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대표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과"…英본사 책임은 회피
기사입력 2016.08.29 오후 12:40
최종수정 2016.08.29 오후 2:52
아타 샤프달 옥시코리아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위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16.8.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국회청문회 출석…"인수 이전 일로, 정황 잘 몰라"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박승주 기자 =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최대 가해자로 지목되는 옥시코리아의 아타 샤프달 대표는 29일 "피해 입은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겪은 슬픔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샤프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가능한 많은 지원을 해서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맹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옥시는 기존 입장을 바꿔 가습기살균제가 질병의 원인이 됐다는 점을 인정했다. 샤프달 대표는 '가습기살균제와 질병의 인과관계'를 인정하냐는 특위 위원들의 거듭된 질문에 "모두 인정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영국 본사의 사과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샤프달 대표는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RB)가 옥시를 인수하기 전 가습기살균제의 대표적인 독성 물질인 화학물질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과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 등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책임을 회피했다.
그는 "(RB가) 옥시를 인수하기 이전인 2000년도에 PHMG로 (가습기살균제 원료가) 변경됐다"며 "이에 당시 옥시 내부의 테스트 여부와 결정을 내릴 때 전후 정황을 모른다. 인수 이전에 일어난 일이라 정확한 답변을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글로벌 업체로서 RB가 통일된 '글로벌 안전지침'을 적용하지 않았냐고 책임을 따져묻는 질문에는 "당시 RB는 글로벌한 소비자 안전지침을 마련하지 못했으며 (글로벌) 소비자 안전지침은 2010년경 마련됐다. 영업하고 있는 국가의 국내 규정을 준수하고 있었다"며 "2000년 당시 PHMG는 한국에서 독성으로 분류돼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국회 특위의 영국 본사 방문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는 "무척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본사 방문 관련해서 내렸던 결정은 모두 RB 본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옥시측이 최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에게 최대 10억원을 배상액으로 책정한 데 대해 것에 대해 샤프달 대표는 "최대한 10억원, 최소한 4~5억원을 배상하고자 했다"며 "그럼에도, 저희가 그동안 피해자 고통을 귀담아 듣지 못하고 배상을 늦게 한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song65@
첫댓글 냄비근성 버려야~
1+1 행사하거나 반값에 팔면 금새 품절된다
살인기업 제품도 그냥 좋아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