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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성11산악회 10월 산행기/김포 문수산
군성산악회 10월행사는 멀리 김포에 있는 문수산으로 정했다. 김포의 끝자락인 월곶면 성동리와 포내리 일원에 위치하여 강화도의 갑곶진(甲串鎭)을 마주보고 있는 문수산은 해발 376m의 큰산이다. 당초 행선지가 정족산으로 안내되어 강화 정족산으로 알고 있었으나 회장이 나이가 좀 있으신지라 착오였다고 시인하여 곧 수정되었다. 신촌역에서 11명이 모였다. 회장이 준비한 김밥을 각자 베낭에 넣고 3000번 광역버스를 타고 장거리 산행에 나섰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먼 장도의 길을 졸다가 깨다가 하면서 근 1시간30분을 달렸다. 마곡을 지나면서 새로 개발되고 있는 엘지사이언스파크를 비롯 롯데,코오롱 등 대기업들이 들어설 자리가 한창 공사를 하고 있어서 모처럼 신도시의 활기찬 건설현장에 뿌듯함을 느꼈다. 김포의 통진지역을 지난다. 옆에 앉은 친구가 설명한다. 인조가 강화로 피난하려고 가다가 이미 청나라 군사에게 막혀 바로 이곳 통진에서 눈물로 회군하여 남한산성으로 피난했다가 결국 그 유명한 치욕의 삼전도 삼배구고두례(三拜九叩頭禮)를 겪고 청에 항복했다고- 12시가 가까워지니 모두 아예 도시락 먹고 가는게 어떠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밥을 먹으면 산행이 어렵다고 산 정상에서 먹기로 했다. 문수산성 입구 주차장에서 우측은 등산로 좌측은 자연휴양림 코스이다. 등산코스로 대장이 앞장 서서 나선다. 얼마가지 않아 오르막 길로 들어선다. 문수산은 해발이 376m이니 결코 낮은 산이 아니다. 바로 바닷가이니 그 높이를 다 올라가야 한다. 대장의 안내로는 10여분 가파른 길을 오르면 평탄한 능선길이라고 꼬시고 있지만 그걸 믿는 회원은 아무도 없다. 한두번 속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처음엔 소나무 숲길로 평탄하다 싶더니 곧 경사가 급해진다. 가파른 길이 숨을 몰아쉬게 만든다. 겉옷은 자연 벗어지고 스틱에 의존해 얼마를 오르니 다소 완만한 산성길이 또 이어진다. 갈림길에 아이스케키 장사가 우리를 반긴다. 전원 시원한 케키를 입에 물리니 모두들 기분이 좋은지 대장 험담도 쑥 들어갔다. 하나에 천오백냥이니 비싸긴 해도 효용가치로 보면 몇배?
오르막 길과 평탄한 길이 계속된다. 능선길에서는 강화도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전망대가 있어 내려다 보는 경치가 일품이다. 강화도로 가는 옛다리와 차량이 많이 다니는 현재의 다리 두개가 나란히 서 있다. 산성 옆으로 길이 이어진다. 원래 전체 산성 길이가 6km가 넘었다고 한다. 오늘 오르는 등산로(1코스)는 3.8km로 두시간 코스이다. 팔각정이 나왔다. 많은 등산객들이 팔각정에서 경치를 구경하며 사진도 찍고 있었다. 정상까지의 거리가 1.2km에서 800m로 줄어들고 있다.산행시 거리표지판은 목표지점을 향한 희망의 표시이다. 점심시간이 넘어서인지 시장기가 돈다. 그러나 밥을 먹으면 오르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아는지라 참고 오른다.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산성의 장대지 그리고 정상표지석이 있는 정상부 두곳이 있다. 두곳 모두 오르는 길은 나무계단으로 되어 있고 정상에는 전망대를 잘 만들어 놓았다. 장대지에는 지리측정을 하는 삼각점이 있었다. 먼저 장대지에 올랐다가 다시 문수산 정상표지석이 있는 전망대로 갔다. 문수산 정상 표지석(376.1m) 앞에서 단체사진을 남겼다.
조금 하산하여 쉼터가 있는 곳에서 점심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막걸리 두병을 사서 마늘쫑,양파를 고추장에 찍어 안주 삼으니 그 맛이 어찌나 좋은지 금새 두병이 사라진다. 강순중과 김능태가 정상까지 오르지 않고 도중에 쉬고 있단다. "절대 막걸리는 먹었다고 하지 말자"며 한바탕 웃었다.술 좋아하는 순중과 능태 동문에게 미안한 마음이리라. 오르기를 힘들어하는 강순중을 그래도 보호자로 김능태회원이 있으니 얼마나 든든하랴-- 진정 참친구이다. 산에서 좀처럼 술을 마시지 않는 필자이지만 대접채 마시니 시원하기 그지 없지만 아무래도 어찔한 기분이 든다. 하산시 조심해야지~
일렬로 늘어서서 하산이 시작되었다. 한참 내려오는 도중에 전화벨이 울린다. 대구의 동생전화이다. 한참 받다보니 일행은 보이지 않는다. 많아 뒤쳐진 것 같아 지름길인 산림욕장 산책길로 급히 하산했다. 내려와 보니 아직 아무도 도착하지않았다. 한참을 기다리니 일행이 내려왔다. 급히 서두른 탓인지 다리가 뻐근하다. 한주일 뒤면 설악산 대청봉을 올라야 하는데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버스정류장을 거쳐 동네 차길을 걸어서 타고온 3000번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지루한 김포에서 신촌까지의 긴 여정을 버스안에서 보내야 한다.처음 들어보는 김포대학 교정도,전원일기의 배경지 양촌리도 지나고 중국 요우커(游客)들로 북적대는 홍대앞 거리도 보면서 마침내 신촌로타리에 도착했다. 현대백화점 뒷골목으로 들어가 순대집에서 하산주와 저녁까지 배불리 먹고 오늘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날씨도 좋고 코스도 좋고 벗들도 좋으니 더이상 무엇을 바라리 !! 물경 3시간반을 리드한 산행대장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수산 등산코스 산림욕장 안내 등산로 능선에 오르니 강화도가 한눈에 소나무 숲길에 이어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전망대는 가슴을 시원하게 만든다. 전망대에서
애기봉까지는 7km ,정상까지 1.2km남았다. 바람은 드세겠지만 좋은 경치를 볼수 있는 자리에 서 있는 이 소나무는 운이 좋은 거지? 팔각정에는 손님이 빼곡하다. 바로 저기가 강화인데---. 박두열과 박상보 정상까지 800m
문수제단과 헬리곱터장 정상부 오상평/박준천/장세원
삼각점 문수산성 장대지 강화방면 저멀리 북한땅 개풍이 보인다. 반대편 강화도 바로 눈앞에 문수산 정상 전현석과 필자 하산완료 오늘의 코스를 점검 문수산성의 남문 강화순무-봤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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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장도 미전도 모두 모두 수고 하셨소
내가 찍힌 사진이 내 맘에 안드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미전은 역시 실물 보다 잘 나오게 박아주네요. 땡큐. 근데 헬리포트장 아래 사진 설명 영어 단어가 당췌 모르는 영어네요??
박사께서 영어실력이 별로네요? anstnwpeksrhk gpfrlwkd 해석하면 문수제단과 헬리콥터장. ㅎ ㅎ 수정해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