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시무에서 은퇴하고 2년째 되는 해에,
나는 교회 제1남선교회의 총무를 맡아 지난 1년간을 봉사하며 지냈다.
이 제1남선교회는 연령이 만 71세 이상으로 80대에 이른 분들도 많다.
전체 회원 수는 100명에 가깝지만 고령에 따른 건강문제로 인해 매월
개최되는 월례회 모임에 참석하는 분들은 대략 40명 내외에 이른다.
지난 2년 (2000년과 2001년)을 코로나로 인해 모임을 갖지 못하다가
2002년부터 다시 월례 모임을 갖게 되었다.
보통 3부 예배를 마치고 12시 20분 쯤에 모임이 시작되면 먼저 경건회를
갖고 나서 회의를 진행하였다. 모임을 모두 마치고 나면 대략 1시 반 정도
되기에, 점심 식사는 제공을 못하고 간식으로 떡을 준비해 참석한 분들에게
드렸다.
옛날처럼 야외 모임을 희망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역시 코로나 사정으로
활동을 자제하다가, 이 해 가을에 모처럼 야외 행사를 갖게 되었다.
활동 장소로는 처음에 강화도를 생각하였다가, 파주시 적성면 감악산 등산과
임진강 황포돛배 승선을 추진하였다. 임원들 몇분과 현장을 답사하고 세밀한
계획을 수립하여 10월에 이 행사를 실시하였다.
당일,
화창한 날씨에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어서 기쁘고 감사했다.
모두 32명이 참석하여, 모든 행사를 마치고 감사의 인사를 나누며 헤어지는
회원들의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
이렇게 지난 한해를 보내면서 나는 다시 이 단체의 부회장이 되었다.
다시금 회원들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하나님과 회원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