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루기산에서 거센 비바람을 맞고나니 정신이 번쩍들었답니다. 그래도 오기지마(男木島) 아트워킹은 날씨가 맑아지기를 빌었는데, 그 소원이 이루어졌지요. 비바람이 그치고 산뜻하게 맑은 하늘은 어제 못다한 트레킹을 보상이라도 해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지요.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다카마쓰항으로 향했습니다.
일본 속 지중해로 불리는 세토내해에 보석처럼 떠있는 오기지마(男木島)는 오래된 마을 옛집을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개조시키는 오기지마 골목벽화프로젝트가 한창이랍니다. 나오시마의 집 프로젝트(Art House Project)가 여기까지 전해진 거지요. 평지가 거의 없는 오기지마 특유의 비탈길이나 좁은 골목에 들어선 집집마다 다채롭고 아름다운 벽화를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골목길을 벗어나서 산 정상인 도요타마히메신사에 올라서면 아름다운 세토내해가 한 눈에 들어오고, 섬 내 모든 길이 이어지는 이곳은 특히 석양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섬 북단에 있는 1895년에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오기지마 등대를 찾아가는 길은 파도를 벗삼아 가는 보물찾기 같은 코스지요. 오기지마 등대는 그 모습이 아름다워서 일본 등대 50선에 뽑히기도 했답니다. 등대직원의 관사는 현재 등대자료관으로 보존 활용되고 있지요. 이곳은 파불라 반딧불의 생식지여서 초여름 밤 산속에서 반딧불이 발하는 환상적인 빛도 볼 수 있고, 1월 말에는 수선화가 지천으로 꽃을 피우는 곳이랍니다. 신록이라 수선화는 졌지만 그 향기가 오롯이 배어있는 수선화길은 꽃말처럼 정말 잊지못할 것 같네요.
파도를 벗삼아 가는 오기지마 아트워킹
시오노에 세컨드스테이지의 소박한 아침상
아~대한민국!!!^^
다카마쓰항으로 가는 길. 비바람이 그치고 맑게 갠 날씨에 기분이 좋아진다.
작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오기지마 풍경
오기지마를 상징하는 오기지마혼과 페리
고양이 천국 오기지마
산 정상인 도요타마히메신사에 올라서면 아름다운 세토내해가 한 눈에 들어온다.
해풍을 맞으면서 길을 안내하는 바람개비
오기지마 등대를 찾아가는 길은 보물찾기 같은 코스다.
1895년에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오기지마 등대
등대직원의 관사는 현재 등대자료관으로 보존 활용되고 있다.
시원하게 세토내해가 조망되는 오기지마 등대
신록이라 수선화는 졌지만 그 향기가 오롯이 배어있는 수선화길은 꽃말처럼 정말 잊지못할 길이다.
야생화가 반겨주는 싱그러운 길
때묻지않은 길이라 마음이 편안해진다.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길
신록으로 가득한 생명의 길
오기지마에서 바라본 세토내해의 그림같은 풍경
오기지마는 동해 묵호항 언덕빼기의 등대와 올망졸망한 달동네를 많이 닮았다.
오래된 마을 옛집을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개조시키는 오기지마 골목벽화프로젝트
평지가 거의 없는 오기지마는 비탈길이나 좁은 골목에 들어선 아름다운 벽화를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섬 내 모든 길이 구석구석 이어진다.
골목을 돌아서면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난다.
집 프로젝트는 섬 풍경의 실루엣을 통해 섬의 기억과 바다와 사람의 상생을 즐겁게 표현했다.
구석구석 피어난 꽃이 풍경을 더한다.
온바팩토리는 유모차를 활용한 예술작품이다.
옛날부터 사용하던 온바(유모차)를 테마로 온바팩토리 100대를 직접 만든 할머니.
오기지마혼은 휴식같은 친구다.
카페 마도카 테라스에서 바라본 풍광
나를 잊지마세요~ 바다가 훤히 내다보이는 오기지마 마도카 카페 주인
쫀득한 맛이 좋은 사누키면업 자루우동 세트
수선화 꽃말처럼 그 향기가 오롯이 배어있는 오기지마 아트워킹은 정말 잊지못할 것 같네요.
쓰루기산의 거센 비바람을 헤치고 오른 길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어려운 길도
꿋꿋하게 나아 갈 수 있는 희망의 길이였지요.
예술의 섬 오기지마의 상쾌한 나들이는
지금도 즐거운 기분이 드는군요.
비록 짧은 시간이였지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던 추억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네요.
아름다운 길에서 다시 만나기를 바랍니다.
발걸음을 함께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욘사마 드림
첫댓글 남목도 를 보니 그옆섬 여목도에 볼거리가 있다던데요... 다시보는 남목도 이미지 멋지고 아름답고 볼곳이죠.. 외로히 등대가 바닷가를 지키면서요.. 달동네같은 섬사람들의 생활사등을 더 배워야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여목도를 도깨비섬이라고도 하는데 이섬도 걷는 맛이 그만입니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도깨비 만나러 한번 가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