은, 이주연 Lake 2조(06 : 22) : 김계근, 김형기, 조정현, 훈육관님(안주섭)
- Mountain 1조(06 : 08) : 박성조, 심미경(부부), 이홍기, 민병님(부부) Mountain 2조(06 : 15) : 김원하, 박동구, 신현돈,
황재윤. Mountain 3조(06 : 22) : 박상률, 장삼열, 정근서, 황병호
* M3조 외에는 전부 캐디를 운용함
샤워로 잠시 더위를 식힌 후에는 본청 2층 식당에서 조별로 앉아서 점심을 하게 되었으며 이 날 모든 페이를 각 조별로
해결하는데 모두들 적극 협조해줌으로써 예상 외로 행사를 빨리 진행할 수가 있었습니다. 안주섭 훈육관님에게는 기존의
관례대로 골프 모자와 골프공 1박스를, 그리고 김계근 회원에게는 부부 화장품 1set를 선물했으며 두 분으로 부터 간략한
인사 말씀을 들었습니다. 식사는 각 조별로 보리굴비 메뉴로 점심을 맛있게 든 후 훈육관님으로 부터 약 10분간에 걸쳐
인생선배로써 느끼는 교훈의 말씀을 차근차근히 해주셨습니다.
1. 1976~77년 어간 35기생들과 만나 인연을 맺게 되면서 기억나는 일들 : 1976년 2학년 여름 하훈때 비가 많이 와서 훈련을
중단하고 철수할 때 안전사고 없이 나온 이야기, 77년 춘계체육대회에서 3학년 마라토너(박상률 생도)가 준우승함으로써 총점
1.65점 차이로 생도대 1등했던 기억, 35기 동기회장을 선출하면서 3차까지 재 투표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표 갯수에 차이가 나
최종 확인한 결과 크게 이상이 없어서 35기생들의 명예심에 대해 새롭게 느꼈던 기억들....여러 기억들이 납니다
2. 공직을 모두 마치고 나온 후 모 코칭센터의 회장이 되어(나중 사단법인으로 발전시키고 나왔지만) 리더십에 대한 공부와
함께 사회생활에 필요한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되었습니다. 나의 입장만이 아닌 전체적인 분위기와 의견을 중요시 해야 하며, 특히 젊은이에게도 배려와 존중과 같은 민주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등을 말이죠.
3. 누구나 잘 아는 얘기이지만 노년이 되면 자기 스스로 건강, 외모, 시간관리 등에 평소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죽음이란 누구와 같이 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혼자서 떠나는 것입니다. 또 나이 들어 갈수록 더욱 외로움이 깊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라도 자기 혼자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나이들어 갈수록 몸에서 구취 등 냄새가 나지
읺도록, 매일 목욕하고 수시로 양치 및 가글을 해야 하며 의복도 센스있고 또 단정한 차림으로 대인관계를 해야만 합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매일 주기적인 운동을 통해 필수 근육이 잘 유지되도록 단련시켜야 하고 그래야 쾌면과 쾌변이 가능합니다 .
무엇보다 잠자리에 들어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생활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4. 여러분은 아마도 전체 인생 중 가장 편안하고 걱정이 적은 시기에 살고 있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취미생활 또는 공부를
계속함으로써 자기계발과 함께 지속적으로 행복감을 느끼도록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사용해야 합니다. 저는 공부가 참 재미
있습니다. 민족과 국민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북한은 통일의 대상인 우리 민족입니까 아니면 별도의 공산국가입니까? 이런
부분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더 공부하고 배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