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나무꽃(Camellia)
동백나무는 차나무과의 상록교목이다. 겨울에 꽃을 피워 동백(冬柏)이라 불린다. 꽃이 크고 아름다워 동북아시아 문화권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았으며 많은 품종이 관상용으로 개량됐다. 개량한 원예품종은 꽃의 색과 모양, 크기 등이 매우 다양하다.
높이 7m 정도로 자라는 소교목이다. 줄기 밑동에서 많은 가지가 나와 관목처럼 자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나무껍질은 회색빛이 도는 갈색으로 매끈하다. 잎은 가죽처럼 두껍고 어긋난다. 잎의 앞면은 광택이 나는 짙은 초록색이며, 뒷면에는 노란색이 섞인 황록색이다. 잎 가장자리에는 끝이 뭉툭한 톱니들이 있다.
꽃은 1~4월에 잎겨드랑이와 가지 끝에 한 개씩 피는데, 주로 빨간색이며 흰색이나 분홍색 꽃도 있다. 꽃잎은 5~7장으로, 아래쪽은 서로 감싸고 있다. 수술은 많고 기둥처럼 동그랗게 모여 있으며 수술대는 흰색, 꽃밥은 노란색이다. 암술대는 3갈래로 갈라졌다.
꽃말은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자랑’, ‘겸손한 마음’ 등이 있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동백나무, 일년생 가지와 잎 뒷면의 맥상 및 씨방에 털이 있는 것은 애기동백나무라 한다. 오랫동안 개량되어 품종에 따라 꽃잎 갯수와 크기, 색이 매우 다양하다.
꽃에 특히 꿀이 많아서 동박새 등이 날아든다. 붉은색 열매가 늦가을에 익는다. 열매는 공처럼 둥글다. 지름은 3~4cm이다. 속에는 잣 모양의 진한 갈색 씨가 3~9개 들어 있다. 열매는 옛날 우리 어머님들이 머리 손질과 화장품에 이용하기도 했던 동백기름의 원료이다.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주로 섬이나 해안에서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남·경남·충남의 해안과 제주도·완도·울릉도 등지에서 잘 자란다. 전남 여수·완도·무안, 충남 서천 등지에는 동백나무 숲이 있고, 전라북도 고창의 선운사와 전라남도 해남의 대둔사 동백나무 숲은 특히 유명하다.
동백은 추위에는 약하지만 음지나 염해에 견디는 힘이 강하며 생장도 빠른 편으로 땅에 거름기가 있는 곳이면 정원수로 기르는 데 별 문제가 없다. 개화기에는 양분이 충분해야 하며 베란다 같은 곳은 통풍에 유의해야 한다. 대량증식을 위해서는 씨앗번식이나 삽목 또는 접목을 하게 된다.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씨는 기름을 짜서 먹거나 머릿기름으로 쓴다. 나무는 공예품을 만든다. 동백나무는 정부가 지정한 국외반출 승인 대상 생물자원으로 몇몇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문화재>
•울주 목도 상록수림: 천연기념물 제65호
•옹진 대청도 동백나무 자생지: 천연기념물 제66호
•강진 백련사 동백나무 숲: 천연기념물 제151호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 천연기념물 제169호
•고창 선운사 동백나무 숲: 천연기념물 제184호
•거제 학동리 동백나무 숲 및 팔색조 번식지: 천연기념물 제233호
•광양 옥룡사 동백나무 숲: 천연기념물 제48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