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순국선열의 날 대통령표창
일제 반대 동맹 휴학·투쟁하다 옥고… 오늘 대통령 표창
서훈추진위 올해 독립운동가 3명 발굴 숨은 영웅 조명나서
11월17일은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희생하신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위훈을 기리는 ‘순국선열의 날'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발굴되지 않은 영웅이 많아 광복 76주년인 현재까지도 발굴 작업은 이어지고 있다.
■도 출신 유일 염재근 지사 포상=국가보훈처는 제82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134명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포상된 독립유공자 중 강원도 출신은 고(故) 염재근 지사(사진)가 유일하다. 강릉 출신의 염 지사는 1933년 7월 강릉공립농업학교에 재학하던 중 일본인 교사 배척을 위한 독서회 동맹휴학운동에 가담했고, 이로 인해 퇴학 처분됐다. 이후 그는 반제(다른 나라나 후진 민족을 정벌하려는 침략주의를 반대하는 경향)동맹에 가담해 실천투쟁을 하다 체포됐고, 6개월여 동안 옥고를 치러야 했다. 염 지사는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받게 됐다.
■지역의 독립운동가 발굴 노력=춘천독립운동가서훈추진위원회(위원장:김창수)는 올해 3명의 독립운동가를 발굴했다. 이들 중 한명인 이임수 춘천 관동병원장은 민족운동 지도자 여운형 선생과 특별한 친분을 유지했다. 특히 이임수 원장의 아들로, 1991년 춘천중학교 독서회 운동의 공을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된 이란 선생이 그의 친구들과 여운형 선생이 춘천에 올 때마다 대화를 나누며 항일의식을 키웠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서훈추진위는 이 원장과 함께 박화지·유제곤 의병 등 3명에 대한 서훈 신청을 할 예정이다.
■독립운동가 알리기 총력=이처럼 새로 발굴된 독립운동가들을 알리기 위해 광복회 강원도지부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인제독립운동가찾기본부에서 발굴한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을 담은 책자를 제작하기 위해 현재 원고 작업 중이다. 교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단어를 순화시켜 제작한 뒤 인제군 내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도지부는 앞서 춘천 출신 윤희순 의병장을 비롯한 독립운동가 11명의 활약이 담긴 만화책을 선정해 ‘강원 청소년 독립운동가 만화 독서대회'를 개최, 청소년 200여명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종호 지부장은 “독립운동가 중 조명받지 못하고 있는 인물이 너무 많다”며 “앞으로 숨겨진 순국선열들을 발굴해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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