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아사왕과 아들 엘라가 그의 신하들을 통하여 받은 하나님의 심판
(열왕기상 16장 1-13절)
1-4.여호와의 말씀이 하나니의 아들 예후에게 임하여 바아사를 꾸짖어 이르시되 내가 너를 티끌에서 들어 내 백성 이스라엘 위에 주권자가 되게 하였거늘 네가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며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하여 그들의 죄로 나를 노엽게 하였은즉 내가 너 바아사와 네 집을 쓸어버려 네 집이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 같이 되게 하리니 바아사에게 속한 자가 성읍에서 죽은즉 개가 먹고 그에게 속한 자가 들에서 죽은즉 공중의 새가 먹으리라 하셨더라
“여호와의 말씀이 하나니의 아들 예후에게 임하여 바아사를 꾸짖어 이르시되”
예후란 이름은 "그는 여호와이시다"란 뜻이다. 예후는 오므리 왕조에 반란을 일으킨 북이스라엘의 10대 왕 예후와는 동명이인이다. 예후의 아버지 하나니는 유다 왕 아사의 실책을 경고하다 옥에 갇힌 인물이다. 그리고 그의 아들인 예후는 바아사를 책망했을 뿐 아니라 여호사밧 왕을 아합왕과 연합한 일로 책망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니와 예후 부자가 모두 하나님의 신실되고도 용맹스러운 선지자였음을 알 수 있다.
유다의 선자자인 예후가 이처럼 이스라엘 왕 바아사를 책망한 것은 언약 백성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관심과 배려가 내포되어 있다. 남북 왕국으로 분단되기는 했으나 남유다 뿐 아니라 북이스라엘 또한 동일하게 하나님의 언약 속에 포함된 백성이었으므로 하나님께서는 남유다의 선지자 예후를 통해 북이스라엘에 대한 예언을 선포하셨던 것이다.
“내가 너를 티끌에서 들어 내 백성 이스라엘 위에 주권자가 되게 하였거늘”
티끌은 사회적으로 비천한 신분을 의미한다. 바아사의 출신 신분이 매우 비천하였으며, 왕통을 이을 자도 아니었으며 큰 지파 출신도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로보암의 집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왕이 되었던 것이다. 만일 그가 역사 속에서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이 같은 손길을 발견하였더라면 배은망덕한 여로보암의 길을 가지 않았을 것이다.
바아사가 비천한 계급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된 것은 물론 그의 용맹이 탁월했기 때문이기도 하나 그 용맹은 궁국적으로 하나님께서 그 뜻을 이루기 위해서 바아사에게 주신 것이다.
“내가 너 바아사와 네 집을 쓸어버려 네 집이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 같이 되게 하리니”
바아사의 죄를 우상숭배 곧 하나님께 대한 배은망덕으로 말하고 있음에 비해, 이제 그에 상응하는 하나님의 징벌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다. 그것은 바로 바아사의 가문을 "여로보암의 집같이" 되게 한다는 것이다.
“바아사에게 속한 자가 성읍에서 죽은즉 개가 먹고 그에게 속한 자가 들에서 죽은즉 공중의 새가 먹으리라 하셨더라”
겉으로는 개와 새가 먹는 등의 사후에도 치욕을 면치 못할 바아사의 운명에 대한 예언이다. 그러나 영적으로 개와 새는 부정한 동물, 즉 율법주의를 신봉하는 자를 상징한다. 율법주의를 신봉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은혜에도 불구하고 우상숭배하는 자와 같은 것을 예표한다.
5-6.바아사의 남은 사적과 행한 모든 일과 권세는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바아사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디르사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엘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바아사의 아들 엘라가 디르사에서 왕이 되어 2년간 통치했다. 디르사는 세겜에 이어 두 번째로 북이스라엘의 수도가 된 왕도이다. 세겜 북동쪽 11km지점에 위치 하였는데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였다.
엘라왕은 2년째 되던 해에 부하에게 암살당했는데, 궁내 대신 시므리였다. 엘라왕은 블레셋 점령하에 있던 깁브온을 되찾기 위해 군대 장관 오므리를 출정시킨 상태였는데, 엘라왕은 궁내 대신 시므리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시므리의 반역으로 죽고 말았다. 시므리는 엘라왕의 모든 일족을 제거해 버렸다.
이는 선지자 하나니의 아들(예후)을 통하여 바아사의 온 집안을 멸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된 것이다. 또한 바아사 뿐만 아니라 그의 아들 엘람왕도 역시 하나님께 범죄하였다.
7.여호와의 말씀이 하나니의 아들 선지자 예후에게도 임하사 바아사와 그의 집을 꾸짖으심은 그가 여로보암의 집과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모든 악을 행하며 그의 손의 행위로 여호와를 노엽게 하였음이며 또 그의 집을 쳤음이더라
이는 선지자 하나니의 아들(예후)을 통하여 바아사의 온 집안을 멸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된 것이다. 또한 바아사 뿐만 아니라 그의 아들 엘람왕도 역시 하나님께 범죄하였다.
바아사가 우상 숭배 죄악을 저질렀을 뿐 아니라 여로보암 일족을 살해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바아사를 도구로 삼아 패역한 여로보암 가문을 징계한 것이다.
8-13.유다의 아사 왕 제이십육년에 바아사의 아들 엘라가 디르사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이 년 동안 그 왕위에 있으니라 엘라가 디르사에 있어 왕궁 맡은 자 아르사의 집에서 마시고 취할 때에 그 신하 곧 병거 절반을 통솔한 지휘관 시므리가 왕을 모반하여 시므리가 들어가서 그를 쳐죽이고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니 곧 유다의 아사 왕 제이십칠년이라 시므리가 왕이 되어 왕위에 오를 때에 바아사의 온 집안 사람들을 죽이되 남자는 그의 친족이든지 그의 친구든지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바아사의 온 집을 멸하였는데 선지자 예후를 통하여 바아사를 꾸짖어 하신 여호와의 말씀 같이 되었으니 이는 바아사의 모든 죄와 그의 아들 엘라의 죄 때문이라 그들이 범죄하고 또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하여 그들의 헛된 것들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더라
“유다의 아사 왕 제이십육년에 바아사의 아들 엘라가 디르사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이 년 동안 그 왕위에 있으니라”
엘라는 아사 제 27년째에 자신의 군대 장관 시므리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따라서 엘라는 만 2년도 채 통치하지 못하였음을 알 수 있다.
“엘라가 디르사에 있어 왕궁 맡은 자 아르사의 집에서 마시고 취할 때에 그 신하 곧 병거 절반을 통솔한 지휘관 시므리가 왕을 모반하여 시므리가 들어가서 그를 쳐죽이고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니”
이때는 북이스라엘의 군대가 깁브돈에 출정하여 공략 중에 있었던 때이다. 그런데 그러한 시점에 왕이 신하 아르사의 집에서 연회를 열고 있었다는 것은 모반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므리는 오므리와 함께 군부 내의 실력자인 점을 알 수 있다. 즉 시므리는 북이스라엘 병거대의 절반을 이끄는 군대 장관인 것이었다. 솔로몬의 신복이던 여로보암이 반역해 세운 북이스라엘 왕국이 줄곧 신복의 하극상으로 인해 오욕의 역사를 되풀이하였음을 지적하다. 시므리는 또 한 사람의 군대 장관인 오므리가 깁브돈 출정 중에 있을 때 왕궁 수비를 맡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때 왕이 술에 취하자 정권 탈취라는 야심적 기회를 포착하였을 것이다.
“시므리가 왕이 되어 왕위에 오를 때에 바아사의 온 집안 사람들을 죽이되 남자는 그의 친족이든지 그의 친구든지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바아사의 온 집을 멸하였는데”
바아사의 아들 엘라가 당한 수치스럽고 비참한 죽음은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 선고인 것이었다. 이처럼 무력으로 왕위를 빼앗은 자의 아들이 통치 2년을 넘기지 못하고 피살되는 사례는 엘라에 이어 북이스라엘 역사에서 두 번이나 더 발생된다.
반역으로 차지한 왕권을 굳히기 위해서 시므리는 엘라의 일족 뿐만 아니라 그들의 친구들까지도 몰살시켜 버린 것이다. 이들은 언제든지 후환이 될 가능성이 짙은 대상이다. 그러나 시므리는 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복수 가능성을 철저히 봉쇄하려고 엘라의 친구들까지도 학살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므리는 누구보다도 단명한 7일 천하를 누렸을 뿐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집을 세우지 않으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는 진리를 보여 준다.
“그들이 범죄하고 또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하여 그들의 헛된 것들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더라”
시므리가 바아사 왕가를 멸절시킨 것은 곧 하나님의 심판 예언이 그대로 실현된 것이다.
헛된 것들은 우상숭배를 의미한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났을 때 섬긴 거짓 신들을 지칭한다. 우상 숭배는 하나님의 노를 격동케 하는 죄가 된다.
(요약)
열왕기상 16장 1-13절의 내용은 바아사의 악행과 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선지자 예후를 통해, 바아사와 그의 가문이 심판받을 것을 선포하셨다.
바아사는 여로보암의 악행에 대한 심판의 도구로 사용되었는데, 바아사와 그의 아들 엘라 또한 악행으로 또 다른 심판의 도구인 시므리의 모반을 겪게 되는 것이다. 바아사는 하나님께서 그를 왕으로 세우신 은혜를 받았지만 우상숭배로 하나님의 진노를 받았다.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처하는 신도들이 복음을 듣고 은혜를 맛보았으면서도, 율법주의를 자행하는 신도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원래 복음의 은혜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 자라고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율법주의는 자신을 우상으로 내세우는 것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예수님은 자기를 부인하라고 하셨는데, 자기라는 우상은 곧 하나님을 대적하는 탐욕이 그 속에 뱀처럼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