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산하 동부교육청 초등운영위원장협의회 등 학부모 445명은 30일 인천 남동구 논현2택지개발사업내 계획된 학교배치를 재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에 제출했다.
학부모들은 청원서에서 "인천시와 대한주택공사가 논현택지사업을 추진하면서, 택지지구내 들어설 총 19개의 교육시설중 유치원과 초.중.고 등 4개 교육시설을 남동공단과 불과 50∼70m 떨어진 곳에 배치토록 했다"며 "인근 남동공단의 중금속 오염물질을 호흡하며 수업하도록 계획한 학교배치를 전면 재조정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인천시가 '교육에 지장을 초래하는 공장 등과 근접한 지역에는 학교 설치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도시시설 규칙(제89조 1항4호)을 어긴 채 학교배치를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 대표 김문희(인천논곡초교 운영위원장)씨는 "환경공해가 발생하는 지역주변에 학교를 배치할 경우, 학습환경이 악화되는 것은 뻔하다"며 "환경 재평가를 통한 학교시설 재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등교 거부 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월 착공된 인천시 남동구 논현2택지사업(76만평)은 2006년말까지 1만9천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