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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는 덕목들 가운데 가장 탁월한 것으로서, 구약성경 성문서에서 성령께서 높이 평가하시고 권장하셨습니다. 학식이 깊은 이교 철학자들도 인내를 칭송했으나, 그들은 하나님이 없는 사람들이므로 인내의 진정한 근본을 알지 못합니다. 지혜롭고 신중한 그리스 철학자 에픽테토스(Epictetos)는 이교도로서 자신의 분수에 맞게 "고난을 참고 절제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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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매장할 때 머리가 해뜨는 방향을 향하도록 하는 것이 오랜 관습이었습니다. 영적인 신비와 그 안에 담긴 여러 가지 의미 때문에 그랬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가 준수해야 할 법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교회 내의 모든 법규와 의식도 제자리에 두어야 합니다. 그것을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선언하거나 정죄하는 자리에 두지 말고, 교회의 질서를 위하는 정도의 의미만 부여하는 것이 정당합니다.
루터, 『루터의 탁상담화』, p.131.
첫댓글 좋은 글이에요.
루터 조차도 성경 및 진리와 완전히 부합하지 못하는 종교 관행, 법규가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 같은 느낌을 주네요("교회의 질서를 위하는 정도의 의미만 부여하는 것이 정당합니다.")
네, 세밀히 보면 그런 뉘앙스 같습니다.
"고난을 참고 절제하라"는 특별은총이 아니고 구원의 문제와 관련이 없습니다. 그러나 특별은총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는 성화의 과정에서 고난을 참고 절제할 것입니다. 루터의 표현에 매우 공감합니다.
네, 아래 코람데오님이 말씀한 일반양심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노베 공감합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이교도들에게 철학자들이 있어서 인간의 윤리와 도덕을 가르치고 일반 양심을 깨우치는 기능을 한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피조된 인간의 고귀함을 깨닫습니다.
루터의 말이 재밌네요. 이교도 철학자가 자신의 분수에 맞게 인내를 말했다는 거잖아요.
교회 내의 의식과 법규는 루터교의 것을 말하는 거겠죠? 루터교의 의식과 법규는 천주교에서 완전히 탈피하지 못한 것들이 있어서 더 그랬을 것 같습니다. 루터의 말에 공감합니다.
맞아요. 루터교 예배 의식을 보면 천주교 비슷해 보이는 요소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네요.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