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주요명소
채만식 문학관
전라북도 북서부에 위치한 군산은 기름진 평야와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수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해온 유서깊은 고장이며, 우리고장의 출신이고 근대 소설 문학의 거장이신 소설가 백능 채만식(1902∼1950)은 임피면 축산리 31 번지에서 출생하였고 중앙 고보를 졸업한 후 일본의 와세다대학 영문과에 입학했으나 관동 대지진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하여 동아일보 기자로 입사하였다.
1925년에 단편 [세길로]가 [조선문단]에서 추천을 받았고 그 후 지속적으로 단편과 장편소설 그리고 희곡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였는데 1937년에는 선생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장편소설 [탁류]를 조선 일보에 연재하였고 1945년 4월에는 일제의 탄압을 견디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왔으며 지속적으로 글을 쓰시다가 건강을 잃게 되었는데 결국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일주일전에 돌아가셨다.
채만식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향토문학 예술발전 등 이를 널리 알리기위해 금강하구둑에 위치한 채만식문학관을 건립 내부시설 및 단지 조성이 완료되어 개관하였으며 오페라 [탁류]를 제작하여 군산 시민문화회관에서 6회에 걸쳐 성공적으로 공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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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내흥동 285번지 채만식 문학관 063-450-4467
옥구향교
옥구향교는 조선 태종 3년(1403년) 옥구읍 이곡리에 창건되었으며, 성종 15년(1484년)에 현재의 상평리로 옮겼다가 인조 24년(1646년)에 현 위치로 이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중심으로 안자, 증자, 자사, 맹자, 그리고 중국 송대의 4현 즉, 주돈이, 정명도, 정이천, 주희를 배향하고, 우리나라의 18현을 즉, 동벽에는 설총, 안향, 김굉필, 조광조, 이황, 이이, 김장생, 김집, 송준길을, 서벽에는 최치원, 정몽주, 정여창, 이언적, 김인후, 성혼, 조헌, 송시열, 박세채를 배향하고 있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으며, 명륜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각지붕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전사재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양사재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고, 부속 건물로는 외삼문과 내삼문 그리고 교직사가 있다. 이 향교 내에는 단군묘가 있으며 그 옆에는 최치원의 영정을 봉안하고 있는 문창서원이 있다. 이 향교의 양사재 뒷면에는 세종대왕 숭모비와 비각이 있다.
옥구향교 063-464-9111 군산시 옥구읍 상평리 626
은적사는 전북 군산시 소룡동 1332번지 설림산 서쪽 기슭에 자리잡은 아늑하고 유서깊은 고찰로서, 불자가 해탈을 목적으로 수도.정진하기 위해 은거하는 사찰이라는 뜻에서 '은적사' 란 명칭이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사찰로 진입하는 입구의 조용한 산책길과 경내의 3만여평의 넓은 소나무숲은 군산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은적사는 백제 무왕 때 원광법사, 또는 원종화상이 창건하였다고 전해내려 온다. 그러나,『신증동국여지승람』의 원광법사 창건설은 신빙성이 없고 신라가 당나라와 연합하여 백제를 침략했을 무렵, 당나라 소정방이 천방산 아래까지 진입하였는데, 이미 이곳에 사찰이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져 내려오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오랜 역사를 지닌 고찰임을 알 수 있다.
그 이후 고려 광종때에 정진국사가 중건하였고, 고려말 공민왕때 고승 나옹화상이 중수하였으며, 조선시대 인조7년에 수종화상이 대웅전을 중건하고 석가삼존불을 봉안하였으며, 현종 7년에는 천홍화상이 극락전을 신축하고 아미타불을 안치하였다. 2003년 요사채와 2005년 일주문, 2006년 사천왕문을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웅전에 봉안된 석가삼존불은 2000년 11월에 전라북도 지방문화재 184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은적사는 군산시내에 위치하고 있고,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자연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공원내에 편리한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왕래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은적사 063-466-4525-7 군산시 소룡동 1332
지장암
가을의 지장암은 앙상한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가 기억되는 절집이다. 높지 않은 고봉산을 찾아 올라가는 마을 어귀마다 어느 집이랄 것도 없이 감이 풍년이다. 작은 마을에는 여기저기 감나무가 지천이고, 그 나무마다 잎사귀가 모두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는데, 그 가지 끝이 무게를 못 이길 만큼 수십 개의 감이 매달려 있는 것이다. 마을을 지날 때에는 감의 천국을 보는 듯하다.
나무에만 감이 열린 것이 아니라 집집마다 곶감을 만들기 위해 수백, 수천 개의 감꽂이에 빨갛게 잘 익은 감을 매달아 놓았기 때문이다. 감이 익어가는 마을, 줄줄이 꿰어 말리는 감이 내뿜는 향긋한 감향기에 취해 산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그곳에 지장암이 있다.
지장암을 가는 또 다른 길은 군산 운심사로부터 찾아 올라가는 길이다. 이 길은 감나무가 많아 감향기가 풍성한 길과 달리, 인적이 뜸하고 풀도 무성하여 차 한대도 지나가기에 힘겹다. 아마도 그동안 지장암을 가려면 이 쪽으로는 차도 사람도 잘 다니지 않은 듯하다. 이런 한적하고 적막한 길을 따라 한참을 가야 되는데, 이렇게 어렵고 힘겹게 가는 길이야말로 절을 찾아가는 느낌이 아닌가 싶다. 물론 이럴 때는 차를 버리고 흥겹게 콧노래라도 부르며 걸어 가야할 텐데, 빠른 것만 찾고 쉬운 것에 길들어져 있어 산사를 찾는 이 짧은 시간조차 여유롭지 못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다음에 지장암을 갈 때는 이 길을 걸어서 여유 있게 가길 권한다. 지장암에 도착하면 빽빽한 대나무숲과 구석구석 알맞은 위치에 나름대로 조화로운 꽃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걸 보게 된다. 아울러 법당 앞의 작은 연못과 그 아래쪽 꽤 큰 규모의 연못이 또 하나 더 있어 지장암의 정취를 더한다. 감나무에 풍요로운 감이 열리는 가을이 아닌 다른 계절에는, 오랜 세월의 때와 먼지가 더께더께 앉은 이 연못에도 연꽃이 가득 피어날 것이다.
군산시 개정동 아산리 102-2 지장암 063-451-3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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