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우면 뜨거울수록 좋다.
벌써부터 달아오른 LG의 주전경쟁이 그렇다. LG는 내년시즌 톱타자 후보로 오태근(28)과 이대형(23)을 올려놓고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이들 중 한명이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잡아야 팀 타선이 안고 있는 두 가지 고민을 한꺼번에 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LG는 이들의 발과 방망이로 유지현 은퇴 뒤 숙제가 돼 버린 ‘톱타자 공백’을 해결하고 이병규의 주니치 이적으로 생긴 ‘왼손타자 부재’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태근과 이대형은 단거리 육상선수만큼 빠르다. 오태근은 100m를 10초78에 끊은 적이 있다. 이대형도 11초 플랫의 100m 기록을 갖고 있다. 프로야구 전체 선수를 통틀어 1·2위를 다툰다.
더군다나 이대형은 왼손 타자이고 오태근은 왼손 타석에 주로 들어서는 스위치히터다. 타력만 갖춘다면 바로 프로야구 최고의 톱타자로 발돋움할 수 있다.
문제는 방망이다. 이대형은 올시즌 개막과 함께 톱타자로 나섰으나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타율 2할5푼8리(155타수 40안타)에 머물렀다. 오태근도 시즌 중반에 잡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타율 2할(175타수 35안타)로 시즌을 마쳤다.
그래서 LG 김용달 타격코치도 이들의 타격 향상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김코치는 이들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가장 중요한 기본기를 다지는 데 초점을 둘 생각이다.
특히 상체가 먼저 빠져나가 타구에 체중을 싣지 못하는 이대형의 변화는 관심거리다. 이대형은 지난 8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하고 재활군에 있다. 김코치는 “아직 가까이에서 보지 못했지만 변화의 가능성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오태근 또한 김 코치의 집중 조련 대상이다. 김 코치는 “이들이 성장하는 데 따라 타선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안승호 기자
첫댓글 둘다 대박나라~~ㅋ
둘다 대박나라! 근데 못해도 한명만 ㅜㅋ
올해 2할5푼8리면 가능성은 충분히 있군요...
기본적으로 하드웨어는 좋은선수들이니,,,
과연 누가 1번칠까요? 둘다 주번 톱타자라기 보단 대주자와 백업요원에 가까운 선수들이라... ㅠ.ㅜ
둘중에 한명만이라도... 그리고 최길성... 김상현.... 이성렬이랑 정의윤중에 한명만이라도... ~으~~음 ... 너무 많은 요구인가??