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에 지친 젊은층 사로잡은 ‘백종원 리더십’
윗사람은 조직의 '뜻'을 따라오게 만드는 힘이다.
201812693 스포츠과학과 임용빈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자신의 뜻을 따라오게 만드는 힘’이다. 백 대표는 뛰어난 소통 능력을 통해 이를 만들어 냈다. 백 대표의 소통 능력은 2015년 출연한 TV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잘 찾아볼 수 있다. 유명인들이 나와 자신의 콘텐츠를 소개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백 대표는 요리를 가지고 계속 1위를 이어 갔다. 물론 뛰어난 요리 실력만이 방영 내내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마리텔’ 출연자들 중에서도 네티즌들과의 소통을 가장 성공적으로 한 인물이다.또한 백종원 대표는 자신이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그리고 사회에 무엇을 주고자 하는지, 어디를 향해 가는지를 명확히 하는 리더였다. 외식업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섰고 사회에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주머니 사정에 구애받지 않고 외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어마어마한 대세를 이끌고 있는 백종원의 체인점 종류만 해도 과연 그 명색을 알 수 있다.
새마을 식당, 본가, 멸치 국수 잘하는 집 미정국수, 흥마반점, 백’s비빔밥, 돌배기집, 해물떡찜, 최강집, 절구미집, 백종원의 한국 돼지갈비, 알파 갈매기살, 백철판, 백씨양생탕, 제순식당, 백종원의 쌈밥집, 한신포차, 홍콩반점, 마카오반점, 역전우동, 죽채통닭, 성성식당, 대한국밥, 백’s비어, 백‘s돈까스, 행복분식, 논현동 먹자골목, 소본가, 그리고 요새 한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빽다방까지 학생들은 물론 주부들에게도 매우 인기 있다. 성공한 가게들만해도 브랜드는 6052개, 가맹본부는 4882개, 가맹점은 24만3454개이다. 이렇게 거의 모든 음식 양식, 한식, 중식을 넘나들며 체인점을 낼 수 있고 이렇게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었던 백종원 만의 성공요인은 공감과 소통의 리더십이다. 그는 IMF를 겪으며 엄청난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다. 이후 외식업으로 위기를 극복해 내면서 기본에 충실하고 대중들과 교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느낀 사람이다. 그는 전문가를 표방해 어려운 말로 설명하거나 논박하지 않는다. 다만 눈높이를 맞추고 다가와서 함께 문제를 발견하고, 함께 아픔을 나누고, 함께 극복해 나간다. 그는 냉정하고 섹시한 언어로 자기의 현학을 자랑하는 대신 어눌하고 서글서글한 말로 다가와 솔직한 자기 경험을 나눠준다.
이를 통해 백종원 대표를 보면서 느낀 것은 위 아래가 구분되는 수직관계에서 윗사람의 힘은 절대적이지만, 조직이 최고의 효율을 내기 위해선 각자의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내야 한다. 이때, 필요한게 각자의 개성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다. 이 그릇을 나는 '소통'이라 하고 싶다. 한 사람의 머리로 정한 방향과 방법은 모든 변수를 줄이기에는 너무 작다. 하지만 여러 사람과의 feedback을 거친 방향과 방법은 완성도가 매우 정교해진다. 그래서 대화를 통해 각자의 의견을 더하고 다듬는게 중요하다. 내가 이렇게 주장했는데, 아랫사람의 평이 좋지 않으면 기분 나쁜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기분을 억누르고 더욱 합리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심지어는 내 고집을 버리는 순간도 온다. 그게 윗사람의 책임이니까. 무조건적인 절대주의나 민주주의의 당위성을 얘기하는게 아니다. 판단과 지시에 대해 조직원들의 생각을 파악하고, 그에 비례하는 신중을 기하는 것이다. 반발이 심하다면 그만큼의 확신과 책임은 동반되야하니. 다시 돌이켰을 때 미흡한 부분은 수정하고, '그래도'라면 강행한다. 강행한 지시에 성과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결과는 조직의 분열로 이어진다. 조직이 무너지면 통솔하는 리더는 사라지고한 개인만 남게 된다. 선배는 후배를 억누르는 것이 아닌, 담아 낼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