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4. 주일 큐티
다니엘 9:7 ~ 14
하나님께는 긍휼과 용서하심이 있사오니
관찰 :
1) 공의는 주께, 수치는 우리 얼굴로
- 7절. “주여 공의는 주께로 돌아가고 수치는 우리 얼굴로 돌아옴이 오늘과 같아서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거민들과 이스라엘이 가까운 곳에 있는 자들이나 먼 곳에 있는 자들이 다 주께서 쫓아내신 각국에서 수치를 당하였사오니 이는 그들이 주께 죄를 범하였음이니이다” => 다니엘은 자신들의 고난이 자신들이 조상 때부터 섬긴 하나님에게 그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의 하나님이시며,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에게 임한 환란, 즉 북왕국 이스라엘이 망하고, 또 남왕국 유다가 망하게 되고, 향후에 제국의 역사 속에 끼어서 지독한 고생을 하게 될 일들이 이스라엘의 수치로 인한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루살렘에서만이 아니라 예루살렘, 유다, 먼 곳에 흩어진 이들 모두가 각 국에서 수치를 당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이들이 모두 주님께 범죄, 즉 하나님을 떠나서 살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 8절 ~ 9절. “주여 수치가 우리에게 돌아오고 우리의 왕들과 우리의 고관과 조상들에게 돌아온 것은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음이니이다 마는 주 우리 하나님께는 긍휼과 용서하심이 있사오니 이는 우리가 주께 패역하였음이오며” => 이스라엘이 수치를 당하게 되고, 하나님이 보내신 환란을 겪는 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범죄하였기 때문임을 분명히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리어 그렇기 때문에 소망은 이스라엘 내부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하심에 있는 것이라는 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 10절.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여호와께서 그의 종 선지자들에게 부탁하여 우리 앞에 세우신 율법을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 다니엘의 논점은 예레미야의 지적과 동일합니다. 이스라엘의 문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어떤 정책이나 외교적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청종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종들인 선지자들을 보내셔서 모세를 통하여 세우신 율법을 바르게 지킬 것을 계속 명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 음성을 듣지 않았던 것입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메시지를 듣지 않는 것이 죄라는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 11절. “온 이스라엘이 주의 율법을 범하고 치우쳐 가서 주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저주가 우리에게 내렸으되 곧 하나님의 종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맹세대로 되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음이니이다” => “온 이스라엘”이 의인 10명이 없어서 망한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형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주의 율법을 온전히 지키고, 다음 세대에게 그 율법을 바르게 지키도록 이끌어낸 자들이 없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저주가 이스라엘에게 내리고, 신명기에 모세가 신신당부하며 축복과 저주를 선포한 것이 그대로 내리게 되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서 범죄한 것임을 다니엘은 고백하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지금 금식하며 목숨을 걸고 기도하는 것이기에 말로만 하는 회개가 아니고, 하나님을 향하여 사탕발림을 하는 그런 표현이 아닌 것입니다. 진짜로 그렇게 여기고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2) 범죄한 이스라엘에 대하여 말씀하신대로 재앙을 내리신 것
- 12절. “주께서 큰 재앙을 우리에게 내리사 우리와 및 우리를 재판하던 재판관을 쳐서 하신 말씀을 이루셨사오니 온 천하에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일 같은 것이 없나이다” => 느부갓네살에 의해서 예루살렘이 멸망을 당한 것과 같은 도시의 파괴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은 현재까지 17번 무너지고 18번 다시 재건되었습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한 도성이 이렇게 많이 무너진 적도, 또 그렇게 다시 재건된 적도 없습니다.
- 13절.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이 모든 재앙이 이미 우리에게 내렸사오나 우리는 우리의 죄악을 떠나고 주의 진리를 깨달아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얼굴을 기쁘게 하지 아니하였나이다” => 하나님은 말씀대로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이미 하나님을 떠나면 진노하시고 저주가 내릴 것이라 명하신 분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떠나고 제멋대로 신앙생활을 하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하나님이 이미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신대로 저주를 내리고 진노가 내리게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진노를 경험한 이스라엘이 마땅히 돌이키고, 용서를 빌어야 마땅하나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죄악을 떠나지 않았고, 주님의 진리를 깨닫지도 못했습니다. 죄를 떠나고 진리를 깨닫는 것이 하나님 여호와의 얼굴을 기쁘게 하는 것인데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의 태도를 바꾸지 않았던 것입니다. 자신들에게 임한 고난이 하나님의 언약을 파기한 자신들의 잘못임을 깨닫지 못한 것이기에 그 허물은 하나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이스라엘의 잘못이라고 스스로 스스로의 허물을 증명하고 있는 다니엘의 모습입니다.
- 14절.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 재앙을 간직하여 두셨다가 우리에게 내리게 하셨사오니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모든 일이 공의로우시나 우리가 그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 그렇기에 다니엘의 결론은 하나님은 공의로우셨다는 것이고, 이스라엘은 그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아니함이 죄악이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함이 죄악이고, 하나님의 진노에 용서를 구하며 행위를 돌이키지 않음이 죄악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가르침 :
1) 다니엘은 목숨을 건 기도 속에서 너무나 중요한 바를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기에 이스라엘이 받은 모든 고난과 저주는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마땅히 그 행위를 돌이키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문제였음을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2) 다니엘은 이러한 깨달음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가리키고 지도하고자 나머지 여생을 집중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제국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영광과 하나님의 역사가 이스라엘을 통하여 흘러가도록 하기 위하여 그가 준비하는 일은 장차 하나님의 율법에 정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힌 존재들로 지도할 수 있는 존재의 출현이었을 것입니다. 포로의 신분 하에서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페르시아의 수도에 이스라엘의 율법과 역사를 가장 깊고 풍성하게 연구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됨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다니엘의 준비는 결국 모세오경에 정통하고, 이스라엘 역사를 구약에서 가장 정통한 학자를 출현하게 만듭니다. 바로 ‘에스라’입니다. 에스라는 다니엘이 이렇듯 목숨을 건 기도를 통하여 깨달은 바를 실현하는 것을 통하여 나타나게 된 인물이고, 그렇기에 하나님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다니엘이 나이가 80이 훨씬 넘은 나이에 금식을 하며 목숨을 건 기도 속에서 깨달은 바가 이스라엘의 문제는 하나님의 율법을 준행하지 못함이고, 그 말씀을 바르게 가르친 자들이 적었다는 통한의 깨달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을 세우기 위한 준비, 그것이 나라를 잃고 포로로 지내는 상황 하에서 제국 열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소망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선교현장은 한국을 포함하여 모두 가 다 동일한 상황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바로서서 그것을 삶을 통하여 바르게 실천할 수 있는 지도자들이 세워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교회 건물을 세우는 것이나 사회활동이나 그 어떤 세상적인 준비보다 중요하고 또 중요한 것입니다.
4) 다니엘이 이렇듯 자신과 민족과 조상의 죄와 허물을 고백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는 긍휼과 용서하심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하나님께 긍휼이 없고, 용서가 없다면 다니엘은 철저히 자신과 민족과 조상들의 죄와 허물을 가려야만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죄를 드러내고 회개하고자 함으로 하나님의 긍휼을 기대하게 되고, 하나님의 용서를 기대한 것입니다. 그것이 가장 큰 지혜입니다.
적용 :
1) 이스라엘 만이 아니라 우리 민족교회도 동일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 말씀을 들은 이들이 딴 생각하고, 말씀에 순종하지 않은 것입니다. 천지를 말씀으로 지으신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을 무시하는 하나님의 백성은 그 누구라 할지라도 망하고 마는 것입니다. 전 세계적인 대형교회들이 있고, 웬만한 교회도 럭셔리한 프로그램을 돌릴만한 여유가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지 않으면 우리끼리 잘하고 있다는 착각으로 인해서 망하고 말게 될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백성이 형통하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있을 때도 있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지 않음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고 우리는 불의한 존재일 뿐이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뜻으로 돌이키는 것인 언제나 옳은 일입니다. 언제나 하나님이 옳고, 하나님이 공의로우십니다. 그렇기에 내 생각대로 되지 않음에 대해 흥분할 것이 아니라 내가 변덕이 죽 끓듯이 하는 것으로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내 중심을 바꾸는 것이 옳습니다. 그것이 지혜입니다. 나의 뜻은 죽고, 주님의 뜻이 살도록 순종해야 합니다.
3) 동부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에덴 낙원에 가서 아내의 유골을 봉안한 장소를 찾아가고자 합니다. 혼란한 제 감정이 주님의 은혜로 다스려지고, 존귀하시고 선하시고 인자하심이 영원하신 하나님을 앙망하게 되는 은혜가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주여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