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 대첩∥SK천적 장민재 투수, 4연승 기록 “한화 선발전원 안타, 12대 4로 불씨 되살려”

[대한남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이기종 기자의 보도>

한화 우완 장민재(26투수)가 또다시 SK를 잠재웠다. 장민재는 오늘(27)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한화의 12-4 대승을 이끌었다.

장민재의 시즌 5승(4패)째로 SK 상대로만 4승째를 거뒀다. 올해 한화가 SK에 상대전적 8승4패로 절대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도 장민재가 홀로 4승을 거둔 게 결정적이었다. 단순히 승운만 따른 게 아니다. SK전 평균자책점 1.61로 투구 내용 자체가 상대를 압도했다.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1회 시작부터 박승욱과 박재상 상대로 낮은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3회에서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고, 4회에도 박정권을 낮게 깔린 직구로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5회 박승욱에게 맞은 솔로포 포함 3안타로 2실점했지만, 11점의 리드를 안고 있어 큰 부담이 없었다.

백미는 4회였다. 선두 정의윤 타석 때 SK 측으로부터 로진백 문제로 어필을 받았다. SK 정의윤에 이어 김용희 감독이 '장민재가 로진백을 과다하게 묻히는 것 아닌가'라는 내용의 어필을 했다. 경기 초반에도 로진백 문제가 제기돼 흔들릴 법도 했지만, 장민재는 침착하게 자신의 리듬을 전혀 잃지 않았다.

오늘까지 장민재는 올해 SK전 5경기(4선발)에서 4승 평균자책점 1.61로 압도적인 투구를 했고 시즌 전체 성적도 5승4패1홀드 평균자책점 4.25. 팔꿈치 부상 복귀 후 2경기에서 다소 흔들린 장민재였지만,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타선에서도 한화는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SK마운드를 공략하면서 12대 4로 대승을 거두고 4위 자리의 SK를 6위로 끌어내려 중위권 싸움에 새로운 기상도를 그렸다. 한편 한화는 내일(28) 선발투수로 카스티요를, SK는 윤희상을 선발로 내세워 혈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