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청춘의 호수를 향해 추억의 열차를 탄다
나이가 들면 동창이라는 것은 학창( )의 친구라는 의미를 뛰어넘어 새로운 영역으로 사회화( ) 된다.또한 망구( )의 연령에 이르면 머저리라도 득도하게 되며 모두가 "예수님의 동생"(1979년 김대중씨의 말)이 된다 고 한다.
우리가 순사13회동창회로서 만나지만 한물간 늙은이들의 도락모임이 아니란 것은 구차하게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그렇지만 80을 넘고보니 안 아픈 곳이 없고,병원 다니는 것이 중요 일과가 되엇다.만사가 귀잖아져서 마음은 간절하지만 , 몸이 말을 듣지 않는 성욕( )처럼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시들해져버렷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이 순천이나 여수,광주를 한꺼번에
가는 것은 여행( )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잃어버린 사춘기의 바다에서 젊음을 낚아 올리고,
망각의 언덕에서 푸른 에너지를
채굴할 수 잇기 때문이다.
66년 전 ,1957년 4월에 우리는 여드름도 나지 않는 맨 얼굴로 만낫다.꼭 66 전 4월에.
77세면 희수( )고 88세면 미수라고 한다는데 66년의 세월에는 무엇이라고 작명해야 우리 마음을 채워줄까 함께 고민해 보자.
지금 서울측 회장은 위광우다.사범 1학년 때,얼굴 넓적한 이만수 선생님은 위광우의 위씨를 설명하면서,파자( )하여 , 여자가 나락을 머리에 이고 귀신을 찾아가는 성씨라 설명하면서 귀신 씨나락 까는 본관이라고 햇다.따라서 위씨를 따라가면 잘 먹으면서 여자들과 잘 놀수 잇다고 햇다.이런 칭찬도 같고 농담도 같은 말씀을햇던 이만수 한문 선생님은 지금
살아 계실까,
귀신의 나라로 가셧을까.
150명이 입학해서 207명으로 번성하여 졸업한 순사 13회.
광주에 잇는 어떤 늙은 여학생은 "나는 늦게편입해 왓기 때문에 기억해 주는 남학생이
적은것이 무척 아쉽다" 고 당당하게 말햇다.
또 다른 동창 여교사는 ,딸 다섯을 줄줄이 낳고서도
불굴의 기개로 용감하게 다시 임신하여 여섯번째로 드디어 아들을 낳앗다.
할렐루야 ,
샬롬.
수리수리마수리
관세음보살.
이동창 여교사는
자식들 모두를 자랑스럽게 키워냇지만 삭신은 골병이 들어 거동하기 어렵다고 핫소연햇다.그는 자랑스러운 순사시절에 먼빛으로만 봣던 자랑스러운 13회 남자들을 정년할때까지 만 날 수 없엇다고 아
쉬어 햇다.
아이고 아이고... ...나는이런 위대한 13회 할머니들을 신사임당처럼 존경한다.이런 똑똑한 여자들이 13회 친구인 것이 더욱 자랑 스럽다.
그렇기에 나는 지난 학경력 중에서 순천사범이라는 학력이 , 뿌듯하게 가슴 차오르는 가장 긍지 높은 학력이다.
자랑하지 않는척 슬적슬적 말해도 ,순천사범은,
나의 가장 빛나는 무형적 자산이다.
순사시절은 내 청춘의 전성시대엿다.
나는 빛나는 시대를 잊지 않기 위해 빛나는 고을(광주 )로 향한 열차를 탄다.
용산시대를 맞아 용산에서 청춘( ) 열차를 탄다.
첫댓글 김병기 님의 좋은 글, 세 편 잘 읽었네요.
아직도 예전의 순발력 높은 글 솜씨 하나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이네요.
그리고 모든 자료를 메모해 둔 것도 아닐 것인데 전부 기억해서 쓸 수 있는 기억력이 변하지 않은
것도 대단한 일이네요.
그 좋은 순발력 높은 글 솜씨 썩히지 말고 앞으로도 자주 카페에 좋은 글 올려 주시기를 바라네요.
그리고 김병기 님의 좋은 글을 카페에 올려 주신 이장로 님도 수고 많이 하셨네요. 감사합니다.
4월 18일(화) 광주에서 순사 13회 총동창회가 있는데 "나는 빛나는 시대를 잊지 않기 위해 빛나는
고을(광주)로 향한"다고 하니 매우 반가운 일이네요.
그렇지 않아도 만나고 싶었는데 꼭 오시기 바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