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도 국가의 면적이 무척 넓은 국가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다른 서유럽국가에 비해서 경제발전이 늦었던 관계로
인프라의 발전(특히 육상교통인 철도 및 도로교통분야)은 상당히 더디었습니다.
이런 관계로, 현재 스페인정부는 계속 고속신선을 계속 건설하는데 큰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스페인 수도이자 제 1도시인 마드리드와 제 2도시인 바르셀로나간 고속신선 건설에 무척 큰 힘을 쏟았습니다.
두 도시 사이의 지형은 무척 험난하며, 낙후된 기존선 철도 및 도로로 이동하려면 최소한 8시간에서 12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런 관계로, 마드리드-바르셀로나간 노선은 한때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항공편수가 뜨고 내리는 노선으로도 유명했습니다.
10년 이상 걸린 노력끝에
험난한 지형을 이겨내고, 스페인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마드리드-바르셀로나 고속신선이
2008년 2월 20일에 개통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구간인 바르셀로나 인근 구간이 완공되었기 때문입니다.)
마드리드 - 바르셀로나간 약 600km나 되는 구간을
"무정차"와 "전구간 신선"으로 약 2시간 38분만에 주파함으로써 스페인 일대 교통혁명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철도운영회사인 RENFE에서 제작한 홍보영상 및 주소도 올립니다.
http://www.renfe.es/video.html (주소)
아울러,
마드리드-바르셀로나간 고속신선에는 ICE-3를 베이스로 한
S103형이 주로 운행되나, Talgo형인 S102형 그리고 심지어 TGV베이스인 S101형도 투입되고 있습니다.
또한 고속신선을 스페인-프랑스 국경까지 연장해서, 국제 고속열차를 운행하고자 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스페인-프랑스 국경까지 고속신선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마드리드-말라가(정확히 코르도바 - 말라가), 마드리드-세고비아-발라로이드간 고속신선도 추가 개통되었으며,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3시간만에 이어주는 고속신선이 현재 계획, 설계중에 있습니다.
첫댓글 원래 350km/h로 운행하기로 되었었는데, 왜 300km/h로 줄었죠? 차량 성능 때문인가요? 아니면 인프라(신호, 노반 선형 등) 때문인가요?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긴한데... 역시 가장 큰건 350km/h로 굴려봤자, 경제성이 없기 때문이지요. 약 600km 구간을 최고속력 300km/h로도 2시간 38분만에 끊는 마당에 50km/h더 올려서 10~20분 빨리가봤자 이득 볼게 별로 없으니까요. 유지비만 더 나가죠.
그러고 보니 차량성능도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Velaro E(S-103)스펙을 살펴 보았는데 무게 때문에 320km/h급의 TGV 차량들보다 가속성능이 떨어집니다.
스페인쪽 자료를 뒤져본 결과 시발역인 마드리드 아토차역에서 종착역인 바르셀로나 산츠역까지 630km이며, 시속 350km로 달릴 경우 예상 소요시간이 2시간 25분(무정차 기준)으로 예측되어 있습니다. 시속 300km로 달리는 현재 2시간 38분에 주파하는걸 기준으로 볼때, 역시 경제성 대비 유지비용에서 300km/h로 달리는게 비용대비 효과를 크게 보는 걸 알 수 있죠. (경부고속철 건설에서도 시속 300km로 달리는 것이 효용성이 가장 높은걸로 나왔습니다. 시속 350km는 300km보다 효용성이 약간 낮게 나왔지요)
시속 300에서 400까지 내는 것은 쉽지가 않죠... 연구투자비용이나 열효율에 비해 경제성이 낮은것도 있고요... 글 잘봤습니다~ 이제 비행기는 깡통찰 준비나 해야겠군요...ㅋㅋ 파리-리옹구간처럼 말이죠...
이 구간 항공교통이 꼭 4년 전의 서울-부산과 비슷한 양상을 띠게 되는 모양이더군요. 각 항공사는 기종을 소형으로 바꾸고 간격을 줄이는 대신 어쨌든 고급 비즈니스 수요에 의존하는 것 말입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김포는 국제선이 사실상 없지만 (도쿄나 상하이 가려고 부산에서 김포 올 사람은 거의 없죠) 마드리드는 이베리아항공의 허브라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라도 항공편은 그냥 죽지 않습니다. 프랑스에서도 오를리발은 죽었는데 CDG발은 살아있는 국내선이 제법 있죠.
AVE가 처음 개통한 마드리드 - 세비야 구간의 경우도 동구간 오가는 수요의 80%는 AVE가 흡수한 상태이고, 15%정도는 항공기, 5%는 버스이용객이라고 합니다. 항공기 수요가 15%가 나오는 것은 역시 말씀대로 국제선을 이용하기 위해 마드리드 공항에서 오가는 수요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적잖은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세비야와 바르셀로나의 시장이 양과 질 양쪽 모두 현격히 다르죠. 광주와 부산 노선의 항공편 차이를 놓고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거리도 세비야선이 471km, 바르셀로나선이 550km고요.
말씀하신대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제2도시, 세비야는 제 4위 도시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부산과 광주정도로 비유하면 딱 맞긴 하네요.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국제선 연결때문이라도 고속신선과 경합하는 항공편이 그냥 죽지 않는다는겁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Spanair의 허브기도 하니까 바르셀로나-마드리드 항공편이 그냥 죽지는 않을겁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까지 위에 밝혔듯이 거리는 630km입니다. 마드리드->바르셀로나 방향으로 바르셀로나 가기전 정차역인 Tarragona역까지 545km이거든요.
i) 항공편 -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다만 저는 O&D쪽이 여전히 더 크리라고 생각하지만요. (A.net에서도 비슷한 의견이더군요) / ii) 거리 - 확인했습니다. MAD Atocha - BCN Sants까지 621km더군요.
역시 고속철도로 하나되는 유럽이군요^^ 그런데 600km를 300km/h로 중간 무정차 운행한다면, 지금 일본이 가지고 있는 표정속도 세계기록이 깨지겠군요.
지금 세계최고 표정속도 기록은 프랑스가 갖고 있습니다. 7년전 지중해선 개통될 때 갱신됐고요. 저 노선은 전구간 신선임에도 프랑스기록을 못 깼습니다.
정차역간의 표정속도, 시발역과 종착역간의 표정속도에 관해서는 프랑스가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발역과 종착역간 표정속도의 경우 파리 리옹역 - 마르세이유 세인트 샤를역간입니다. 두 역간 거리는 750km이며, 무정차로 TGV 듀플렉스가 정확히 3시간만에 이 두역간을 오갑니다. (표정속도 250km/h)
일본의 산요신칸센(오카야마-코쿠라 간 히로시마 정차 노조미)인줄 알았는데, 그건 일본 기록이었나 보군요? 336.9km를 80분에 달려 표정속도는 252.7km/h... 아무래도 구간 표정속도 기록과 정차역간 표정속도 기록의 차이인가 보죠;;;
특히나 고속열차에서는 도중정차가 적은 것을 당해낼 재간이 없죠.
말씀하신 신칸선 열차가 한때 세계 최고기록(정차역간 표정속도)였으나, TGV 동유럽선개통으로 기록이 깨졌죠. (로렌 TGV - 샴페인 TGV, 279.3km/h)
프랑스TGV노선과 연결되면 국경근처에 과배기 구간이 탄생하겠군요.
국제노선의 밀도라는 게 뻔하니까 X자 교차하면 땡이죠.
여담이지만 Talgo 350은 뭐 이리 못생겼는지 -_-
아무리 오리주둥이라도 N700계는 잘생겼는데 말입니다.
코부분을 망치로 쫙쫙 눌려 편 느낌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