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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대 어이 가리
봄날처럼 웃던 사람
꽃보다도 고왔던 사람
내 인생의 전부였던
그대 내 사랑이여
서른 해를 함께 걸은
기쁜 날도 슬픈 날도
두 손 꼭 잡고 웃었는데
어찌 이리 되었소
어느 날은 나를 보고
낯선 사람 묻더이다
"오빠는 누구세요?"
그 한마디에 무너졌소
그대 어이가리
나를 두고 어이가리
기억마저 바람 되어
내 품에서 흩어지네
그대 어이가리
꽃처럼 살고 싶다던 사람
눈물마저 삼키면서
웃어 보이던 내 사람
새벽마다 집을 나서
아이처럼 길을 헤매고
금방 먹은 밥도 잊은 채
배고프다 울먹였네
맑은 정신 돌아오던
짧은 그날 내 손 잡고
"여보 부탁 하나 있어
꽃처럼 보내 주세요."
그 말 한마디 가슴 깊이
칼이 되어 박혀 있네
웃어 주려 애를 써도
눈물만이 흐르네
그대 어이가리
나를 두고 어이가리
사랑했던 모든 날이
가슴속에 살아 있네
그대 어이가리
예쁜 기억 안고 가오
아픈 기억 모두 두고
편히 쉬어 가시오
꽃상여가 떠나가네
내 사랑도 떠나가네
목이 메어 불러 보아도
대답 없는 빈 하늘뿐
다음 생에 다시 만나
처음처럼 웃어 주오
그땐 아픔도 치매도 없이
두 손 잡고 걸어가세
그대 어이가리
나는 아직 여기 있소
오늘도 그대 이름 불러
빈자리를 지키오
그대 어이가리
그대 먼저 가시거든
저 하늘 끝 기다려 주오
곧 나도 따라가리
그대 어이가리
내 사랑 어이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